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0.21%(4.34포인트) 오른 2092.40포인트에 장을 마감했다. 0.47% 오른 2097.94포인트에 거래를 시작한 뒤 0.72%까지 오름폭을 키워 2103.11포인트로 고점을 찍었다. 그러나 장 막판 다시 2100선을 내줬다.
NH투자증권은 내주 코스피 예상 밴드로 2030~2120포인트를 제시했다.
상승 요인으로는 밸류에이션 매력, 공포심리 완화, 미중 협상 가능성 등을 꼽았다. 하락 요인으로는 이탈리아 불확실성과 달러 강세, 신흥국 자금 이탈 등을 들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내주 증시에선 달러 강세 요인인 이탈리아 예산안 이슈는 신흥국 증시에 불확실성으로 남아 있다”며 “성장주 중에선 2차전지와 제약∙바이오, 엔터, 게임 등이 유효하고 배당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내주 미국 주택지표가 발표된다”며 “9월 주택지표 부진과 지난달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어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나 금리 조정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 시장이 익숙해져야 하고 미국 실물 경제는 강하다고 역설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주택착공 건수와 건축허가, 기존주택 판매 등 주택지표가 추가로 둔화됐는지 여부가 향후 금리 레벨에 따른 경기 판단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미중 무역분쟁 이슈와 관련해선 “오는 30일 G20 회담 이전까진 무역전쟁 휴지기로 판단된다”며 “다만 정상회담에서 미중 간 협상이 진행될 것이란 기대감은 작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