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DGB캐피탈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9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0억원 대비 73.6% 증가해 3사 중 가장 상승폭이 컸다. JB우리캐피탈도 순이익이 소폭 증가했다.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63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02억원에 비해 30억원이 증가했다.
DGB캐피탈은 사업 다각화 전략이 이익 상승을 견인했다. DGB캐피탈 관계자는 "기계, 리스 사업뿐만 아니라 기업, 개인, 오토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하면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영 DGB캐피탈 사장 취임 이후 사업 다각화 전략을 폈던 것이 성과로 드러났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DGB캐피탈은 전년 3분기 가계신용대출액이 198억원에 그친 것에 비해 올해 3분기에는 2753억원을 기록했다.
JB우리캐피탈은 수익 위주 포트폴리오 개선으로 이익 상승을 꾀했다. JB우리캐피탈 관계자는 "수익이 많이 나는 상품 중심으로 올해 포트폴리오를 개선하면서, 중고차뿐만 아니라 그 외 부문도 늘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JB우리캐피탈은 은행, 카드사 등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신차 금융보다 중고차 금융에 집중하는 중이다. 전체 매출 중 중고차금융 비중은 2016년 13.5%, 2017년 13.9%로 늘어 올해 3분기에만 17.1%를 차지했다. 반면 신차금융은 16년 68.5%, 17년 60.3%로 점점 줄어 올해는 51.2%를 기록했다. 비자동차금융자산의 사업 비중은 꾸준히 증가 추세다. 비자동차금융자산은 2016년 1조 1431억원, 2017년 1조 5018억원, 올해 3분기만 1조 713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BNK캐피탈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524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556억원을 기록한 것에 비해 32억원 감소했다. 올해 3분기 총자산이익률(ROA)은 1.31%로 전년동기와 같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전년 10.87%에 비해 올해 10.64%로 0.23%포인트 감소했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