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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주식] 1~2%대 동반 급락…伊 예산안 우려에 사우디 갈등까지

장안나

기사입력 : 2018-10-19 06:05 최종수정 : 2018-10-19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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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주식] 1~2%대 동반 급락…伊 예산안 우려에 사우디 갈등까지
[한국금융신문 장안나 기자] 18일(현지시간)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2% 이상 급락했다. 이틀 연속 동반 하락세다. 언론인 실종 사건을 두고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간 갈등이 고조된 데다 예산안 우려에 이탈리아 국채수익률이 급등한 결과다. 미 재무장관이 다음주 사우디에서 열릴 투자 콘퍼런스에 불참을 선언했다.

중국과의 무역갈등 심화 불안감과 미 기술주 고평가 우려도 여전히 작용했다.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세로 개장한 후 빠르게 레벨을 낮춰갔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7.23포인트(1.27%) 떨어진 2만5379.45에 거래를 끝냈다. 장중 500p 가까이 밀리기도 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40.43p(1.44%) 하락한 2768.78에 거래됐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57.56p(2.06%) 낮아진 7485.14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FANG+지수는 3% 급락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2.5% 떨어졌다. 다우존스운수업종지수는 2.6% 낮아졌다. 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는 1.8% 하락했다. KBW나스닥은행지수도 1.8% 내렸다.

뉴욕주식시장 변동성지수(VIX)는 20.24로 16.32% 급등했다. 이틀 연속 올랐다.

워싱턴크로싱어드바이저의 케빈 캐런 포트폴리오매니저는 “시장 변동성이 클 때는 주가 하락 배경을 콕 집어 설명하기 힘들다”면서도 “몇 가지 꼽자면 글로벌 무역과 어닝시즌에 대한 우려, 올해 겨울 추가 관세부과 가능성 등”이라며 “여러가지가 뒤섞여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다른 전문가는 “몇몇 산업업종 기업 실적 부진과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주택업종 투자판단 하향 조정이 높은 금리 및 무역전쟁에 따른 기업실적 타격 우려를 부추겼다”고 논평했다.

S&P500 11개 섹터 가운데 9개가 약해졌다. 기술과 재량소비재주가 2% 넘게 급락했다. 무역에 민감한 산업주도 1.8% 떨어졌다. 소재주는 금속가격을 따라 1.1% 내렸고 유가 약세 여파로 에너지업종은 0.5% 내렸다. 시장 금리 하락 속에 금융업종 역시 1.6% 낮아졌다. 반면 금리상승에 민감한 부동산과 유틸리티업종은 강보합세를 기록했다.

개별종목 중 실적 실망감에 독일 소프트웨어기업 SAP가 7.6%, 대만 TSMC가 2.6% 각각 하락, 기술주를 압박했다. 항공기제조업체 텍스트론은 11.3% 급락했다. 수공구 제작업체인 스냅온도 실적 발표 후 10% 떨어졌다. 반면 실적호재를 내세운 알코아와 필립모리스는 각각 5.9% 및 3.4% 높아졌다.

S&P500지수 소속 기업 중 51곳이 분기 실적을 공개한 가운데, 84.3%가 예상을 상회하는 결과를 발표했다.

■뉴욕주식시장 주요 재료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트윗글을 통해 다음주 사우디에서 열릴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FII)’에 불참을 선언했다. 알파벳 자회사인 구글과 골드만삭스, JP모간체이스와 포드자동차 등 주요 기업들도 콘퍼런스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줄줄이 전한 바 있다.

래리 커들로 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중국의 무역정책을 정면 비판하고 나섰다. 그는 디트로이트 경제클럽 연설에서 “중국은 불공정하고 불법적인 무역을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의 지적재산권마처 침해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무역관행을 수정하라는) 우리 측 요구에 아직 긍정적 답변을 주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유럽연합(EU) 예산규정을 위반하려는 국가들이 유로존 경제 전체에 리스크 요인이라고 비판했다. 이탈리아 정부의 새 예산안을 염두에 둔 발언인 셈이다. 그는 EU 정상회담 연설에서 “EU 예산규정과 안정·성장협약을 준수하는 것이 모든 국가 이익에 부합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규정을 위반이 국가 번영으로 이어진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며 외려 회원국들에 높은 비용만 지울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탈리아 예산안을 염두에 둔 드라기 총재의 비판 발언 속에 이탈리아 국채수익률이 치솟았다.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13bp(1bp=0.01%p) 급등한 3.677%에 거래됐다. 이탈리아와 독일의 10년물 수익률격차는 장중 한때 324bp로까지 확대됐다. 지난 2013년 4월 이후 5년 반 만에 최대다. 유럽주식시장 주요 지수는 동반 하락했다. FTSE유로퍼스트300지수는 0.54%, 범유럽 스톡스600지수는 0.51% 떨어졌다. 국가별로 영국이 0.4%, 프랑스가 0.6% 약해졌다. 독일은 1% 넘게 낮아졌다.

미 서부텍사스원유(WTI)가 이틀 연속 내렸다. 1.6% 하락, 배럴당 68달러 선으로 내려섰다. 전일 지난주 미 원유재고 증가폭이 예상보다 크게 나온 가운데, 이날 뉴욕주가가 이틀째 동반 하락한 영향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는 전장보다 1.10달러(1.58%) 하락한 배럴당 68.65달러에 장을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76센트(0.95%) 낮아진 배럴당 79.29달러에 거래됐다.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채 수익률이 동반 하락했다. 10년물 수익률은 하루 만에 반락했다. 장 초반 추가 금리인상 기대에 오르다가 하락세로 전환했다. 뉴욕주가가 낙폭을 넓히면서 안전수요가 유입된 결과다. 드라기 총재 발언과 사우디와 미국 간 갈등 역시 수익률 하락을 부추겼다. 오후 3시52분 미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2.4bp(1bp=0.01%p) 하락한 3.179%에 거래됐다. 다우지수가 한때 500포인트 가까이 급락하자 3.158%로까지 따라 내렸다. 이후 주가가 낙폭을 일부 만회하자 수익률도 하락폭을 줄였다.

지난주 미 신규실업 감소폭이 예상보다 컸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1만건으로 전주보다 5000건이 감소했다. 시장이 예상한 21만2000건을 하회하는 수치다. 직전주 수치는 21만4000건에서 21만5000건으로 상향 수정됐다.

지난달 미 경기선행지수 상승률이 예상치에 부합했다. 콘퍼런스보드(CB) 발표에 따르면 미 9월 경기선행지수는 111.8로 전월대비 0.5% 상승했다.

인플레이션이 약한 만큼 추가 금리인상은 필요없다고 미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주장했다. 제임스 불라드 총재는 멤피스 경제클럽 연설에서 “최근 인상을 통해 기준금리가 있어야 할 곳까지 왔다. 현 정책금리가 대체로 적절한 수준”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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