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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향해 뛴다 ④-끝 KB금융] CIB 매트릭스,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18-11-12 00:00

홍콩이어 뉴욕·런던 IB데스크 확충
리테일 넘는 인프라·인수금융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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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편집자주 : 하나·신한·NH·KB 등 국내 4대 금융지주가 장기 성장동력으로 IB(투자금융) 강화를 꾀하고 있다. 지주 차원의 조직 관리와 계열사 협업, 해외 부문 IB데스크 확대도 눈에 띈다. 각사 별로 IB 프로젝트와 조직 현황, 향후 계획을 살펴본다.]
[IB 향해 뛴다 ④-끝 KB금융] CIB 매트릭스,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KB금융지주는 은행과 증권 매트릭스 조직을 기반으로 글로벌 CIB(기업투자금융) 네트워크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인프라금융 ‘깃발꽂기’를 바탕으로 인수합병(M&A), 기업공개(IPO), 부동산, 펀드 투자 등 협업 영역을 다각화하면서 국내 리테일(소매금융) 만큼 CIB를 캐시카우로 육성하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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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의 CIB는 은행과 증권 매트릭스 조직으로 가동하고 있다. 지주 CIB를 총괄하는 오보열 전무는 KB국민은행 CIB고객그룹 대표와 KB증권 IB부문 부사장을 겸직하고 있다.

IB 분야에서 국내시장 성장 동력 한계와 업권을 넘나드는 경쟁이 확대되면서 금융그룹 계열사 사정에 맞춰 해외진출을 노크하고 있다.

리테일(소매금융) 강자인 KB금융은 IB분야에서 ‘규모의 경제’ 확보에 주목하고 있다. IB의 경우 리테일이나 일반 기업금융보다 수익 변동성이 높기 때문이다.

통합 1주년을 기해 KB증권도 IB와 글로벌 부문으로 역량을 집중하고 초대형 IB 활용하기에 나섰다. 성장투자본부를 신설하고 기업금융4부와 중견기업금융부 등 중견기업에 대한 커버리지도 확대했다.
계열사가 갖고 있는 역량을 끄집어내 하나의 틀 안에 묶어 내는 CIB 협업 프로젝트를 가동 중이다. 올해 ‘원펌 KB’로 유의미한 트랙 레코드를 보면, 우선 KKR과 LS그룹의 LS오토모티브 및 LS엠트론 동박/박막 사업부 영업양수도 거래에서 대표 금융주선 기관으로 총 7180억원 규모 인수금융 주선을 마무리했다.

국내에서는 드문 형태의 영업양수도 거래였는데 창의적인 금융구조 설계와 신디케이션 역량을 결합했다고 설명했다.

여의도 SK증권 빌딩 매입 건은 부동산 분야 딜 발굴부터 완료까지 함께 했다. 은행·손해보험·자산운용 등 KB금융 각 계열사간 역할을 분담해서 신축 우량 오피스를 매입하고, 에쿼티(Equity) 투자와 대출로 안정적 장기 수입원 확보에 나섰다. 이 딜에서 총 매매대금 2951억원 중 KB금융 계열사가 1249억원 에쿼티 전액과 대출 800억원을 담당했다.

그룹사가 공동투자한 KB부동산 블라인드펀드를 활용한 딜도 꼽힌다. 동자동 KDB생명타워 매입건은 총 매매대금 4223억원 가운데 KB금융 계열사가 에쿼티 550억원과 대출 900억원을 맡았다.
KB금융은 2016년부터 CIB 해외사업을 확대해야 한다는 윤종규 회장의 의지를 반영해 계열사가 한 팀으로 미국 발전/에너지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꾸준하게 투자하며 트랙 레코드를 쌓아오고 있다.

올해의 경우 KB국민은행이 미국 펜실베니아주 소재 ‘센트럴 펜 라인’ 건설사업에 1600억원 규모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금융주선을 성공했다. 한국계 기업이 건설이나 운영에 참여하지 않는 순수한 해외 PF였다.

또 미국 에너지 전문투자회사 ‘스타우드에너지’가 가스화력발전소 인수금융에 8910억원을 모집했는데, 1100억원 규모 PF 금융주선에 나섰다. KB국민은행 직접 투자와 함께, KB증권을 비롯한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수익자로 참여한 KB자산운용 펀드가 투자했다.

◇ 홍콩 찍고 런던·뉴욕…글로벌 데스크 확대

KB금융은 시너지 수익을 높이기 위해 파트너십 RM(기업금융전담역)을 기반으로 공동 영업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CIB 커버리지도 대기업 중심에서 중견/중소기업 대상으로 확대했다. CIB 협업 영역도 회사채, 인수합병(M&A), 기업공개(IPO), 인프라 금융 등으로 다각화하고 있다.

CIB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홍콩법인을 지점으로 전환하고 IB데스크를 설치한 KB국민은행은 올해 5월 지점 전환한 런던도 CIB허브로 육성할 계획이다.

1991년에 설립된 KB국민은행 런던현지법인은 지난해 총자산 4억7000만 달러, 당기 순이익 270만 달러의 실적을 거뒀다.

해외 현지법인은 동일인 여신한도 제한으로 거액 여신 취급이 어렵고, 자체 신용등급이 없어 자금차입에 제약을 받는 한계점이 있어서 이번에 지점으로 전환하고 자본시장 업무를 확대했다.

런던 현지에서 본점 신용등급을 활용한 자금조달이 가능해지고 동일인 여신한도 확대를 통한 차관단대출이 증대되면서 CIB 영업이 보다 활성화될 기반을 다졌다.

홍콩 지점 역시 2017년 1월 법인에서 지점으로 전환하고 지난해 총자산은 전년대비 60% 증가한 12억3000만 달러, 당기 순이익은 40% 넘게 뛴 680만 달러를 기록했다.

주력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은 홍콩 IB 유닛에 이어 올해 중 뉴욕과 런던 IB 유닛을 안정화하고 영업력 확충에 주력할 방침이다. 현지 데스크 신설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효과로 물리적 거점을 통해 정보를 얻고 딜 참여를 검토할 대상이 늘어난다는 점을 꼽고 있다.

KB금융은 홍콩·런던·뉴욕에 이어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과 호주, 유럽지역 등도 추가 IB 데스크 신설 대안으로 놓고 검토하고 있다.

안정성과 수익성을 적절히 조화시킬 수 있는 딜 중심으로 경험을 축적하는 게 KB금융그룹의 단기 CIB 목표다.

중장기적으로 KB금융은 늘어나는 글로벌 IB 채널을 기반으로 대부분의 딜을 자체적으로 발굴하고 심사를 거쳐 딜 클로징까지 마무리할 수 있는 플레이어를 지향할 방침이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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