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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금융시장도 변동성 大…이것들을 주목하자!

김민정 기자

minj@

기사입력 : 2018-09-22 11:21

미-중 무역전쟁·FOMC 금리인상·美 중간선거 등이 변수
금리·환율 살피며 안전자산 중심으로 대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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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민정 기자] 하반기로 접어든 금융시장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다. 미국의 금리 추가 인상이 예고된 가운데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은 심화되고 있다. 또한 미국의 중간선거, 북한과의 관계 변화 등 정치적 변수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이들 변수는 시간이 흐를수록 점차 그 영향이 완화될 것으로 보여 하반기 중반 이후 금융시장 여건 개선을 조심스럽게 기대해봐도 좋을 듯하다.

국내 증시의 가장 큰 걸림돌인 미·중 무역전쟁

미국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340억달러 고율 관세시행(7월 6일)에 이어 지난 7월 11일 기습적으로 중국 수입품 중 2,000억달러 규모의 관세 대상 품목을 발표했다.

미국이 11월 중간선거 이전에 중국에 대한 압박을 극대화해 중국으로부터 최대한 양보를 얻어내려는 전략적 판단이 이번 갑작스러운 결정의 배경인 것으로 보여진다. 이 조치의 시행 시기는 9월경으로 예상되며, 실제로 시행할 경우 중국의 대미 수출 절반 이상에 대해 고율 관세가 적용되기 때문에 파장이 클 것으로 시장은 전망하고 있다.

미국은 중국으로부터 5,000억달러 이상을 수입하는 데 반해, 중국은 수입액이 1,000억달러로 미국의 보호 무역 조치에 관세를 통한 맞대응에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중국이 어떤 대응 카드를 꺼내느냐에 따라 향후 금융시장의 방향성이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가 현실화되면서 양국 간 무역전쟁이 시작됐고, 중국의 보복 조치와 미국의 추가 조치로 이어지는 전쟁 격화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결국 미·중 무역전쟁은 당분간 국내 증시에 변동성을 키우는 요소로 계속 작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감이 증시에 상당 부분 선반영된 만큼 시장이 지금보다 크게 악화하진 않을 것이라는 기대 섞인 전망도 있다.

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관세를 부과하더라도 피해 최소화를 위한 협상과 정책적 노력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해결 과정에서 점진적인 시장 정상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FOMC 금리도 추가 인상 예고

그런가 하면, 지난 6월 미국의 FOMC는 올해 기준금리 인상 전망치를 3회에서 4회로 상향 조정했고, 그 영향으로 금융시장이 조정을 받았다.

하반기에 FOMC는 총 3회(9월 27일, 11월 9일, 12월 20일) 예정돼 있고, 기준금리가 25bp씩 두 차례 인상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따라서 만약 FOMC에서 기준금리 전망이 추가로 상향될 경우 지난 6월과 같은 시장 충격이 재현될 수 있다.

하지만 내년 물가 전망이 올해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고, 장단기 금리 차가 지속적으로 축소되면서 금리 역전 가능성이 커진 상황을 감안할 때 하반기 FOMC에서 연준이 금리 인상 전망을 상향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따라서 하반기에는 지난 6월처럼 FOMC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이 나타날 가능성은 다소 낮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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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간선거도 변수

또한 오는 11월 6일로 예정된 미국 중간선거는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중간평가와 동시에 향후 의회 장악력이 달려 있는 중요한 정치 이벤트다. 6월 말 기준 여론조사 결과는 상원은 공화당이, 하원은 민주당이 유리한 위치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간선거의 판세를 살펴보면 상원은 총 100개 의석 중 34개 의석이 이번 중간선거에서 투표 대상이며, 과반수 의석을 확보하기 위해 공화당은 8석, 민주당은 28석 이상 승리해야 한다.

하원은 435석 전체가 투표 대상이며, 민주당 지지율이 꾸준한 우위를 보이고 있어 특별한 이변이 없을 경우 민주당의 과반수 의석 확보가 가능할 전망이다.

현재 여론조사 결과를 봤을 때 공화당의 상·하원 양원 다수당 체제는 중간 선거 이후 변화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 경우 트럼프 정부의 정책 추동력이 약화할 수도 있다.

미국의 중간선거는 4년 주기로 11월에 실시되는데, 지난 40년간 중간선거 사례를 살펴보면, 중간선거가 실시되는 해의 4분기 S&P500지수는 평균 7.2% 상승해, 40년간 연평균 분기 수익률 2.4%는 물론 4분기 평균 분기 수익률 4.1%를 크게 앞질렀다.

결론적으로 미국 중간선거 전후 금융 시장은 불확실성 완화를 통해 투자 심리가 개선되는 경향이 우세했음을 알 수 있다.

국내 투자자, 안전자산 비중 늘려라

그렇다면, 올 하반기 우리나라 투자 환경은 어떠할까.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에서 2.9% 낮춰 잡았다. 고용과 내수가 부진한 가운데 미·중 무역전쟁으로 수출시장에도 빨간불이 켜졌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1%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8% 성장이다. 1분기에는 수출과 건설, 설비투자가 성장을 견인했다.

그러나 하반기에도 이런 성장세를 이어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민간소비의 성장 기여도가 낮기 때문이다. 1분기 민간소비는 내구재를 중심으로 0.6% 증가했으나, 지난해 1분기(0.5%) 이후 4분기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최근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여파로 대출금리가 올라 소비심리는 더욱 위축될 수밖에 없다. 여기에 근로시간 단축,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내수 경기 침체는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우리 기업의 대중 중간재(부품) 수출이 줄어들면 상황은 더욱 나빠질 수 있다.

실제로 현대경제연구원은 미·중 무역전쟁으로 미국의 대중 수입이 10% 줄면 대중 수출이 282억 6,000만달러(약 31조 5,200억원)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대중 수출 규모의 19.9%에 달하는 수준이다.

대외적인 상황도 호의적이지 않다. 지난해 미국 등 글로벌 경기 회복과 기업 실적 개선에 힘입어 글로벌 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달러화 가치 상승으로, 신흥국 통화가치는 하락하고 신흥국에서 자본 유출이 이어지고 있다. 브라질·아르헨티나의 정치·경제 불안으로 주식시장·환율시장 등은 크게 흔들렸고, 미·중 무역분쟁으로 위기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당연히 재테크 난이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런 때일수록 목표 수익률을 낮추고 신중하게 접근하는 게 중요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를 비롯한 신흥국 증시가 상승할 요인은 적고 하락할 위험성은 커지고 있다”며 “글로벌 무역분쟁 문제와 미국 연준의 긴축에 따른 파급 효과도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이 연구원은 “최근의 환율은 다소 단기 급등한 측면이 있지만 미·중 무역갈등과 미국의 금리 인상 가속화,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신흥국 우려 등의 불씨는 여전하다”면서 “당분간은 관망하며 투자 변수들을 잘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본 기사는 한국금융신문에서 발행하는 '재테크 전문 매거진'<웰스매니지먼트 9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김민정 기자 minj@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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