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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2019②] 최태원 SK 회장, 바이오·모빌리티 새 먹거리 집중

곽호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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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1-07 00:00 최종수정 : 2019-01-07 09:39

헬스케어 배터리 뚝심 투자 신 주력화 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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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올해 반도체·에너지 등 그동안 초호황을 누리던 SK그룹의 주력사업 경영환경이 어려움에 직면했다. 최태원닫기최태원기사 모아보기 SK그룹 회장은 그간 준비해 온 신사업 성과가 해외시장에서 가시화하며, 이를 중심으로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반도체는 지난해 4분기부터 가격 및 수요가 눈에 띄게 하락하며 SK하이닉스 4분기 실적을 어둡게 했다. 반도체 업황이 둔화세를 보일 것이라는 시장전망은 있었지만 예상보다 하락폭이 컸다. 여기에 SK가 M15 준공 등으로 속도를 낸 낸드플래시 분야에서 중국 업체들 추격이 거세지고 있는 상태다.

SK이노베이션도 국제유가 급락으로 4분기 실적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석희닫기이석희기사 모아보기 SK하이닉스 사장은 “우리가 직면한 현실로 인한 긴장감을 가지고 있다”는 말로 신년사를 시작했다. 이어 “우리가 마주한 상황을 ‘위기’라는 단어로 표현하지 않겠다”며 “현실을 더욱 냉정히 분석하고 미래를 구체적으로 설계한다면 오히려 새로운 출발이자 우리 실력을 단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임직원을 독려했다.

김준닫기김준기사 모아보기 SK이노베이션 사장도 “우리를 둘러 싼 경영 환경은 점점 더 그 트렌드가 급변하고 불확실성과 복잡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고 했다. 때문에 김 사장은 혁신에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최태원 회장이 그룹의 지속적인 성장 위해 비즈니스 모델 혁신에 나서달라는 주문과 맥락을 같이 한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해 3월 반도체·소재, 에너지 신사업, 차세대 정보통신기술, 미래 모빌리티, 헬스케어를 5대 신사업 분야로 삼고 3년간 약 80조원을 투입해 육성할 것이라는 뜻을 내비친 바 있다.

우선 장기간 투자를 이어온 헬스케어에서 미국 내 신약 출시를 앞두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1993년부터 중추신경계 질환 신약개발을 주력해 왔다. 2007년 지주회사 체제 전환 이후에는 신약 개발 조직을 지주회사인 SK㈜ 직속으로 두고 그룹 차원에서 투자와 연구를 진행해 왔다. 2011년에는 바이오 사업부문을 분사해 SK바이오팜을 설립했다.

최 회장의 ‘바이오 뚝심’은 이르면 올해 그 결실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SK바이오팜은 중추신경계·항암 분야에서 총 8개의 신약후보물질에 대한 임상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뇌전증·기면증 치료제 등 2종이 임상실험을 마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판매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뇌전증 치료 신약 후보물질 세노바메이트는 지난해 11월 26일 FDA에 신약 판매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세노바메이트는 SK가 독자 개발한 신약을 직접 미 당국에 판매 허가서를 신청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일반적으로 비용 절감을 위해 초기 임상단계에서 현지 기업 등과 기술 수출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업계에서는 세노바메이트가 올해 하반기쯤 FDA 허가를 받고 미국 시장에서 본격 판매될 것으로 보고 있다.

수면장애 치료제 솔리암페톨도 임상시험을 마치고 FD의 신약허가심사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솔리암페톨은 2011년 미국 재즈사에 기술 수출을 하고 공동 개발했다.

이외에도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SK바이텍은 사업을 확장해 가고 있다. 2017년 아일랜드 원료의약품 생산공장 인수에 이어, 2018년에는 미국 바이오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앰팩 인수에 성공했다.

업계에서는 신약 판매가 시작되는 시점에 SK바이오팜·SK바이오텍 기업공개(IPO)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SK가 미래 먹거리로 삼는 또다른 분야는 모빌리티다. SK는 2019년을 모빌리티 사업 가속화의 원년으로 삼는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완재 SKC 사장은 오는 8~11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2019를 찾는다.

SK텔레콤은 국내 이통사 중 유일하게 CES에 참가해 전시 부스 2곳을 차린다. SK 공동부스에서 단일광자LiDAR(라이다), HD맵 업데이트 등 자율주행기술을 선보인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중심 모빌리티를 컨셉’으로 자율주행,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인포테인먼트, 텔레메틱스 등에 필수적인 차량용 D램과 낸드플래시를 전시한다. SKC는 자동차 케이블 경량화에 유리한 ‘PCT 필름’, 자동차 유리 파손 피해를 최소화하는 유리 접합 ‘PVB 필름’ 등을 전시한다.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인 LiBS(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를 전시한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배터리 사업 확대를 위해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국내 서산(4.7GWh), 헝가리 코마룸(7.5GWh), 중국 창저우(7.5GWh), 미국 조지아(9.8GWh) 등이 그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11월 폭스바겐과 전기차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유럽 내 배터리 공장 신설을 검토중이다. 회사는 “2022년까지 현재 연간 생산량 4.7GWh의 10배가 넘는 55GWh 규모의 생산설비 구축이 목표”라고 밝혔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해 11월 ‘SK의 밤‘ 행사에서 “배터리 사업이 잘될 경우 추후에 최대 50억달러(약 5조6000억원)를 투자하고 6000명 채용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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