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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대표] 한국벤처의 성공 요인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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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8-11-26 00:00

뚜렷한 성장 모델 갖고 투자자 설득
핵심 경쟁력 기반 글로벌시장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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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대표

▲사진: 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대표

[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대표] 전 세계는 스타트업 열풍으로 가득하다. 실리콘밸리에서 시작된 열풍은 중국, 인도, 유럽, 동남아에서도 그 열기로 가득하다.

4차 산업혁명으로 기술혁신과 성장 한계에 봉착한 전통산업은 새롭게 무장한 기술 벤처들의 도전을 받고 있으며, 풍부한 투자재원과 각국 정부의 적극적 지원정책에 힘입은 젊은 창업세대는 산업 판도를 변화시키고 있다.

FAANG(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으로 표현되는 미국의 주도적 IT기업과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로 표현되는 중국의 IT서비스 거인들은 블랙홀처럼 새로운 사업을 삼키면서 전 세계를 대상으로 서비스와 기술 확장을 이루고 있다.

한국 또한 그 예외가 아니다. 년 3조 원대의 벤처캐피탈 투자가 이루어지는 한국(벤처캐피탈 이외에 주변 생태계의 투자까지 고려하면 5조 원 이상 규모로 추산되는)은 IT서비스, 바이오/헬스케어, 게임/컨텐츠 분야에서 성공적인 혁신 벤처기업들을 만들어내면서, 전세계 스타트업 생태계에 한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18년 한 해 동안, 현재까지 많은 투자를 진행한 중국을 비롯하여 필자는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동남아지역, 혁신기술이 태동하는 이스라엘, 전통의 유럽지역을 두루 다니면서 많은 벤처기업과 벤처캐피탈들을 만날 수 있었다.

여러 곳을 다니면서, 이런 치열한 경쟁 구도 속에서 한국 벤처기업들은 어떻게 해야 성공할 수 있을까, 그리고 필자가 함께한 한국 유니콘 벤처들의 핵심적 요인들은 무엇이었나 돌아보고자 한다.

필자는 20년 이상, 한국, 중국, 미국 등에서 장기간에 걸쳐 벤처투자를 해왔다. 수많은 벤처기업들의 도전과 성공 그리고 실패를 지켜보면서, 한국 벤처의 성공 요인을 4가지 관점에서 바라보고자 한다.

가장 먼저 핵심 경쟁력을 보유한 벤처가 성공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핵심 경쟁력을 보유한 기업이어야 제대로 된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 갈 수 있다. 소위, 카피캣(Copycat) 형태의 사업은 수명이 짧고 지역적으로 국내를 벗어나기 어렵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한국이 경쟁력 있는 분야에서 핵심 기술(반도체, 바이오, 헬스케어 등), 핵심 사업(K-POP, 패션, 뷰티, 콘텐츠, 게임, K-POP 등)을 가진 벤처기업들이 성공하고 있으며, 필자가 자주 만나는 해외 벤처캐피탈 역시 이런 경쟁력을 가진 한국 벤처에 투자하고자 한다.

두 번째, 글로벌 시장(혹은 최소한 국내에서는 선두가 되는)에 도전하는 벤처가 성공한다. 시장의 관점에서 인구 5천만의 한국은 충분한 규모의 시장이 아니다.

전 세계를 상대한 사업을 시작하는 미국의 벤처나 14억의 인구를 상대로 사업을 전개하는 중국벤처와 대비하여 한국의 벤처는 숙명적으로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해야 한다.

한국 시장만을 목표로 하는 경우, 시장의 선두기업가 되어야만 의미가 있다.

한국의 대기업들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모두 치열한 글로벌시장에서 경쟁을 이겨내는 과정을 통해서 오늘의 위치에 도달했다.

한국에서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해외시장에 나가 Top 수준의 시장 지위를 확보할 수 있어야 글로벌 시장에서 생존 가능한 벤처로서 위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필자가 초기부터 함께한 빅히트(BTS)의 경우가 대표적 사례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통하는 콘텐츠를 만들어, 한국, 아시아를 넘어 세계 본류에서 통하는 선두 아티스트로 성장하는 모델이 한국 벤처의 나아갈 길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은 세계시장에서 통하는 많은 기술, 콘텐츠, 사업모델을 가지고 있다. AHC가 3조 원에 매각된 사례에서 보듯 한국의 패션 및 뷰티산업은 아시아를 넘어서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대기업을 중심으로 제조 분야에서 전 세계의 선두 경쟁력을 확보한 저력과 새로운 분야에서 치열하게 글로벌 선두 벤처들과 경쟁하여 적정한 시장을 확보해야 하는 숙제 앞에 한국 벤처들은 서 있다.

세 번째, 창업자와 핵심멤버들이 능력이 있고, 탄탄한 팀워크를 유지하는 벤처가 성공한다.

한국은 우수한 인력이 많은 나라이다. 대기업, 학교, 연구소, 병원에서 다양한 경험을 보유한 인력들이 많다.

하지만, 스타트업이 주류를 차지하는 나라는 아니다, 2%대의 경제 성장과 안정의 선호하는 우수한 젊은 인력들이 주류를 이룬다는 점에서 아직 한계가 있으나, 성공한 벤처 스토리에 영향받은 다수의 우수 인력들이 벤처에 참여하고 있어 미래가 기대된다.

소위 벤처성공은 3M이라고 한다. 필자에게는 3M은 Man, Mans, Management라고 생각될 정도로 사람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는 점에서 핵심인력은 무엇보다 중요한 성공 요인이다.

네 번째, 뚜렷한 기업 성장 모델을 가지고 있으며 투자자를 설득할 수 있는 벤처기업이 성공한다. 벤처기업의 성장은 벤처캐피탈의 지속적 투자를 필수로 한다.

벤처투자자들에게 명확한 성장 전략과 투자자들이 판단 가능한 성장 스케줄을 제시하고 협력하는 벤처가 성공할 수 있다.

대충의 근거 없는 계획과 낙관론에 의존하는 벤처기업들이 성공하는 경우는 드물다.

결론적으로 한국이 가진 핵심경쟁력에 기반을 두고 능력 있는 창업자그룹이, 글로벌시장을 목표로, 구체적 계획과 성장 일정에 따라 투자자와 긴 호흡을 하며 성장해가는 모델이 한국벤처의 핵심적 성공요인으로 보이며, 필자가 직접 경험한 최근 여러 한국 유니콘기업(펄어비스, 빅히트, 툴젠 등과 같은)들은 공통적으로 4가지 성공 요인을 보유하고 현재도 계속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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