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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올해 주택사업①-HDC현대산업개발] 김대철 사장, 반포 3주구 실패 딛고 주택 강자 행보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19-01-14 00:00 최종수정 : 2019-02-08 09:20

고척 아이파크·둔촌 주공 등 1만8335가구 공급
수도권 분양 60%, 영통·청주 입주 매출 확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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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2019년에도 주택 경기가 어렵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건설사들의 올해 분양이 시작되고 있다. 건설사들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본지에서는 올해 건설사들의 분양 일정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

김대철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사장.

김대철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사장.



김대철닫기김대철기사 모아보기 HDC현대산업개발 사장은 2019년 새해부터 악재를 맞았다. 지난 2017년부터 공을 들였던 ‘반포 1단지 3주구(이하 반포 3주구)’ 시공사 자격이 박탈된 것. 김 사장 취임 이후 첫 수주한 도시정비사업이었던 반포 3주구는 이렇게 무산됐다.

반포 3주구가 무산됐지만, HDC현대산업개발은 주택 강자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다.올해는 약 2만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고척 아이파크 투시도. 사진=HDC현대산업개발.

고척 아이파크 투시도. 사진=HDC현대산업개발.



◇ 올해 13곳 단지 공급 계획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13개 단지, 1만8335가구의 주택을 짓는다. 일반 분양 물량은 1만3315가구다.

시기별로 보면 첫 분양 단지는 다음 달 ‘고척 아이파크’, ‘수원 망포 2차(도급)’, ‘대전 도안 2-1’가 유력하다. 3개 단지 모두 1000가구 이상을 공급하는 대단지다. 고척 아이파크 2205가구, 수원 망포 2차 1815가구, 대전 도안 2-1 2565가구를 공급한다.

특히 고척 아이파크는 옛 서울남부교정시설 부지에 들어서는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이다. 총 2000가구 이상 대단지로 지하철 1호선 개봉역이 가깝다. 이 부지에는 대형 쇼핑몰, 스트리트형 상가 등도 함께 조성될 예정이다.

3~5월은 4개 단지 분양 일정을 잡고 있다. 3월은 ‘일산 센트럴 2차(214가구)’, 4월은 ‘아현 2구역(31가구)’, ‘개나리 4차(138가구)’, 5월 ‘광주 화정동(1045가구)’가 분양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총 6곳, 1만322가구를 공급한다. 8~9월에는 3개 단지, 10~11월 3개 단지가 분양 일정을 잡고 있다.

8월은 ‘둔촌 주공 재건축’, ‘전주 태평 1구역(1302가구)’가 분양을 앞뒀다. 둔촌 주공은 2000가구(2515가구)가 넘는 대단지다. 강동구에 위치한 이 단지는 강남권 부동산으로서 실수요자의 높은 관심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재건축 단지 아파트값이 지난해 11월부터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둔촌 주공의 경우 ‘로또 아파트’로 분류될 수 있어 분양 흥행이 기대되고 있다.

9월은 ‘부산 거제 2구역(1272가구)’가 분양한다. 10월은 ‘개포 1단지(3128가구)’, ‘의정부 주상복합(1243가구)’, 11월 ‘광주 계림 2구역(862가구)가 분양을 앞뒀다.

증권업계에서도 2019년 HDC현대산업개발의 분양 성적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지난해 5월 이뤄진 지주사 전환에 따라 자체 주택 매출 변동성은 높아졌지만 풍부한 수주 잔고를 바탕으로 한 외주 주택 중심 실적이 이어질지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오는 3~4월 입주를 앞둔 ‘영통 아이파크 캐슬 1차’, ‘청주 가경 아이파크 1차’ 행보가 핵심이라고 꼽았다. 이들 단지 매출이 올해 상반기에 몰릴 것이기 때문이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3~4월 입주 예정인 2곳의 단지에서 나오는 매출을 통해 올해 HDC현대산업개발 분양 성패를 일정 부분 엿볼 수 있을 것”이라며 “분양 일정이 올해로 밀린 ‘영통 아이파크 캐슬 2차’, ‘대전 도안 2차’ 등도 향후 전체의 실적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올해 성적이 HDC현대산업개발로서는 매우 중요하다”며 “오는 2021년까지 실적에 많은 영향을 주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반포 1단지 3주구. 사진=한국금융신문DB.

반포 1단지 3주구. 사진=한국금융신문DB.



◇ 반포 3주구 재건축 시공사 박탈

올해 약 2만가구를 공급하면서 주택 강자 행보를 이어가지만, 재건축 시장에서 악재도 발생했다. 반포 3주구 시공사 자격 박탈이 그 것이다.

반포 3주구 재건축 조합은 지난 7일 반포 엘루체 컨벤션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현대산업개발 시공자 선정 취소’ 안건을 가결 시켰다. 조합원 1622명 가운데 857명이 참석해 임시총회가 열렸고, 투표 결과 시공자 선정 취소에 찬성 745표로 가결됐다.

이 사업장은 HDC현대산업개발에게 있어 매우 큰 의미를 가진다. 첫 ‘강남 단독 랜드마크’ 단지였기 때문이다. 김대철 사장 체제 출범 이후 첫 수주 단지이기도 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반포 3주구 재건축 시공권 확보를 위해 지난 2017년부터 많은 공을 들였다. 그 결과 2전 3기 끝에 반포 3주구를 품었다. 반포 3주구는 지난 2017년 11월, 지난해 3월 시공사 입찰이 유찰된 바 있다. 2번의 시공사 유찰 이후 지난해 4월 수의 계약을 통해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된 바 있다.

그러나 시공사 선정 이후 900여억원 규모 특화설계 비용 등 조합원과의 갈등을 빚어왔고, 결국 재건축 시공사 자격 박탈까지 이어졌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반포 3주구가 2번의 유찰이 발생한 이유는 HDC현대산업개발이 구축한 네트워크가 공고했기 때문”이라며 “지난해 3월 대우건설이 이 단지 수주전에 뛰어들 의지를 보였지만 포기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이달 해당 단지 재건축 조합이 HDC현대산업개발과의 계약 취소를 결정하면서 첫 강남 단독 랜드마크 확보는 물거품이 됐다”며 “재건축 시장에서는 강남권 단지를 보유한 것이 매우 중요한데 HDC현대산업개발은 아쉽게 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자격 박탈이 바로 옆 단지인 반포 1단지 1·2·4주구(이하 반포 1단지)에서 촉발된 재건축 ‘쩐의 전쟁’ 부작용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2017년 9월 반포 1단지 재건축 수주전 당시 수 천만원의 무상 이사비 지원 등의 공약이 남발되면서 재건축 사업장 조합원들의 눈높이를 높였다는 지적이다.

대형 건설사 한 관계자는 “반포 1단지에서 정점을 찍은 쩐의 전쟁의 결과로 재건축 조합 눈높이가 엄청나게 높아졌다”며 “특히 바로 옆 단지인 반포 3주구는 영향이 더 컸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견 건설사 한 관계자는 “반포 1단지 이후 6대 건설사 외에는 서울 주요 재건축 사업장 수주전에서 중견 건설사들이 참여하기는 매우 어려워졌다”며 “반포 1단지와 반포 3주구는 용적률 면에서 큰 차이가 나 반포 3주구 조합원들이 요구하는 설계 적용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HDC현대산업개발도 이번 결정에 대해서 법적 소송을 진행할 계획이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지난 7일 조합원 투표 결과에 대한 가처분 신청 소송을 진행할 것”이라며 “오는 20일 진행하는 조합장 해임, 직무 정지에 대한 총회 결과도 지켜본 뒤 대응하겟다”고 말했다.

한편, 반포 3주구는 현재 대림산업, 대우건설, 롯데건설, 포스코건설 등 4개 건설사가 시공 입찰의향서를 제출했다. 지난 9일 대림산업과 롯데건설, 지난 10일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이 조합원들을 상대로 간담회를 개최했다. 현대건설도 의향서를 제출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반포 3주구에 현재 4개 건설사가 입찰의향서를 제출했지만, 향후 시공사 선정까지 이어질 지는 두고봐야 한다”며 “반포 3주구 조합이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는 인식도 있어 시공사 교체까지 이어질 지는 두고봐야 한다”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김대철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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