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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 AI보안 그룹 자존심 걸고 승부

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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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8-10-08 00:00 최종수정 : 2018-10-08 04:49

에스원, AI 계산대 공개…무인점포 속도
SK텔레콤, ADT 품고 AI보안 시대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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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승한 기자]
삼성과 SK가 대규모 투자와 차세대 보안서비스 진출 확대로 대대적인 생태계 변화를 예고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과 SK는 기존 보안서비스에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고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국내 보안업체 1위 삼성 계열 에스원은 AI와 IoT 기반의 보안 기술을 통한 무인편의점 개점에 속도를 내는가하면, SK텔레콤은 업계 2위 ADT캡스 인수로 ‘AI 보안시대’의 지평을 열어갈 것을 다짐했다.

특히, SK텔레콤 ADT캡스 인수로 보안시장의 대대적인 지각변동도 예상된다. 국내보안시장은 에스원이 56.5%의 점유율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ADT캡스(27.8%), KT텔레캅(12.1%), NSOK(3.6%) 순이다.

물론 단기적인 판도 변화는 어렵겠지만 ADT캡스가 SK텔레콤의 강력한 ICT기술과 접목돼 시너지가 발현된다면 마냥 넋놓을 수 없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 에스원, 스마트 스토어로 무인점포 포문 열어

지난달 18일 에스원은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에스원 솔루션 페어 2018’을 통해 IoT와 AI 기반의 도시 보안 플랫폼 ‘스마트 시티’와 무인상점 안심 솔루션 ‘스마트 스토어’ 등의 기술을 선보였다.

특히 CU와 제휴를 맺어 전국 3곳(서울 2곳, 인천 1곳)에 시범 운영 중인 무인점포 시스템 ‘스마트 스토어’가 눈길을 끌었다. 스마트 스토어는 고객이 상품을 선택하면 지능형 영상분석 시스템이 물품을 자동으로 인식, 금액을 계산하고 재고관리도 한다. 방문한 고객을 분석해 마케팅 정보까지 제공하고 무인점포의 단점으로 지적된 보안 문제도 실시간 관제로 극복했다.

스마트 스토어가 도입된 무인 편의점은 위험으로부터 안전한 공간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에스원 관계자는 “무인 편의점은 보안 문제가 취약점으로 꼽혀 실시간 관제시스템을 도입하게 됐다”며 “고객의 움직임과 목소리를 인식한 뒤 취객 난동 등 위험 상황 발생 시 즉각 보안요원이 출동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BGF리테일이 담당하던 결제 부문도 에스원의 신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다. ‘에스원 솔루션 페어 2018’에서 에스원은 AI 무인 계산대도 선보였다.

다만, AI 무인 계산대의 보급은 당장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에스원 관계자는 “(AI 무인 계산대는) 아직 상용화 단계에 이른 기술이 아니어서 무인 편의점에 적용하기엔 한계가 있다”며 “개발을 통해 차츰 CU, 이마트24 등에 보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에스원은 LTE 무선 통신망을 활용해 드론을 원격 조종하고 실시간으로 영상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도 공개했다. 이 서비스는 거리 제한 없이 원거리 조정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스마트스토어의 경우 무인점포의 단점으로 지적된 보안 문제를 실시간 관제로 극복해 냈다는 평가다. 보안 산업의 성장가능성이 높아지고 그룹 차원의 투자가 확대됨에 따라 에스원의 실적 전망도 밝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자 설비투자 확대, 무인점포 보안서비스 시장 창출, 가정용 보안서비스 수요 증가로 에스원은 높은 성장을 지속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 평택공장 및 베트남, 중국 공장 건설로 상품판매, 통합보안(경비), 건물관리 매출이 늘고 있고 삼성은 향후 10년간 18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어서 삼성 계열사 보안 매출이 증가할 전망이다”고 덧붙였다.

◇ SK텔레콤, ADT 인수…AI보안 시대 연다

SK텔레콤은 ‘ADT캡스’ 인수를 완료하며 ‘AI 보안시대’의 지평을 열었다. ‘맥쿼리인프라자산운용’(이하 ‘맥쿼리’)과 ‘ADT캡스’ 지분 100% 인수를 완료한 SK텔레콤은 지분 55%와 경영권을 확보하게 됐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보안 시장은 구글 · 아마존과 같은 글로벌 ICT기업과 경쟁하는 4차산업혁명 전쟁터”라고 강조하며 “영상보안기술·AI·IoT·빅데이터·5G 등 New ICT 기술을 ADT캡스에 도입해 본격적인 시너지 창출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을 동시에 혁신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AI를 활용해 기존 물리보안 사업을 최적화 한다는 방침이다. 예컨대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AI가 예측해 경비 인력과 차량 동선을 최적화한다. 출동→도착 시간 단축을 기대할 수 있다.

빅데이터 기반의 지능형영상분석으로 특이행동·이상 징후를 정교하게 판단해 대응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매장 앞에서 단순히 서성이는 것인지 아니면 침입을 위해 배회하는 것인지 구분해 필요시 경고음을 보내거나, 집에 홀로 있는 노약자가 쓰러졌을 경우 이를 단순히 누워서 쉬는 것과 구분해 응급 상황 발생 시 신속히 출동 할 수 있다.

아울러 IoT 센서와 영상분석을 결합해 경보의 정확도를 높이면 불필요한 출동을 줄이고 필요한 곳에 인력과 자원을 투입해 효율을 높일 수 있다.

또, 5G를 활용해 Full HD화질로 전송되던 CCTV영상도 UHD 수준으로 높여 수 백 미터 밖 움직임 포착도 가능해진다.

SK텔레콤은 기존 보안 시장에서 경쟁하기 보다는 경쟁의 판을 바꾸며 새로운 보안 시장을 만들고, 기존 시장의 변화를 이끌어 낼 방침이다. SK텔레콤은 “고객의 사업과 생활 파트너로서 보안은 물론 케어 영역까지 서비스를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도 도입한다. 건물 보안·관리 노하우를 갖고 있는 ADT캡스는 SK텔레콤의 IoT 기술 등을 더해 주차장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미래형 매장 보안 관리, 드론을 활용한 대규모 공장 관리 등 새로운 시설 보안 서비스도 검토 중이다.

SK텔레콤은 SK텔링크 자회사인 물리보안 사업자 ‘NSOK’를 ADT캡스와 합병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SK텔링크로부터 NSOK 지분 100%를 인수한 뒤 올해 안으로 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인수가 마무리됨에 따라 ADT캡스 조직과 경영진은 곧 개편될 예정이다. ADT캡스 사명과 서비스 브랜드는 기존 그대로 유지된다.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은 AI, IoT 등을 활용한 지능형 통합 관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무인 매장 및 스마트 홈 중심 가정용 보안서비스를 고도화해 나갈 것이다”며 “회사의 신기술 기반의 보안사업을 육성함에 따라 새로운 시장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승한 기자 sh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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