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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의 채권포커스] 채권의 주식 민감도 저하와 11월 금리인상 뒤 강세 컨센서스

장태민

기사입력 : 2018-11-21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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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코스콤 CHECK, 최근 변동성 줄어든 금리 흐름

자료=코스콤 CHECK, 최근 변동성 줄어든 금리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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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최근 들어 채권가격의 주식 민감도가 떨어졌다.

국내 뿐만 아니라 미국 쪽에서도 이런 모습이 나타났다.

투자자들 사이엔 그간 채권시장 강세가 지속되면서 레벨 부담이 커졌고 대외 불확실성이 상당하니 일단 지켜보는 게 낫다는 입장이 강하다.

금통위를 기점으로 예상을 하는 경우도 많다. 금통위 전엔 금리가 좀 오르다가 금통위의 금리인상 이후 강해질 것이란 시나리오 등으로 접근하는 모습이 적지 않다.

은행의 한 딜러는 "시장이 금통위 금리 인상 기대를 제대로 다 반영한 것 같지 않다. 금통위 전에 금리가 좀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올해 거래일이 한 달 조금 더 남은 상황에서 매매의 활력은 떨어져 있는 상황이다.

■ 미국 금리, 주식 급락에도 추가 강세는 지양

최근 뉴욕 주가가 연이어 급락했지만 미국채 금리는 추가 하락에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뉴욕 주가지수가 20일과 21일 연이틀 급락했지만 미국채 금리는 1bp 이내에서 오르거나 내렸다.

지난 20일 뉴욕 다우지수는 395.78포인트(1.56%), S&P500지수는 45.54p(1.66%) 떨어졌다. 특히 나스닥이 219.40p(3.03%) 급락했다. 나스닥은 지난 10월 24일 4.43% 폭락하면서 2011년 8월 이후 7년 남짓만에 가장 크게 떨어진 바 있다. 20일 낙폭은 그 날 이후 가장 컸다.

21일에도 뉴욕 주가는 맥을 추지 못했다. 다우지수는 551.80포인트(2.21%) 급락한 2만4465.64, S&P500지수는 48.84p(1.82%) 내린 2641.89, 나스닥은 119.65p(1.70%) 떨어진 6908.82를 기록했다. 주요지수가 1.5% 이상 다시 급락한 것이다.

하지만 채권가격 움직임은 제한적이었다. 코스콤 CHECK(3931)를 보면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 16일 3.06%대로 내려온 뒤 계속 이 수준에서 머물렀다.

주가가 급락함에도 불구하고 금리는 일단 3.06% 근처에서 숨을 고르고 있다. 이 수준은 지난 9월 하순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대략 3.0%대 중반까지 레벨은 낮춰 본 뒤 2%대 재진입 등엔 욕심을 내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미국 경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최근 커졌지만 연준의 금리인상이 예비된 상황에서 금리 레벨을 더 낮추기 부담스런 모습이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안전자산 선호로 직결되지 않은 것이다. 이를 두고 채권왕이란 애칭으로도 불리는 건드락은 디플레이션 징후가 없다는 점을 중요한 이유로 거론하고 있다.

제프리 건드락 더블라인캐피털 CEO는 주가가 급락했지만, 채권 투자보다는 원금을 보존할 때라는 입장을 보였다.

건드락은 "뉴욕주가 급락에도 투자자들이 미국채에 관심이 없다. 채권시장 랠리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면서 "분명히 현재 시장은 디플레이션을 수반하는 장이 아니다. 그렇지 않다면 채권시장 랠리가 펼쳐졌을 것”이라고 했다.

건드락은 주식 역시 좋게 보지 않고 있다. 그는 그러면서 "투기등급 바로 위 단계인 BBB급 회사채가 2008년 이후 급증했다. 전체 투자등급의 20% 수준에서 약 50%로까지 치솟았다"면서 회사채 투자에 특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 국내 채권도 주식 민감도 떨어져..과연 컨센서스 대로 움직일까

국내에선 채권에 우호적인 주변 재료에도 불구하고 금통위에 대한 경계감, 금리 레벨이 이미 낮아진 점 등으로 채권가격이 특정 방향으로 움직이기 어렵다는 인식이 강하다.

이런 가운데 시장 컨센서스는 11월 인상 후 강세 쪽으로 잡혀 있다는 지적이 많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이달 말 금리를 올리는 게 마지막이고 내년 상반기에도 금리인상이 없을 것이란 게 시장의 대체적 시각"이라며 "내년 하반기에 금리인하 시그널을 기대하는 시각도 있다. 따라서 11월에 금리를 올리면 채권을 산다는 게 시장의 컨센서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 금통위 전에 금리가 오를 것으로 보고 때린 사람이 많다. 시장 상황을 보면 금통위 전 국고3년 금리가 1.90% 수준으로 내려가 있을 듯하다. 만약 인상한 뒤 장이 안 밀리면 손절이 나와서 금리가 1.85%까지 내려갈 수 있다. 어찌됐든 11월 인상하면 12월엔 랠리를 벌일 가능성이 크다"고 풀이했다.

다른 증권사 딜러는 "지금은 다들 이도저도 못하는 상황인데, 어찌됐든 다음달 강세는 유효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미리 사놓은 곳들도 있고, 장이 방향을 못 찾아도 밀리면 사자가 들어온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달 말 금통위도 있지만 G20 회의에 대한 불확실성도 크다. 국내 금리결정 이벤트 시점에 미중 무역문제 등과 관련한 관심이 증폭될 수밖에 없다. 이런 불확실성과 북 클로우징 시점이란 계절 요인 등이 변수라는 평가들도 나온다.

운용사의 한 매니저는 "11월 인상 후 장이 강해질 것이란 생각들을 많이 갖고 있다"면서 "하지만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워낙 커서 적극적으로 못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물론 사람들이 포지션을 비우면서 숏을 하진 않는다. 얼마나 포지션을 채우고 가느냐의 문제"라며 "여기에 금통위 지나면 12월 연말 북클로우징 시즌이니 애매한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각 투자자들이 연말을 맞아 매매를 닫거나 변화를 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외국인의 경우 선물 누적 매수 규모가 여전히 최대치 근처로 많다. 이들도 어떤 식이든 북 정리를 해야 하는데, 계속 이렇게 큰 규모의 매수포지션을 끌고 갈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 이들이 차익실현에 나서가나 하면 시장이 밀릴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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