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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주가에 힘 실어준 중국 경기부양 의지..예상된 브렉시트 합의안 부결

장태민

기사입력 : 2019-01-16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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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6일 주가지수 움직임, 외국인 동향 등을 주시하면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채권시장에선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등 우호적인 환경에도 불구하고 가격 부담 때문에 금리가 방향을 잡기는 쉽지 않다. 이런 가운데 주가가 올라오면서 채권 가격 상승을 제어하고 있다. 다음주 금통위를 대기하는 모습들도 보인다.

우선 간밤에 관심을 모은 브렉시트 합의안 처리는 예상대로 압도적인 차로 부결됐다.

영국 하원은 합의안을 찬성 202표, 반대 432표로 부결시켰다. 브렉시트 승인에 필요한 320표에 크게 못 미친 것이며, 특히 여당인 보수당 내에서도 반대표가 118표에 달했다.

메이 총리가 질서 정연하게 유럽연합을 떠나겠다고 했지만, 영국 의회는 이제 총리 불신임안을 논의 중이다. 불신임 투표가 실시되고 의회가 총리를 불신임하게 되면 영국은 조기 총선을 치러야 한다.

다만 금융시장엔 이미 브렉시트 부결 예상이 대세였던 터여서 이 재료가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의 경기 부양 의지가 글로벌 주식시장을 자극한 게 눈길을 끌었다. 중국은 수출입 지표 부진이 경기둔화 우려를 자극한지 하루 만에 추가 재정부양 의지를 강조했다. 대규모 감세와 수수료 인하 등 재정부양책을 실시하겠다는 것이다.

중국은 재정부양이 중소기업 및 제조업체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하면서 올해 재정지출을 강화할 뜻을 내비쳤다. 인프라 시설 투자용 채권 발행량을 대폭 늘리겠다는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뉴욕 주가지수들은 사흘 만에 강세로 전환했다. JP모간 실적 부진 속에 약보합세로 출발한 후 넷플릭스 등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반등했다. 중국이 추가 재정부양 의지가 기술주에 힘을 실었다. 영국 브렉시트 합의안 부결 악재에 상승세가 잠시 주춤해지기도 했으나 이내 다시 반등했다.

다우지수는 155.75포인트(0.65%) 오른 2만4065.59, S&P500지수는 27.69p(1.07%) 상승한 2610.30, 나스닥은 117.92p(1.71%) 속등한 7023.83을 기록했다.

유가도 중국의 추가적인 부양의지로 3% 넘게 속등해 배럴당 52달러대로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 선물은 전장보다 배럴당 1.60달러(3.2%) 급등한 52.11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채 금리는 예상을 밑돈 물가지표, 유럽 국채 금리 하락 등으로 초반 하락하다가 주가와 유가 상승 등을 보면서 상승했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수익률은 1.51bp 오른 2.7180%, 국채30년물은 1.69bp 상승한 3.0717%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0.41bp 하락한 2.5285%, 국채5년물은 1.17bp 오른 2.5322%를 나타냈다.

미국의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계절조정치로 전월보다 0.2% 떨어져 예상치(-0.1%)를 하회했다. 전년대비 PPI 상승률은 2개월 연속 2.5%를 유지했다. 근원 PPI는 전월대비 0.1% 하락해 0.2% 상승했을 것이란 시장의 전망을 밑돌았다.

하지만 중국 재정부양에 대한 기대 등으로 주가가 오르면서 금리는 상승 압력을 받았다.

달러 인덱스는 독일 성장률 부진, 브렉시트 합의안 부결 등으로 유로화 가치가 떨어지자 0.6% 오른 96.16을 기록했다. 뉴욕시장에서 파운드/달러는 브렉시트 부결 소식에 1.5% 급락하기도 했으나 보합선으로 올랐다.

국내 코스피지수 동향도 주목된다. 전날 코스피지수가 30p 넘게 급등하면서 2100선에 다가선 가운데 추가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올해 들어 주가지수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이달 2일 31p, 3일 16p 빠지면서 1993.70포인트까지 밀렸던 주가지수는 계속해서 상승폭을 키우면서 2100선을 눈앞에 둔 것이다.

미국과 중국이 무역갈등을 깔끔하게 해소하긴 어렵지만, 이전 보다 나아진 분위기를 연출하면서 해법을 찾으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경제지표가 둔화되고 있지만 이에 따른 정책변화, 즉 미국 금리인상 둔화나 중국의 경기 부양 등에 대한 기대감도 작용한다.

중국 당국의 경기부양 의지는 국내 주가지수를 띄웠다. 코스피가 2100선, 코스닥이 700선 근처로 올라가면서 일각에선 1분기 랠리에 대한 기대감도 키우고 있다.

글로벌 경기 우려가 커졌지만, 지난해 악재들을 상당부분 반영한 주가가 어떤 흐름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채권시장은 전체적으로 방향을 찾기 힘든 박스권에 갇혀 있다. 위험자산 움직임이나 특정 매매 주체의 동향 등을 주시하면서 등락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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