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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 회장, 승계작업 착착…구본준 ‘계열분리’ 시나리오는

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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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8-11-12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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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 회장

△구광모 LG 회장

[한국금융신문 김승한 기자] 구광모닫기구광모기사 모아보기 LG 회장의 그룹 승계작업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구광모 회장은 고(故) 구본무닫기구본무기사 모아보기 회장으로부터 물려받을 지분 상속을 마무리하고 수천억원대에 달하는 상속세 납부만 남겨두고 있다. 다만, 구본무 회장 동생인 구본준닫기구본준기사 모아보기 부회장의 계열분리 문제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지난 5월 구본무 회장이 73세 일기로 타계하자 LG는 주주총회를 통해 장남 구광모 상무(現 LG 회장)를 후계자로 지목했다. 이후 구본준 부회장은 그룹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고 연말 임원인사를 통해 퇴임하겠다는 뜻을 공식 밝혔다.

이에 따라 구본준 부회장은 계열분리를 통해 그룹을 떠나야한다. 계열분리와 관련해 다양한 추측이 거론된다. 최근 가장 현실성 있는 것 중 하나는 희성그룹을 활용한 계열분리다. 구본능 회장의 희성전자 지분과 스와이프(맞교환)해 희성전자를 가져간다는 시나리오다.

△구본준 LG 부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희성그룹은 구광모 회장의 친부 구본능 회장이 지난 1970년대 LG그룹에서 분리해서 나온 곳이다. 구본능 회장이 희성전자 지분 42.1%를, 구본식 부회장이 16.7%를 보유 중이다.

지분 교환이 이뤄지면 구본준 부회장은 희성그룹 내 전자부품 부문, 구본식 부회장이 건설 부문을 각자 맡게 돼 계열 분리가 이뤄진다. 구본준 부회장의 ㈜LG 지분은 7.72% 약 1조원인데 인수가격도 거의 맞아 떨어진다. 비상장사라 주주총회 등의 걸림돌도 없다.

앞서 구본준 부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LG 지분과 경영 스타일을 고려했을 때 자동차 자동차부품(VC) 사업을 가져간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VC사업은 구 부회장이 LG전자 대표이사에 올라 신설한 조직인 만큼 애착도 크다. 재계에 따르면, 구 부회장이 VC사업에서 가져갈 수 있는 것은 모터 부문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다만 LG전자 입장에서는 VC사업을 떼어주기가 여간 부담스럽다. 전장사업 특성상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고 전후방 시너지가 남다르기 때문이다.

LG상사나 LG이노텍을 계열 분리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구본준 부회장 지분을 매각해 최대주주에 오를 수 있는 기업으로 이 두 계열사가 자주 꼽혔다. 하지만 이들 사업이 그룹의 핵심 사업과 깊숙이 연관돼 있다는 점, 계열분리로 그룹 규모가 축소된다는 점에서 가능성은 낮다는 게 재계 관측이다.

일각에 따르면 구 부회장의 지분이 큰 규모인 만큼 당분간 ㈜LG의 우호 주주로 남을 가능성도 있다. 4세 경영을 안착시킨 후 계열분리를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지주사 지분을 매각해 사업을 새롭게 시작할 여지도 있다.

이 같은 계열분리는 LG가(家)는 그룹 전통인 ‘장자승계’ ‘형제독립’ 원칙에 따른 것이다. LG는 가족 간 경영권 다툼을 사전에 방지하고자 승계 대상을 ‘장자’로 기정하고 형제들은 계열분리를 통한 투명한 지배구조를 확립했다.

구인회 LG 창업주의 동생 구철회 명예회장 자손들이 1999년 LG화재를 만들어 그룹에서 독립시킨 뒤 LIG그룹을 만든 사례를 들 수 있다.

뿐만 아니라 2대인 구자경 회장의 동생 구자학 회장이 LG유통(現 GS리테일)의 FS사업부를 분리해 아워홈으로 독립했고, LG그룹의 전선·금속 부문과 에너지·유통·건설 부문을 분리해 LS그룹과 GS그룹이 탄생된 것도 결을 같이 한다.

한편, 앞서 LG 측은 구본준 부회장의 계열분리와 관련해 “계열 분리에 대해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는 없다”고 말했다.

김승한 기자 sh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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