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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필두 ‘친환경 선박연료’ 4사4색 고도화

곽호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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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8-11-05 00:00

IMO2020 시행에 국내 정유업계 장기호황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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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이노베이션 원유정제 과정. 사진 = SK이노베이션.

▲ SK이노베이션 원유정제 과정. 사진 = SK이노베이션.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국제사회가 친환경 선박연료 사용을 의무화하면서 정유업계는 새로운 슈퍼사이클에 진입할 예정이다.

국내 정유4사들이 주도권을 잡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국제해사기구(IMO)는 2020년부터 황함유량이 높은 연료 사용은 저감장치 없이 사용 할 수 없게 했다. 마진이 높은 제품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고도화설비를 늘리며 환경규제에 대비해온 국내 정유사들이 고부가가치제품 비중을 늘릴 절호의 찬스다.

에너지기업에게 환경문제는 앞으로도 주요 화두다. 어떤 기업이 미래 수요에 잘 대응할지 앞으로 업계 주도권 싸움에도 중요한 척도가 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국제해사기구(IMO)는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제73차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에서 황산화물 배출규제인 ‘IMO 2020’을 원안대로 시행하기로 확정했다.

IMO 2020은 선박에 사용되는 연료의 황함유량을 기존 3.5%에서 0.5%로 대폭 낮추는 환경규제다.

이에 따라 해상 연료유 시장은 고유황유(HSFO)가 감소하고 저유황중유(LSFO), 선박용 경유(MGO), 액화천연가스(LNG)로 재편된다.

해운업계가 IMO 2020 준수를 위한 방안으로 3가지 정도가 꼽힌다.

먼저 선박용 배출가스 정화 장치인 스크러버를 장착하는 것이다. 스크러버 장착 선박은 고유황유(HSFO) 탑재가 허용된다.

하지만 장착 비용이 비싸고 장착공간 문제 등이 있기 때문에 초기설치비율은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는 2022년까지도 스크러버 설치를 설치한 선박 비중을 10~12%에 불과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선박의 엔진 자체를 바꾸는 방법도 제시된다. 하지만 LNG선은 충전시설을 비롯한 인프라 부족 등 문제가 있어 장기적인 대안이 될 수 있어도 눈 앞으로 다가온 IMO 규제에 대응하기 힘들다는게 중론이다.

현실적인 대안은 규제에 맞는 저유황유(LSFO), 선박용 경유(MGO) 등을 사용하는 것이다. 연료비 증가는 불가피하다. 경유(MGO)는 고유황유(HSFO)보다 통상 50~55%가량 가격이 높다. 내년부터 규제를 앞두고 가격 차이는 더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업계는 선박 연료유 가운데 HSFO 비중은 2019년 78%에서 2022년까지 18%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경유(MGO)는 2019년 15%에서 2020년 45%, 2022년 50%까지 증가하고, LSFO도 같은 기간 5%에서 15~20%까지 상승할 것으로 봤다.

반면 정유업계에게 고부가가치제품 확대에 따른 연료비 증가는 호재로 작용한다. 특히 국내 정유사들은 미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고도화 설비 증설을 발빠르게 준비해왔다.

이 때문에 정유업계에 2016년부터 시작된 ‘슈퍼사이클’(장기호황)이 IMO 규제 효과로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점쳐진다.

신한금융투자는 제품별 마진 증대로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내년부터 수천억원대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IMO 규제가 본격 시행되는 2020년에 “IMO2020 효과로 2018년 합산 영업이익의 25%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이노베이션은 규제 강화에 맞춰 가장 잘 준비된 정유사라고 평가받는다.

SK이노베이션은 SK울산컴플렉스에 약 1조원을 투입해 하루 4만 배럴 규모의 감압잔사유탈황(VRDS) 설비를 짓는다는 계획을 밝혔다.

2020년 7월 상업가동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VRDS는 HSFO을 투입해 LSFO 및 경유 등을 생산한다.

지난 9월에는 자회사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이 국내기업 중 유일하게 하고 있는 해상블렌딩 사업을 확대해 저유황유 생산을 늘리기로 했다.

S-OIL 역시 발빠르게 움직였다. 3조8000억원이 투입된 이번달 잔사유고도화시설(RUC)·올레핀다운스트림시설(ODC) 본격 가동을 앞뒀다. 값싼 잔사유에서 HSFO로, HSFO에서 가솔린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는 설비다. S-OIL은 RUC·ODC 회사의 전체 제품 생산량 중 중유 비중이 현재 12%에서 4%까지 낮아지고, 경유 비중은 74%에서 77%까지 오를 것으로 기대한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8월 2400억원을 들여 SDA공정을 완공했다. 이 공정은 아스팔텐이 없는 기름(DAO)이 추출된다. 시설이 본격 가동되면 현대오일뱅크의 고도화율은 40.6%로 국내 정유사 중 1위 자리를 더욱 탄탄히 다지게 된다.

GS칼텍스는 지난 2014년 제4고도화시설 가동 하하는 등 몇년간 높은 고도화율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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