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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NH투자증권, 이번엔 외화표시 발행어음 ‘한판승’

김수정 기자

sujk@

기사입력 : 2018-11-06 15:00

한투, 단기금융업 최초 인가 여세몰아 외화 발행어음도 선점...후발 NH도 맹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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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NH투자증권, 이번엔 외화표시 발행어음 ‘한판승’
[한국금융신문 김수정 기자] 국내 1~2호 발행어음 사업자인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외화표시 발행어음으로 또 한 번 맞붙는다. 국내 첫 발행어음 판매 증권사인 한국투자증권이 여세를 몰아 외화 발행어음까지 업계 최초로 선보인다. 발행어음 후발주자인 NH투자증권도 외화표시 발행어음 준비에 돌입하면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내달 달러표시 발행어음을 출시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의 행정 절차를 마무리하고 전산시스템 개발과 상품 약관 개정 등을 완료한 뒤 상품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지난 9월 ‘외환제도 개혁방안’을 마련, 초대형 투자은행(IB) 지정 증권사들이 올 4분기부터 외화표시 발행어음 업무를 할 수 있게 허용했다.

발행어음은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은 금융사가 자사 신용으로 자기자본의 최대 2배까지 발행할 수 있는 만기 1년 이내의 어음이다. 회사채 등 다른 자금조달 수단에 비해 발행 절차가 간단하다. 투자자 입장에선 정기예금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데다 증권사 신용으로 발행되는 만큼 사실상 원리금 손실 위험이 없다는 매력이 있다.

현재 발행어음을 판매할 수 있는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두 곳 뿐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11월, NH투자증권은 지난 5월 단기금융업 인가를 각각 취득했다. 인가 직후부터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면서 현재로서 발행어음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가장 먼저 미국달러로 표시된 발행어음을 출시한다. 외환제도 개혁방안에 따르면 달러와 유로, 엔 등 모든 외화로 발행어음을 발행할 수 있지만 가장 수요가 큰 미국달러 상품을 우선 준비하기로 했다.

한국투자증권이 내달 출시할 예정인 달러표시 발행어음은 투자자가 보유한 달러를 받고 발행어음을 판매한 뒤 원금과 이자를 달러로 지급하는 구조다. 거치식과 수시입출금식 두 종류로 출시된다.

금리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기존 원화 발행어음 금리와 시중은행 미국달러 외화예금 금리를 감안하면 거치식은 연 2.50% 이상, 수시입출금식은 연 1.60% 이상으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NH투자증권 역시 달러표시 발행어음을 우선 준비해 출시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출시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현재로선 내년 상반기중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증권사는 외화 발행어음을 통해 해외 투자 사업을 할 때 외화 환전과 환헤지에 드는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다. 외화 발행어음은 원화 발행어음과 마찬가지로 만기가 1년 이내여야 하며 조달된 외화 금액의 50% 이상을 기업금융에 활용해야 한다.

투자자는 외화 발행어음을 활용해 보유한 외화를 보다 효율적으로 굴릴 수 있다. 이를테면 미국달러를 1년 가량 보유하게 된 개인이나 수출입기업이 미국달러 발행어음에 투자하면 은행 외화예금에 맡길 때보다 비싼 이자를 받을 수 있다.

한 대형증권사 관계자는 “회사가 그간 비싸게 조달해온 외화를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구할 수 있는 수단이 추가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투자자 입장에서도 외화 운용 수단이 다양해진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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