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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앞둔 저축은행 대표, 연임에 무게...변수는

유선희 기자

ysh@

기사입력 : 2018-12-17 20:09

업계, 시장 영업환경 악화 불구 최대실적 경신 평가
"조직 안정" VS "미래 위한 변화"… 커지는 긴장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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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임진구·정진문 SBI저축은행 대표이사, 이계천 유진저축은행 대표이사, 김영표 신한저축은행 대표이사

왼쪽부터 임진구·정진문 SBI저축은행 대표이사, 이계천 유진저축은행 대표이사, 김영표 신한저축은행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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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유선희 기자] 저축은행 업계가 지난해(2017년) 순이익 1조원을 처음으로 달성한 데 이어 올해도 사상 최고 이익을 가뿐히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대내외 영업환경 악화 속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루면서 과거 저축은행 사태의 오명을 씻어내는 모습이다. 가계부채 증가세를 잡기 위한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가 사방에서 조여오고 있지만 CEO들은 경영 수완을 발휘하면서 실적과 건전성 측면에서 매년 좋아지고 있다. 이에 내년도 임기 종료를 앞둔 저축은행 대표들이 연임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BI저축은행 임진구·정진문 대표는 올해도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두 대표가 올해도 볼륨 성장과 동시에 건전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함께 낚았기 때문이다. 일본계인 SBI저축은행은 2013년 출범 당시 일본인 모토히사 메구무(개인금융) 대표가 한국인 차동기(기업금융) 대표와 각자 대표 형태로 조직을 이끌고 있었다. 2013년 SBI저축은행 출범부터 함께했던 임 대표는 15년에 기업금융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고, 뒤이어 현대카드·현대캐피탈 개인금융본부 본부장을 지낸 정 대표가 개인금융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오게 되면서 ‘임·정 콤비’ 각자대표 체계가 출범했다. 각자대표 체제는 두 대표가 담당 분야를 나눠 총괄하는 경영 방식이다.

SBI저축은행의 순이익은 매년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015년 166억원(7~12월) 2016년 739억원, 2017년 889억원을 돌파하고 올해 3분기 누적만 1386억원을 달성했다.

사업 초기보다 건전성도 개선됐다. SBI저축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014년 말 32.36%에서 올해 상반기 5.41%로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저축은행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체 대출 중에서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을 더한 금액으로, 회수에 문제가 생긴 부실채권을 의미한다. 지주계 저축은행에 비하면 여전히 높은 수치긴 하지만, SBI저축은행 출범 당시 일본 SBI가 재정 악화 상태인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자산과 부채를 함께 안고 출범한 이유로 사업 초기 자산 건전성이 열악했던 것에 비하면 굉장히 개선된 수치다.

2012년부터 유진저축은행(옛 현대저축은행)을 경영하는 이계천 대표도 내년 3월 임기 종료가 돌아온다. 유진저축은행의 영업이익이 2016년 492억원, 2017년 500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 역시 2016년 375억원에서 2017년 380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지난해 현대저축은행 인수전에 휘둘리지 않고 꿋꿋하게 회사를 이끈 성과인 셈이다.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313억원, 당기순이익은 242억원을 기록했다. 작년부터 시행된 대손충당금 적립률 강화로 인해 요주의 충당금을 더 쌓아 작년 3분기보다 영업이익은 7.1%, 순이익은 5.8% 감소한 수치다. 이 대표가 업계 영업 환경이 어려워지는 가운데서도 어느 정도 선방해 내년 연임도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호실적을 바탕으로 2연임에 성공한 신한저축은행의 CEO인 이영표 대표의 내년도 연임 가능성은 낮게 점쳐진다. 부임 이후 철저하게 리스크 관리에 나서며 고정이하여신비율을 2014년 12.6%에서 올해 3분기 3.79%로 개선했고, 당기순이익도 2016년 116억원, 2017년 138억원으로 늘렸다.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만 101억원이어서 신한저축은행으로서는 최고의 호실적 행진을 펼치고 있는 셈이다. 지주계열 저축은행으로서 이자 이익이 크지 않은 중금리 대출을 주력 상품 삼아 건전한 성장세를 기록하는 모양새다. 그러나 김 대표가 뛰어난 경영실적에 ‘2+1’이라는 신한금융의 정통적인 인사 원칙을 깨고 재연임에 성공한 사례여서 3연임 가능성은 낮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생각이다. 다만 신한금융지주 계열사 CEO 가운데 유일한 호남 출신이라는 점에서 3연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목소리도 흘러 나온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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