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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롯데손보, 실적 늘었지만 지급여력 발목…우리·신한금융 M&A 뛰어들까

장호성 기자

hs6776@

기사입력 : 2018-11-27 12:46

해외사에 매각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 동양·ABL 전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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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김현수 롯데손해보험 사장

▲사진 : 김현수 롯데손해보험 사장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롯데그룹이 금융 계열사를 매각하기로 결정하면서, 당초 롯데카드보다 매각설에서 자유로운 것으로 여겨졌던 롯데손해보험 또한 매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일찍부터 공정거래법상 지분 구조가 문제가 돼 매각설이 꾸준히 흘러나오던 롯데카드는 매각 주관사를 씨티글로벌마케증권으로 선정하고 매각 절차에 들어간 반면, 롯데손보는 아직까지 매각 주관사 선정이나 매각 계획이 구체화되지는 않은 상태다.

보험업계는 롯데손보의 인수자로 국내 금융지주를 꼽기보다는 해외 인수자가 나타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보고 있다. 국내 금융지주 중 인수 후보로는 지주사 전환을 앞둔 우리금융지주나, 계열사 포토폴리오에 손해보험사가 없는 신한금융지주, 비은행권 경쟁력 강화를 천명한 KB금융지주 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롯데손보의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은 270억1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926억6300만원, 당기순이익은 209억38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49%, 46.14% 늘었다. 누적 영업이익은 824억1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늘었다. 누적 매출액 또한 1조7810억 원, 누적 당기순이익은 618억9300만 원으로 각각 3.05%, 8.25% 올랐다.

이처럼 영업과 실적 면에서 긍정적인 지표가 발생하고는 있지만, 롯데손보는 계열사를 통한 퇴직연금 영업에 상당 부분을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 발목을 잡는다.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지급여력비율 또한 150%대로 금융당국의 권고 기준을 근소하게 상회한다는 점 역시 고민거리다.

신한금융지주는 당초 금융 포토폴리오 완성을 위해 손해보험사 M&A 매물을 예의주시하고 있었다. 그러나 당시 매물로 거론되던 롯데손해보험, MG손해보험 등에 충분한 인수 메리트가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생명보험사인 오렌지라이프(구 ING생명)을 인수하는 방향으로 노선을 수정했다. 오렌지라이프를 인수한지 2달여가 지난 지금 새로운 M&A에 손을 뻗칠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내년 초 지주전환을 앞둔 우리금융도 잠재적 구매자다. 매출 구조가 은행에 90% 이상 치중된 우리금융의 경우 비은행권 강화를 위해 공격적인 M&A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미 지난 6월 ‘우리손해보험’의 상표 출원을 마친 우리금융이 M&A 속도전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그러나 반대로 지주 전환 후 내부 안정기가 필요한 우리금융이 보다 신중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국내사들의 인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해외 대형사들이 한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로 롯데손해보험을 택할 것이라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과거 중국 안방그룹이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차례대로 인수하며 광폭행보를 보였듯, 롯데손보를 통해 해외 자본이 국내에 상륙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계열사 의존도가 높긴 하지만, 롯데손보는 올해 보험업계 전반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영업력이 건재함을 보여줬다”며, “과거보다 M&A 매물로서의 가치가 올라간 상태이므로 어느 정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한편 김현수 롯데손해보험 대표는 27일 오전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대주주와 그룹 지주사에서 장기적인 관점을 보고 그룹 외부로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며 "지금은 최적의 인수자를 찾는 것이 중요할 때"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김 대표는 "임직원 삶이 불안해지지 않을 인수자를 찾아 고용안정과 처우보장이 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동원하겠다"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순간까지 제기될 근거없는 소문에 흔들리지 말고 중심을 잡아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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