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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예고한 대로 QE 종료하는 ECB..이제 관심은 다음주 FOMC로

장태민

기사입력 : 2018-12-14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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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4일 제한적인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연말을 맞아 특별히 큰 방향을 찾기 어려운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금리가 레벨 부담을 적지 않게 느낄 수밖에 없는 지점으로 내려왔지만, 아직 안전자산선호 분위기를 걷어낼 정도로 상황이 크게 바뀐 것은 없어 보인다.

또 선물 만기를 앞두고 외국인은 3년 선물을 계속 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번 만기 시즌에 외국인이 선물을 얼마나 정리할지를 유심히 보는 시각도 있으나 지금까지는 금리를 크게 올리기 쉽지 않은 분위기다.

대외적으로는 ECB가 예고된 행보를 이어간 가운데 이젠 대외적으로 다음주 미국 FOMC이벤트가 관건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사흘째 레벨을 다소 높였던 미국채 시장은 보합권에서 쉬어가는 흐름을 나타냈다. 일드커브는 약간 섰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국채10년물 수익률은 0.19bp 하락한 2.9117%, 국채30년물은 1.46bp 오른 3.1672%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 금리는 2.06bp 떨어진 2.7537%, 국채5년물은 2.03bp 내린 2.794%를 나타냈다.

미국채30년물 160억달러 입찰 결과는 양호했다. 응찰률은 231%로 직전 입찰 때의 206%보다 높았다. 낙찰수익률은 3.165%를 기록해 예상치 3.167%보다 낮게 결정됐다. 이번주 재무부는 총 780억달러 국채 입찰을 실시했다.

전체적으로 채권금리를 크게 움직일만한 사안은 없었던 가운데 ECB가 정책회의에서 예고 했던 정책결정을 했다.

ECB는 모든 정책금리를 동결하는 한편, 양적완화(QE)는 이달 말 종료한다고 밝혔다.

QE 종료는 3년9개월 만이다. 2조6000억유로 규모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이달 말로 끝내는 결정을 한 것이다. ECB는 지금의 금리를 내년 여름까지 유지하겠다는 기존 방침도 재확인했다.

만기가 도래하는 보유자산 재투자는 내년 여름 이후로 제시해 놓은 첫 금리인상 이후로까지 ‘연장된 기간’ 동안 지속하기로 했다.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종전보다 0.1%p씩 낮춘 1.9% 및 1.7%로 제시했다.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올해의 경우 1.8%로 0.1%p 높인 반면 내년은 1.6%로 0.1%p 낮췄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지정학적 요인과 보호무역주의 위협, 신흥시장 취약성과 금융시장 변동성과 관련된 불확실성 요인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위험 균형이 하방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제 18~19일 열리는 미국 FOMC가 금리인상 후 어떤 모습을 보일지 주목된다. 다만 최근까지 12월 회의의 금리인상은 기정사실처럼 여겨졌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계속해서 금리인상에 대한 부정적인 스탠스를 노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연준이 더 이상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수입물가 발표도 관심을 끌만한 부분이 있어 보인다. 미국 노동부는 11월 중 수입물가가 전월보다 1.6% 하락했다. 이는 2015년 8 월 이후 최대 하락폭이며, 시장 예상(-0.9%)을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었다. 유가 급락세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미중 무역분쟁과 관련해서 윌버 로스 상무장관이 중국의 더 많은 노력을 촉구했다.

로스 장관은 "중국은 지금가지 약속한 조치들을 더 많이 이행해야 한다. 미국이 전달한 142개 요구사항에 중국이 모두 응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면서도 "무역협상 성공 여부는 중국이 미국의 요청을 얼마나 수용하는지에 달렸다"고 밝혔다. 미국은 중국의 LNG 수입재개 이상의 조치를 바라고 있다.

화웨이 사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무역협상에 도움이 된다면 개입할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백악관 참모들은 법무부 소관이므로 관여하지 말도록 조언할 것으로 보도되기도 했다.

최근 중국이 보여주는 몇가지 양보, 화웨이 CFO의 보석 등으로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이 다소 강해지면서 뉴욕 주가지수는 이틀 대체적으로 올랐다.

다우지수는 70.11p(0.29%) 상승한 2만4597.38, S&P500지수는 0.53p(0.02%) 떨어진 2650.54를 기록했다. 하지만 나스닥은 27.98p(0.39%) 하락한 7070.33을 나타냈다.

다만 미중 협상의 관건은 중국이 미국의 요구를 얼마나 들어들 수 있을지가 관건인 가운데 미국의 요구도 만만치 않아 보인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은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확고하고 강경한 태도를 유지해 좋은 성과를 이루는 데 주력하는 게 최선일 듯하다"고 밝혔다.

나바로 국장은 특히 "중국 발언에 일희일비하지 말라. 신문 앞면 기사보다는 협상이 끝나는 3월1일 중국이 어떤 완벽한 제안을 내놓을 지 주목하라. 중국의 미국산 제품 수입 확대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구조적 문제 해결"이라며 '미국 기술의 강제 이전과 절도, 사이버 공격, 국가주도 투자' 등을 시급히 개선해야 할 문제로 꼽았다.

이는 미중 갈등엔 단순히 대규모의 무역적자 문제 해결 이상의 더 중요한 요인이 작용한다는 일각의 인식과 맥을 같이 하는 발언이다.

전날 시장은 레벨 부담, 미중 갈등 완화, 메이 영국총리의 신임투표 승리 등에서 밀리는 데 한계를 보인 바 있다. 은행채 발행도 양호하고 공사채 등도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수급요인이 레벨 부담을 희석시키는 모습을 보였다.

연말 장세를 맡아 장이 더 엷어지는 가운데 선물 롤오버 시즌을 맡아 제한적인 흐름이 이어질 듯하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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