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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향해 뛴다 ③ NH농협금융] 범농협 자금력·금투 역량 CIB 양날개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18-11-05 00:00

대체투자 전용펀드 기반 투자자산 증대
홍콩·뉴욕 증권 IB데스크 거점 딜소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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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편집자주 : 하나·신한·NH·KB 등 국내 4대 금융지주가 장기 성장동력으로 IB(투자금융) 강화를 꾀하고 있다. 지주 차원의 조직 관리와 계열사 협업, 해외 부문 IB데스크 확대도 눈에 띈다. 각사 별로 IB 프로젝트와 조직 현황, 향후 계획을 살펴본다.]
[IB 향해 뛴다 ③ NH농협금융] 범농협 자금력·금투 역량 CIB 양날개이미지 확대보기
NH농협금융지주 CIB(기업투자금융)는 신용공여 볼륨이 큰 은행·생명·상호금융(중앙회) 자금력과 IB(투자은행) 경험과 네트워크가 풍부한 대형 증권사를 사업기반으로 삼고 있다.

농업금융 연계 가능성이 높고 부동산·인프라 시장 성장 속도가 빠른 동남아 지역에 글로벌 IB데스크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 부동산금융 중심 전방위 협력

농협금융의 CIB는 은행·생명·상호금융까지 대규모 투자재원을 보유한 계열사 자금력, 전통적인 IB업무인 DCM(채권자본시장)·ECM(주식자본시장) 분야에서 업계 상위를 달리고 있는 증권이 경쟁력으로 꼽힌다.

NH투자증권은 대체투자, 인수금융, 대기업그룹 사업구조 개선 자문 등 다양한 분야 딜 취급으로 경험이 많다. 지난해 금융위원회로부터 초대형 IB로 지정됐고 단기금융업 인가도 받았다. 계열사 별로 보면 은행은 부동산, 생명보험·손해보험은 인프라, 증권은 인수합병(M&A) 영역에 특화돼 있다.

농협금융의 올해 상반기 기준 공동투자 추진 규모는 4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해서 9000억원이나 늘었다. 부동산 금융 중심으로 인프라·M&A·사모펀드(PEF)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 주요 CIB 딜 협업 사례를 보면, 1조2000억원 규모 ING생명 인수금융(4월)에 NH투자증권이 딜 일부를 주선했고, 범농협 계열사가 2400억원을 투자했다.
NH아문디 자산운용이 딜 클로징한 여의도 현대캐피탈 사옥 매입(5월) 건의 경우 주선 규모는 1902억원, 범농협 계열사가 1220억원을 투자했다. 펀드 배당수익, 대출이자, 증권 판매보수 등을 확보했다.

글로벌 인프라 분야에서는 올해 9월 미국 오하이오주 사우스필드 가스발전소 투자건이 있다. 총 13억 달러 규모 딜로 NH투자증권이 국내 조달분인 2억7500만 달러를 주선했고, 범농협 계열사가 51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앞서 NH아문디자산운용에 계열사 협업으로 조성한 3개의 대체투자 전용펀드(1조5000억원)를 버팀목으로 6650억원 투자여력을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부동산 펀드는 연말 소진을 목표로 투자물건을 탐색중이고 향후 추가로 증액할 예정이다.

올 상반기 브룩필드 인프라 투자 전용펀드(1억 달러), MBK파트너스 스페셜 시츄에이션 펀드(5000만 달러), TPG아시아 펀드(8200만 달러) 등 인수금융·인프라 부문에서 총 2억3200만 달러 규모 재간접투자 펀드 3개를 조성해 글로벌 자산운용사와 파트너십도 구축했다.
뉴욕과 홍콩에 둔 NH투자증권의 해외 IB데스크도 CIB 전진 기지로 활용하고 있다. 홍콩법인 IB데스크는 딜 중개시장 특성에 맞춰 IB영업과 현지기업 대상 론을 타진한다. 증권 인력 외 계열사 은행·생명·상호금융 인력도 파견돼 해외자산 운용 기회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 3월 신설된 뉴욕 IB데스크에서는 글로벌 운용사 연계를 추진한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간접투자 상품을 딜소싱하고, 북미지역 인프라·부동산 관련 대체투자 딜도 발굴한다.

향후 유럽과 동남아 이머징 마켓 지역 중심으로 IB 데스크도 확대할 계획이다. 농업금융 연계 가능성이 높고 부동산·인프라 시장 성장속도가 빠른 베트남·인도·미얀마·캄보디아 등 동남아 IB부문을 개척하고 유망 투자처도 발굴하는 식이다.

싱가포르에서 아시아 지역 스타트업 기업에 투자하는 벤처펀드 참여를 검토하는 등 앞서 진출한 은행·증권 해외사무소와 연계해 그룹 해외수익 확충에도 나설 방침이다.

◇ 원펌 CIB 추진…랜드마크 딜 총공세

2016년부터 범농협 차원에서 사내 금융 MBA(경영학 석사) 제도를 통해 IB·글로벌 부문 예비 전문인력도 육성하고 있다.

향후 IB 실무과정·심화과목 등을 보완하고 교육과정도 개선해서 교육 수료생을 중심으로 IB 전문인력 풀(pool)도 신설해 운영할 계획이다.

은행과 증권간 인력교류는 지난해 소폭 이뤄졌는데 조직문화와 업무영역 차이로 다소간의 어려움도 있다는 설명이다. 범농협 관점에서 IB 추진이 가능하다는 점이 긍정적이라 향후 IB 전문인력 풀이 신설되면 활용할 예정이다.

계열사가 협업한 공동 영업 성과에 대해서는 대부분 금융그룹 계열사와 유사한 방식으로 보상한다.

농협금융 계열사 평가 때 범농협 계열사에 우량 딜을 소개하거나 협업하는 경우 해당 계열사가 메리트를 받을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또 우량 딜을 소개하거나 협업 실적이 우수한 계열사 추진조직에 대해서는 포상을 실시해서 CIB 추진 동기도 불어넣는다.

중장기 전략으로는 금융지주 중심의 원펌(One-Firm) 추진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지주 사업전략부문 내 시너지추진부 주관 ‘CIB 협의체’를 통해 딜 정보를 나누고 협의해 왔는데 의사결정 체계를 보강할 계획이다.

금융지주 겸직 제도를 활용해 지주와 계열사간 부문 매트릭스 체제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계열사간 딜 정보 교류를 활성화하고 그룹 역량을 결집한 랜드마크 딜로 수익성 극대화도 노린다.

농협금융지주 관계자는 “저금리와 참여자간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국내시장에 안주하기 보다 해외진출 기회를 적극 확보해서 우량한 고수익 해외 IB자산을 늘릴 것”이라며 “현행 12% 수준인 IB자산 비중을 점진적으로 증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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