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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부동산·빅데이터까지...카드사 '발 넓히기' 전략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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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1-17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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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유선희 기자] #지난 16일 30대 직장인 여성 A씨는 신한카드로부터 치과보험에 가입하라는 전화를 받았다. 가입 후 3개월 뒤부터 충치를 때우고 씌우는 보장이 이뤄진단 말에 관심이 갔다. A씨는 일단 내일까지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한 뒤 끊었다. 5분 뒤, 이번엔 하나카드로부터 전화가 왔다. 신한카드와 같은 치과 보험에 가입하라는 내용이었다. 카드사가 보험을 판매하는 것이 이상했지만, 가입에 동의하면 통화 내용을 보험사에 제공하기만 한다는 상담원의 설명에 조금 안심이 됐다.

카드업계가 포트폴리오 다각화의 일환으로 지급 결제 사업과는 거리가 있는 사업 영토에 발을 넓히고 있다. 꾸준한 카드 수수료 인하로 본연의 사업에서 수익성 악화가 예상돼, 다양한 업종과의 협업을 통해 고객 접점을 높이고 새로운 수익 모델을 마련하고 있다.

먼저 카드사들은 보험판매채널 강화에 나섰다. 기존 방식인 텔레마케팅(TM)은 물론 온라인에까지 진출 중이다. 카드업계 맏형 신한카드는 2017년 문 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올댓쇼핑'의 보험 판매 채널을 재단장해 지난 15일 보험몰을 오픈했다. 신한카드 보험몰에 입주한 보험사는 신한생명, KB손해보험, 삼성화재, DB손해보험, 롯데하우머치, 에이스손해보험, 현대해상 등이다.

또 보험 쇼핑에 흥미를 붙일 수 있는 선물하기와 공동구매 기능이 눈에 띈다. 선물하기는 상대방의 휴대폰 전화번호만 알면 보험을 선물할 수 있는 기능이다. 공동구매 기능은 보험을 공동으로 구매하고 목표 인원 달성 시 보험료의 10%를 마이신한포인트로 적립해주고 있다.

삼성카드는 2017년 3월 홈페이지에 '삼성카드 다이렉트 보험'을 열었다. Δ여행·레저 Δ미니·실속 Δ자동차 Δ암·건강 Δ연금 등 5개 분야에서 12개 보험사, 40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삼성카드 역시 명절 보험 공동구매 시 추첨을 통해 총 31명에게 삼성 TV, 신세계 모바일상품권을 제공하는 등 이벤트도 활발하게 진행하는 중이다.

롯데카드는 지난 7월 통합 모바일 앱 '롯데카드 라이프'를 출시하면서 관련 플랫폼을 만들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고객의 결제데이터를 활용해 보험을 추천해준다"며 "고객들이 텔레마케팅(TM)을 통한 보험 가입보다 더욱 저렴하게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고 했다.

현금 결제가 기본이던 부동산 영역에서도 카드 결제 유인을 확대하기 위해 서비스를 준비하고 속속 출시 중이다. 하나카드는 이달 부동산 정보 서비스 '부동산케어'를 내놨다. 이는 하나카드 고객이 관심 부동산 주소를 등록하면 부동산 등기 변동이 발생했을 때 문자로 월 900원에 알려주는 서비스다. 본인이 거주하는 곳의 등기부등본 변동사항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가령 소유권 이전이나 근저당권 설정 변경, 가압류 등 변경 정보를 바로 파악해 부동산 관련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아울러 관심 지역을 등록하면 국토교통부에서 공개한 실거래가를 매달 1번 문자 알림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부동산 관련 분쟁이 발생하면 연간 최대 1500만원 상당의 소송비용을 지원해주는 '부동산관련 법률소송지원'도 서비스한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추후 부동산 대출 진단 서비스 기능을 추가하는 등 고도화된 기능을 지속해서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B국민카드 역시 최근 부동산 신사업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최근 ‘부동산 관련 신사업’을 위한 컨설팅 선정 입찰을 진행 중인 가운데 부동산 관리 사업 시장 현황 분석, 사업추진 기본방향 및 세부전략 수립, 부동산 임대관리 및 개발유동화 사업 등 사업모델 점검, JV(조인트벤처) 설립 등을 기획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신한카드는 글로벌 종합부동산서비스 회사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빅데이터 분석 및 부동산 컨설팅 서비스를 확대 제공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장기적으로 신한카드의 카드 데이터와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의 부동산 관련 데이터를 접목한 리테일 상권 분석 플랫폼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주요 부동산 운영사, 유통사 및 대형 리테일러를 대상으로 상업용 부동산 관련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확대 제공하려는 계획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기존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도 카드사의 빅데이터분석을 기반으로 주요 고객사에게 효과적인 의사결정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상업용 부동산 컨설팅 역량을 보유한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와 상호 협력함으로써 부동산 시장에서 보다 큰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 수수료 인하에 제로페이처럼 새로운 간편결제 등장으로 카드업계는 전례 없는 위기에 처했다"면서 "전통적인 카드 업무에서 발생하는 수수료 수익에 변동성이 크니 신사업을 발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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