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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국 사장, 오렌지라이프에서 신한생명으로 깜짝 이동…합병 시그널 본격화

장호성 기자

hs6776@

기사입력 : 2018-12-21 18:38 최종수정 : 2018-12-21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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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정문국 신한생명 신임 사장 내정자

△사진=정문국 신한생명 신임 사장 내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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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이병찬 사장의 뒤를 이어 신한생명의 새로운 수장으로 내정된 것은 오렌지라이프의 현 사장인 정문국닫기정문국기사 모아보기 사장(사진)이었다.

업계에서도 이번 인사이동은 예상치 못했던 ‘깜짝 발탁’이라는 시각을 보내고 있다. 이번 인사이동을 두고 보험업계는 소문만 무성했던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합병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정문국 사장은 외국계 생명보험사 CEO 경력 10년차로 그간의 경영역량을 인정받았으며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양 사 간의 약점을 보완하는데도 강점을 지닌 것으로 평가됐다.

정문국 사장이 지닌 또 하나의 강점은 과거 외국계 보험사를 두루 거치며 ‘구조조정’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이다. 에이스생명, ING생명 등 보험사를 거치며 구조조정 및 매각 작업 등을 폭넓게 경험하며 기업문화 쇄신 및 M&A에서도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는 것이 세간의 평이다.

당초 보험업계는 신한금융지주가 IFRS17에 대비해 재무구조가 탄탄하고 영업력이 뛰어난 오렌지라이프와 자사 생명보험사인 신한생명의 합병을 서두를 것으로 보고 있었다. 실제로 신한금융지주의 한 고위 관계자 역시 “IFRS17에 맞춰 신한생명에도 추가적인 자본이 투입돼야 하는데, 오렌지라이프까지 따로 운영하는 것은 이중으로 비용이 들게 되므로 비효율적인 일”이라며, “업무 시너지나 비용 절감을 위해서라도 합병을 서두르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두 회사는 각각 외국계 보험사, 은행계 보험사로 조직문화나 인센티브 구조 등이 판이하게 달라 화학적 결합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었다. 이 때문에 보험업계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인수 후 혼란 수습을 위해 한동안 합병 없이 ‘투 트랙 전략’을 가져갈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던 바 있다.

그러나 구조조정이나 M&A에 조예가 깊은, 그것도 오렌지라이프 사장직을 4년 이상 지내왔던 정문국 사장이 같은 계열사인 신한생명으로 자리를 옮겼다는 것은 사실상 신한금융지주가 ‘합병을 서두를 것’이라는 시그널로 바라보기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업계는 오렌지라이프가 신한금융지주의 품에 안기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지켜본 것은 물론, 이번 인사이동으로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양 쪽을 모두 경험하게 될 정문국 사장의 능력을 토대로 신한금융지주가 양 사의 화합적 결합을 발빠르게 시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오렌지라이프 측은 정문국 사장에 후임 인사에 대해서 "정해진 바가 없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이병찬 신한생명 사장은 내년 3월 주주총회 전까지는 자리를 지킬 예정으로, 오렌지라이프 사장 자리 등의 후속 인사도 그에 맞춰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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