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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키움 등 증권사 부동산신탁업 진입 목맨다

한아란 기자

aran@

기사입력 : 2018-12-10 00:00

부동산신탁사 연평균 35% 성장
체질 개선 및 수익원 확장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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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키움 등 증권사 부동산신탁업 진입 목맨다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정부가 10년 만에 부동산신탁업 신규 진입문을 연 가운데 증권사들의 진출 경쟁이 뜨겁다.

부동산신탁업이 부동산 시장 활황에 힘입어 호황기를 보내고 있는 만큼 은행 중심 금융지주회사뿐만 아니라 증권사와 자산운용, 사모펀드(PEF)까지 전 금융권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모습이다.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26일부터 27일까지 부동산신탁업 예비인가 신청서를 접수한 결과 총 12곳이 예비인가신청서를 제출했다. 이 중 8개 증권사는 자산운용사와 컨소시엄을 맺거나 금융지주사와의 협업형태 또는 단독형태로 출사표를 던졌다.

NH농협금융지주와 한국투자금융지주를 비롯해 대신증권, 부국증권이 각각 신청서를 냈다. 신영증권·유진투자증권, 키움증권·현대차증권·마스턴투자운용·이지스자산운용, SK증권·바른자산운용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다.

사모펀드운용사 큐캐피탈파트너스도 인가를 신청했다. 당초 시장의 예상과 달리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는 우리금융지주는 이번 접수에서 빠졌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10월 말 ‘부동산신탁업 경쟁 제고를 위한 신규 인가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부동산신탁 시장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왔음에도 2009년 이후 약 10년 동안 신규 진입이나 퇴출이 없어 사실상 과점체제라는 지적이 많았다.

부동산신탁업은 그동안 11개 회사가 운영해왔다. 최근 금융위 자문기구인 경쟁도평가위원회는 부동산신탁업계의 경쟁도가 타 업권 대비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하고 경쟁 제고를 위해 신규 진입 정책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금융위는 분야별 민간 전문가 7명으로 구성된 외부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자기자본과 인력·물적 설비, 사업계획, 대주주 적합성에 대해 심사한 후 내년 3월경 총 3곳에 신규 인가를 낼 계획이다.

◇ 너도나도 ‘황금알을 낳는 거위’

부동산신탁업은 부동산 소유자로부터 권리를 위탁받은 신탁회사가 해당 부동산을 관리·개발·처분하고 그 이익을 돌려주는 과정에서 수수료를 받는 사업이다.

부동산신탁사들은 연속 흑자를 내는 데 이어 올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내면서 높은 수익성을 자랑하고 있다.

금융위가 지난 9월 발표한 ‘부동산신탁업 경쟁도평가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국내 11개 부동산신탁사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연평균 35%씩 증가했다.

연간 순이익 총액은 2013년 1223억원에서 작년 말 5046억원으로 증가해 4배 넘게 뛰었다. 올 상반기는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7.6% 늘어난 2853억원을 기록해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기도 했다.

업계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14년 12%, 15년 15.8%, 16년 22.9%, 지난해 23.7%를 기록하는 등 꾸준히 상승하면서 양호한 수익성과 건전성을 올려왔다.

이렇듯 부동산신탁업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는 평가가 나오자 신한금융지주, KB금융, 하나금융 등 금융지주사도 경쟁에 뛰어들었다.

증권사들은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한 부동산신탁업을 선점해 투자은행(IB) 및 부동산금융부문을 확대해나가는 복안을 짜고 있다.

부동산신탁업 인가를 받게 되면 단순 대출이나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뿐만 아니라 개발부터 투자, 분양 등 전반적인 부동산 개발사업 전 과정에 뛰어들 수 있다.

최근 증권사들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부동산금융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기존 업무와도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부동산신탁시장의 전망이 밝은 것만은 아니다. 최근 국내 부동산 경기 둔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산업의 사업 및 재무안정성이 저하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윤성국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사업안정성 관점에서 부동산신탁사의 수익기반이 위축될 위험성이 존재한다”며 “2019년부터 기수주 사업장의 토지신탁보수 규모가 감소하는 가운데 신규수주 성장세가 둔화됨에 따라 부동산신탁사의 수익기반이 약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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