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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2019 ④] 구광모 LG 회장, 고객경영 정공법 진두지휘

곽호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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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1-21 00:00

CES 132개 수상 기술력·제품으로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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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구광모 LG 회장

▲사진: 구광모 LG 회장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구광모닫기구광모기사 모아보기 LG 회장이 위기 돌파를 위해 정공법을 선택했다. 구 회장은 주력 계열사에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 ‘고객’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확인시키고, 고객가치 확대를 위해 지속적인 혁신에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LG전자는 지난 8일 2018년도 4분기 영업이익이 753억원을 기록했다는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이는 2017년 동기에 비해 80%, 2018년 3분기 대비 90% 감소한 수치다. 시장 전망치 3900억원에 한참을 밑도는 ‘어닝쇼크’였다.

금융업계는 스마트폰(MC)과 TV(HE)사업에서 실적 부진 때문으로 추정한다. 우선 지난해 5월과 10월에 각각 출시한 LG전자 스마트폰 G7, V40 판매가 기대에 미치지 못 했다는 것이다. 프리미엄 브랜드인 G, V시리즈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이와 함께 전략적으로 출시한 중저가 브랜드인 Q시리즈의 성과도 부진했다.

오는 30일 실적 발표를 앞둔 LG화학도 부진한 성적표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올초 증권사들은 리포트를 내고 LG화학의 실적전망치 낮췄다. LG화학의 주력사업인 석유화학 부문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구광모 회장은 만 40세 LG그룹 수장으로서 어려운 경영환경을 돌파해야한다는 과제가 주어졌다. 구 회장은 올초 취임 6개월만에 처음으로 시무식을 주재했다.

그는 “최신 기술을 과시하는 제품과 서비스가 연일 쏟아져 나오지만 정작 고객의 선택을 받지 못하면 한순간에 사라진다”며 현실을 진단했다.

구 회장이 난관 돌파를 위해 제시한 그룹 방향성은 ‘고객경영’이었다. 그는 “이러한 현실 속에서 LG가 나갈 방향을 수없이 고민해 봤지만 결국 그 답은 ‘고객’에게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고객의 삶을 가치 있게 만들고 삶을 바꿀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며 지속적인 혁신을 강조했다. 구 회장이 지난 31년간 시무식 장소였던 여의도 LG 트윈타워 대신 ‘R&D 메카’ 마곡 LG사이언스파크를 택한 것도 혁신 의지를 보인 것이라는 평가다. LG의 주력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도 고객·혁신에 중점을 둔 제품과 기술을 발표하고 나섰다.

조성진닫기조성진기사 모아보기 LG전자 부회장은 지난 8~12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가전전시회(CES2019)에서 “혁신기술을 기반으로 고객에게 더 나은 삶을 제공하고 지속가능한 고객 가치를 만들어내기 위해 성장과 변화를 통해 전사적인 체질 변화를 가속화하겠다”고 강조했다.

CES에서 LG전자는 세계 최초로 화면을 돌돌 말 수 있는 롤러블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R’을 공개해 크게 주목받았다. CES의 공식 어워드 파트너인 ‘엔가젯’은 출품된 제품 중 ‘최고 TV(Best TV Product)’로 이 롤러블 TV를 뽑았다. 상용화까지 가격이라는 걸림돌이 있지만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통한 낙수효과를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밖에도 LG전자는 이번 CES에서 132개 상을 휩쓸며 ‘가전은 LG’임을 확인시켰다.

하현회닫기하현회기사 모아보기 LG유플러스 부회장도 CES에서 구글과 협력을 통해 5G 스마트폰 상용화 시점에 맞춰 VR 전용 플랫폼을 오픈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하 부회장은 “5G 상용화 이후 B2B, B2C 고객이 가장 실감할 수 있는 건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서비스”라고 말했다.

신학철닫기신학철기사 모아보기 LG화학 부회장은 3월 공식 취임 후 자신의 색깔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신 부회장은 지난 연말 3M에서 LG로 영입됐다. 구 회장이 LG 미래사업의 한 축으로 전장 등 자동차부품 점찍은 만큼 배터리 사업을 맡고 있는 LG화학과 신 부회장의 역할이 클 것으로 보인다. 올해 전기차 시장이 본격적인 성장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기회다.

이밖에도 LG는 네이버와 손잡고 로봇 연구개발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발표하는 등 사업 기회를 늘려가고 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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