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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전쟁 공포감 확산에 증시 또 ‘패닉’…코스피 2%·코스닥 3%대↓

한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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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8-10-23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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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전쟁 공포감 확산에 증시 또 ‘패닉’…코스피 2%·코스닥 3%대↓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코스피가 미·중 무역전쟁 등 대내외 악재가 겹치자 2110선 아래로 추락했다.

2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57% 내린 2106.10으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67% 하락한 2147.30으로 출발했으나 장중 한때 2094.69까지 추락하면서 최근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지던 2100선까지 내줬다.
코스피가 장중 21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작년 3월 10일(2082.31) 이후 1년 7개월여 만이다. 업종별로는 의약품(-6.49%)이 셀트리온의 블록딜 영향으로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한 가운데 기계(-4.89%)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외국인은 4212억원어치 팔아치우면서 나흘째 매도 행진을 이어나갔다. 기관은 2854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5446억원을 순매수했다.

삼성전자(-1.15%), SK하이닉스(-1.29%), 셀트리온(-8.19%), 삼성바이오로직스(-6.60%), 현대차(-1.27%), LG화학(-2.52%), SK텔레콤(-1.05%), 포스코(-2.06%), 삼성물산(-3.43%), KB금융(-2.67%) 등 시가총액 상위주 대부분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3.38% 하락한 719.00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0.51% 내린 740.35로 출발한 뒤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업종별로는 비금속(-6.37%)과 유통(-5.46%)이 크게 하락했다.

외국인이 1149억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과 기관이 각각 1016억원, 114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주 중에는 셀트리온헬스케어(-7.23%), 신라젠(-7.39%), CJ ENM(-3.09%), 포스코켐텍(-8.49%), 에이치엘비(-5.17%), 나노스(-2.47%), 바이로메드(-3.83%), 스튜디오드래곤(-1.19%), 코오롱티슈진(-3.61%) 등이 약세 마감했다.

◇ 美 INF 파기 위협…중국과 군사적 충돌 우려도

이날 국내 주식시장은 외국인과 기관이 대규모로 자금을 빼내면서 폭락장을 시현했다. 미·중 무역갈등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에 투자 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다.

최근 국내를 비롯해 글로벌 증시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로 타격을 면치 못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거리핵전력조약(INF) 파기를 거듭 위협하고 있는 점도 악재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와 중국을 겨냥해 “그들이 제정신을 차릴 때까지 핵무기를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가 협정 준수 약속을 지키지 않고 중국이 협정에 포함돼지 않으면 핵무기를 증강하겠다는 의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우리는 협정을 폐기하고 탈퇴하려고 한다”며 러시아와 중국이 새로운 협정에 합의하지 않는다면 “우리도 해당 무기들을 개발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미국과 중국의 군사적 충돌 등 무역전쟁 심화에 대한 공포감 역시 극대화되고 있다. 22일 미국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관세를 완화할 의사가 없으며, 중국이 관세 문제로 더 큰 고통을 느끼길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미국 해군 함정 두 척이 대만해협을 통과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무역전쟁 압박 수단으로 미·중 간 군사적 갈등이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기술적으로 코스피의 주요 지지선이 붕괴되면서 장중 투매가 나오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며 “한국증시가 밸류에이션 매력을 갖췄지만, 글로벌 증시에 추가 조정세가 나온다면 동반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 국민연금 주식대여 중단에 ‘숏커버링’ 기대감

한편 이날 국민연금이 주식대여를 중단했다고 발표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단기적으로 대차 회수가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부 종목 위주로 숏커버링이 발생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숏커버링은 공매도를 위해 빌린 주식을 되갚기 위해 시장에서 주식을 재매수하는 거래를 의미한다. 공매도가 주가를 떨어뜨리는데 기여한다면 숏커버링은 주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한다.

이중호 KB증권 연구원은 “연중 고점대비 30% 이상의 주가 조정을 겪었거나 시가총액 대비 대차잔고 비율이 코스피평균과 해당 업종의 평균보다 높은 종목, 최근 20일 누적 대차잔고가 감소하는 종목 위주로 숏커버링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23일 전주 국민연금공단 본부에서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내부 토론을 거쳐 지난 22일부터 국내 주식대여 신규거래를 중지했다”고 말했다. 기존에 대여된 주식의 경우에는 “차입기관과의 계약관계를 고려하여 올해 연말까지 해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민연금은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위해 지난 2000년 4월부터 중개기관을 거쳐 주식 및 채권 대여거래를 실행해왔다. 주식대여거래 재개 여부는 연금의 대여거래가 국내 주식대여시장 및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등을 면밀히 분석한 후 기금운용의 수익성과 안정성 원칙 등을 살펴 결정할 계획이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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