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 기준,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전장보다 0.6% 상승한 96.16에 거래됐다.
독일 지표 악재와 브렉시트 부결이 맞물리면서 유로화는 약세를 이어갔다. 유로/달러는 0.65% 내린 1.1397달러를 기록했다. 독일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5년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1.5%에 그치며 직전 해 2.2%보다 하락했다. 최근 경제상황이 예상보다 약해졌다는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발언도 가세했다.
같은 시간 파운드화 역시 약세로 돌아섰다. 파운드/달러는 1.2794달러로 0.56% 낮아졌다. 영국 하원 투표에서 브렉시트 합의안이 반대 432표, 찬성 202표로 부결됐다. 파운드/달러는 1.27달러를 하회, 1.5% 가까이 급락했다가 빠르게 낙폭을 줄였다. 영국 의회가 정부 불신임 투표를 논의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영향이다. 이후 뉴욕 장 마감을 앞두고 파운드/달러는 상승권으로 올라섰다.
뉴욕주가 오름세 속에 안전자산인 엔화는 약해졌다. 달러/엔은 0.39% 오른 108.58엔을 기록했다. 스위스프랑화도 달러화에 0.8% 약세를 나타냈다.
중국 위안화는 약세를 이어갔다. 중국과의 무역협상에서 구조적 문제를 두고는 큰 진전이 없었다는 무역대표부(USTR) 대표 발언이 전해졌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6.7819위안으로 0.28% 올랐다. 중국 경제에 대한 글로벌 금융시장 시각을 나타내는 호주달러화는 0.1%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화 강세 여파로 이머징 통화들은 대부분 소폭 약해졌다. 브라질 헤알화 환율이 0.7% 올랐고 아르헨티나 페소화 환율도 0.4% 높아졌다. 멕시코 페소화 환율은 0.2% 상승했다. 러시아 루블화 및 터키 리라화는 약보합세에 머물렀다. 반면 남아공 랜드화는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미 공화당 척 그래슬리 상원의원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가 중국과의 무역협상에서 구조적 문제를 두고는 큰 진전이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래슬리 의원은 라이트하이저 대표가 자신과의 회담에서 지난주 열린 협상에서 무역 구조적 문제 및 지식재산권 문제 등에서 거의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다만 라이트하이저 대표가 중국의 미국산 대두 수입 문제 등과 관련해 매우 긍정적인 발언을 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지난달 미 생산자물가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떨어지며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계절조정치로 전월보다 0.2%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0.1% 내렸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년대비 PPI 상승률은 2개월 연속 2.5%를 유지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는 전월대비 0.1%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0.2% 상승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식품과 에너지, 유통서비스를 제외할 경우 전월대비 변동이 없었다.
이번 달 뉴욕지역 제조업 활동이 대폭 둔화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집계한 1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는 전월 11.5에서 3.9로 떨어졌다. 지난 2017년 중반 이후 최저로, 예상치 9.0도 하회하는 결과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