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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건설사 해외산업 ④] GS건설 임병용 GS건설 사장, 10조 베트남 프로젝트 연말 착공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18-11-12 00:00

동남아·중동지역 등 신규 수주 모멘텀 부각
연내 최소 2조5000억원 해외수주 달성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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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임병용 GS건설 사장

▲ 사진: 임병용 GS건설 사장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건설사들의 올해 해외사업은 장밋빛 전망으로 시작됐지만, 미국발 중동 제재 복원과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건설사들은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수주를 펼쳤다. 이에 본지는 올해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 현황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

임병용 GS건설 사장은 현재 건설업계 맏형이다. 2013년 6월 GS건설 사장에 취임한 그는 취임 당시부터 GS건설의 경영 정상화를 외치면서 긴축경영을 펼쳐왔다.

특히 해외 사업은 임 사장의 가장 큰 골칫거리 중 하나였다. 국내 주택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성과를 올렸지만, 해외 손실이 매번 발목을 잡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난 5년여간 임 사장은 해외 손실 털기에 집중해왔다.

올해는 이런 임 사장의 행보가 결실을 볼 것으로 기대한다. 해외 손실 정리가 마무리 단계에 돌입,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영업이익 ‘1조 클럽’ 가입도 불가능하지 않은 상황이다.

◇ 올해 중국·러시아 등서 11곳 수주

GS건설은 올해 중국·러시아·탄자니아·폴란드 등에서 11곳 사업장을 신규 수주했다. 공사 금액을 증액한 기존 사업장까지 합친다면 수주한 곳은 20여곳으로 늘어난다.

전체 해외 수주 규모는 1조4670억원이며, 신규 수주 금액은 4101억원이다.

지역별로는 신규 수주 공사 중 중국 비중이 절반 이상을 넘는다. 11곳 중 7곳이 중국 사업장이다.

지난 1월 ‘광동 D-프로젝트 환경설비 GP3 설계(30억원 규모)’를 시작으로 ‘광동 D-프로젝트 환경설비 GP3(598억원)’, ‘광동 CA-프로젝트 GP3 220KV 변전소(99억원)’, ‘GZHS 광저우희성전자 프로젝트(84억원)’, ‘광동CA-Project GP3 220kV변전소(513억원)’, ‘광동 CA GP3 220kV 변전소(270억원)’, ‘광동 CA GP3 220kV 변전소(19억원)’ 등을 수주했다.

중국에서 신규 수주 사업장이 많은 것은 LG전자 관련 공사이기 때문이다. LG건설 시절부터 관련 공사를 진행해온 전통이 이어져 올해도 해외 수주의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그밖에 지역에서는 ‘LG전자 러시아 루자공장 증축공사(157억원)’, ‘탄자니아 New Selander Bridge(1219억원)’, ‘말레이시아 FNCI 프로젝트(83억원)’, ‘폴란드 LGC 배터리 3단계(1029억원)’의 성과를 올렸다.

GS건설 관계자는 “중국에서 신규 수주 사업장이 많지만 대부분이 LG전자 공사”라며 “탄자니아 New Selander Bridge 외에는 큰 규모 사업장이 적다”고 말했다.

20여곳의 해외 수주를 기록했지만, GS건설의 올해 해외 수주는 부진하다고 볼 수 있다. 3분기 누적 수주 규모가 올해 목표인 3조560억원의 48%에 그쳤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해외 사업부 개편설이 제기되고 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이달 말 정기 인사를 통해 해외 인력을 국내로 복귀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복귀 대상은 중동 플랜트 인원이다.

해외 플랜트 인력 대상 구조조정은 올해 초 대림산업이 실시한 바 있다.

대림산업은 지난 2월 플랜트 사업본부를 대상으로 창사 첫 무급 휴가를 추진했다.

당시 대림산업 측은 “해외 플랜트 부분 신규 수주가 줄고 있어 해당 사업본부 고용 안정화 차원에서 여러 가지 자구안을 검토 중이며 무급휴가 추진 등 여러 가지 방안에 대해서 청취하고 있다”며 “신규 수주가 어려운 가운데 고용 안정을 최우선으로 무급휴가 등 여러 자구안을 검토해 실시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과거부터 예상했던 플랜트부문 유휴인력의 재배치 프로그램을 통해 증가하는 국내사업, 특히 주택사업의 인력 수요에 대응해왔다”며 “향후 신규 국내외 플랜트 수주 계획이 과거 대비 증가한 것을 감안했을 때 인위적인 인력 조정 계획은 없다”고 언급했다.

▲ 탄자니아 New Selander Bridge 조감도. 사진 = GS건설

▲ 탄자니아 New Selander Bridge 조감도. 사진 = GS건설


◇ 해외 플랜트 수주 기대감 솔솔

GS건설은 지난 3년간 해외 신규 수주가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2015년 2조9940억원이었던 신규 수주 규모는 2016년 2조880억원, 지난해 2조455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까지 1조4670억원으로 2조원대 벽도 무너질 가능성이 크다. 2015년부터 시작된 저유가 시대 여파로 3조원에 육박했던 신규 수주 규모는 반토막이 났다.

신규 수주가 줄어들고 있지만 향후 전망은 나쁘지 않다. 증권업계에서는 GS건설의 향후 해외 사업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해외 원가율을 개선해 손해를 충당시켰다는 평가다.

윤석모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들어 GS건설 해외 사업은 원가율이 크게 개선됐다”며 “이에 따라 올해는 의미있는 흑자 행진을 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조윤호 동부증권 연구원도 “올해도 해외 신규 수주는 부진하다고 볼 수 있다”며 “그러나4분기를 기점으로 해외 부진을 상쇄할 수 있는 관계사 플랜트 수주 증가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플랜트와 베트남 사업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나온다. 올해까지 약 500억원의 손실을 예상했던 플랜트는 올해 3분기 흑자로 돌아섰다는 분석이다. 향후 투르크메니스탄,사우디, 알제리 등에서 해외 플랜트 수주도 기대된다는 예측도 나왔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기계·조선·건설·부동산 연구원은 “GS건설은 올해 초 전망과 달리 상반기 이후 해외 플랜트 부분에서 실적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투르크메니스탄, 사우디, 알제리 등에서 4분기 플랜트 수주가 기대되며 내년에 플랜트 시장 회복세까지 이어진다면 신규 수주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말부터 시작되는 주택 분양으로 베트남에서 매출 확대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GS건설의 첫 해외 주택사업 지역인 베트남은 올해 말 359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매출 1억5000만달러가 기대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지난 2004년부터 건설을 추진한 ‘나베신도시’도 연내 착공 가능성이 있다.

베트남 수도 호치민시 남부지역에 들어서는 이 프로젝트는 106만평, 인구 6만8000명 규모로 GS건설이 단독 개발 중인 신도시로 ‘스마트시티’ 컨셉을 적용한다. GS건설은 연말까지 나베신도시에 대한 설계·시공 관련 인허가 완료 후 내년 분양을 목표로 추진한다.

윤석모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말 실시하는 베트남 1차 분양프로젝트(359가구)로 아직 부진한 해외 플랜트 손실을 메울 것으로 본다”며 “이와 별도로 뚜띠엠 임대 318가구도 올해 공사를 개시할 계획이어서 내년부터는 의미있는 수준의 해외 주택사업 매출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GS건설 관계자는 “내년에 주력 시장인 중동과 동남아시아에서 수주를 지속적으로 모색하겠다”며 “그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호주 등 신시장 진출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10대 건설사 해외산업 ④] GS건설 임병용 GS건설 사장, 10조 베트남 프로젝트 연말 착공이미지 확대보기

◇ 올해 영업이익 ‘1조 클럽’ 기대

그동안 실적 발목을 잡았던 해외 손실이 올해 개선됨에 따라 GS건설은 올해 영업이익 ‘1조 클럽’이 기대되고 있다.

국내 주택 실적이 더 이상 해외 손실을 뒷받침하는 것이 올해는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FN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GS건설 영업이익은 1조502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전년 3187억원 대비 229.5% 급증한 예상치다. 매출은 13조304억원, 당기순익 6131억원이다.

내년에도 9000억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

FN가이드는 내년에 영업이익 8974억원, 매출 12조3343억원, 당기순익 5739억원으로 예상한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2015년 저유가 기조 이후 건설사들의 실적은 어느 순간에 해외 손실을 터느냐에 따라 변동성이 크다”며 “GS건설은 올해 해외 손해를 정리했으며, 영업이익 1조 클럽 가입이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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