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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손보 인수전 판 커지나... 우리·하나금융지주부터 ‘다크호스’ BNK까지

장호성 기자

hs6776@

기사입력 : 2018-12-06 09:11 최종수정 : 2018-12-06 09:27

△롯데손해보험 사옥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롯데손해보험 인수전의 판이 커질 조짐이다.
롯데그룹의 금융업 철수와 함께 롯데손해보험의 매각이 공식화되면서 손해보험사를 필요로 하는 금융지주들이 본격적인 탐색전에 접어든 모양새다.

롯데손보는 외형적으로는 영업력 측면에서 문제가 없지만, 상당 부분의 실적을 롯데 계열사의 퇴직연금에 의존하고 있고,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지급여력(RBC) 비율에서도 150%대로 그리 안정적이지는 않았다.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 등 보험업의 근간을 바꿔놓을 굵직한 이슈도 인수의 부담요소다.

따라서 국내 금융지주들이 롯데손보를 품기에는 득보다 실이 더 커 인수에 소극적일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해외 대형사들이 한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로 롯데손해보험을 택할 것이라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손해보험업 진출을 통해 포토폴리오 완성을 노리는 금융지주들이 롯데손보에 관심을 보이면서, 롯데손보를 둘러싼 국내 지주간 물밑 눈치싸움이 활기를 띄고 있다.

◇ 하나·우리·신한 등 금융지주부터 BNK 등 지방 지주까지 거론

5일 특허청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은 지난달 29일자로 '하나손해보험' 상표권을 특허청에 출원했다. 하나금융은 현재 손해보험 라인업이 없어서 롯데손해보험 잠재 인수 주체로 오르내렸다. KEB하나은행 측은 "하나손해보험 상표권 등록은 이름을 선점해 놓는 차원"이라며 "현재는 시장 상황을 지켜보는 정도"라고 일단 선을 그었지만, 보험업계는 하나금융지주가 롯데손보 인수를 통해 손보업에 진출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우리금융지주는 내년 초 지주전환을 앞두고 있다. 매출 구조가 은행에 90% 이상 치중된 우리금융의 경우 비은행권 강화를 위해 공격적인 M&A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들은 이미 지난 6월 ‘우리손해보험’의 상표 출원을 마쳤지만, 아직까지 롯데손보 인수와 관련해 이렇다 할 입장을 내놓지는 않은 상태다.

신한금융지주는 당초 금융 포토폴리오 완성을 위해 손해보험사 M&A 매물을 예의주시하고 있었다. 그러나 당시 매물로 거론되던 롯데손해보험, MG손해보험 등에 충분한 인수 메리트가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생명보험사인 오렌지라이프(구 ING생명)을 인수하는 방향으로 노선을 수정했다. 오렌지라이프를 인수한지 2달여가 지난 지금 새로운 M&A에 손을 뻗치기에는 다소 부담이 클 것이므로 인수전에 참가할 가능성은 낮게 점쳐진다.

◇ BNK 금융지주, 다크호스로 급부상? “실무진 실사 중”

지방 금융지주에 해당하는 BNK금융 역시 롯데손해보험 인수전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BNK금융의 이익은 대부분 주력 계열사인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에서 창출되고 있어 비은행 부문의 강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들은 수익구조 다변화를 통해 2023년까지 5개년 계획으로 그룹 중장기 경영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롯데그룹과 BNK금융은 부산 및 경남을 지역적 기반으로 삼고 있다는 공통점도 있어 합병 시 부작용이나 거부감이 가장 적다는 메리트도 있다. 뿐만 아니라 롯데그룹은 BNK금융지주의 지분 11.14%를 가진 2대 주주기도 하다.

BNK금융 관계자는 “M&A에 대해 확실하게 정해진 바가 없다”면서도, “롯데손보 인수와 관련해 실무진 차원에서 검토하고 있다”며 여지를 남겼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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