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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이후 코스피 상승론 ‘솔솔’...무역전쟁∙강달러 완화 호재

김수정 기자

sujk@

기사입력 : 2018-09-21 11:00

“코스피 2300~2350p 반등 예상…통상 연휴 이후 상승패턴”
“미국 금리 인상∙중국 유니콘 동반 MSCI 편입 등은 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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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수정 기자] 추석 연휴 이후 국내 증시의 향방에 시장의 촉각이 집중되고 있다. 상당수 전문가는 상승론을 펼치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이 소강 국면에 돌입한 가운데 달러 강세가 완화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과 과거 연휴 이후엔 주가가 상승하는 패턴이 나타났다는 통계가 근거로 제시됐다. 다만 미국 금리 방향과 중국 유니콘 기업들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편입 여부 등은 변수가 될 수 있다.

19일 하나금융투자는 다음 주 코스피 예상 밴드로 2300~2350포인트를 제시했다.

김용구 연구원은 “연휴 이후 코스피는 펀더멘털 바닥인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환산 지수인 2300포인트를 하방으로 지지하며 분위기 반전을 모색할 것”이라며 “초미의 관심사였던 미국의 대중국 2000억달러 관세 부과는 하이테크 품목을 배제되고 세율이 밴드 최하단인 10%로 결정돼 최악의 수를 상정했던 글로벌 금융시장이 안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휴 이후엔 그간의 모습과 사뭇 다른 흐름이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근거로 강달러 압력 완화, 신흥국 내 한국 증시 실적∙펀더멘털 차별화, 기관 프로그램 수급 안정화 등을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 경기모멘텀을 보여주는 핵심 바로미터 중 하나인 경기서프라이즈지수(Citi Economic Surprise Index)가 지난달 마이너스(-)로 돌아선 뒤 지속 부진하다”며 “최근 일련의 경기 모멘텀 약화와 11월 중간선거 관련 정치불확실성 확대, 개선 여지가 불투명한 무역적자 등을 고려하면 강달러 구도가 추세화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코스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12조원으로 작년 이후 가시성과 안정성이 확연히 달라졌고 국내 기업 실적 변수의 선결 과제라 할 수 있는 글로벌 교역 환경 역시 신흥국 경기 모멘텀의 바닥 통과 이후 상승 반전 징후를 나타내고 있다”며 “한국 증시의 상대 밸류에이션은 역사적 바닥 수준”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통상 국내 증시 4분기 수급은 외국인 현선물 포지션의 안정적 롤 오버와 조기 북클로징에 근거한 선물 매수 및 현물 환매수, 기관권 프로그램 배당 매수차익거래가 주도한다”며 “특히 외국인의 현선물 수급 시각 선회와 시장의 연말 배당 관련 긍정론은 기관 프로그램 현물 수급력 부활을 견인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간 자중지란에 빠졌던 기관 프로그램 수급 안정화는 시장 수급 기반 강화와 함께 거래대금 개선의 마중물로서 기능할 전망”이라고 부연했다.

신한금융투자는 통상 장기 연휴 이후 코스피가 반등하는 추세를 보였다는 통계 자료를 근거로 올 추석 이후에도 코스피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2011년 이후 2거래일 이상의 추석 연휴 당시엔 코스피가 연휴 시작일로부터 7거래일 전부터 평균 총 0.6% 가량 하락했다. 그러나 연휴가 끝난 이후 7거래일 동안은 평균 0.9% 상승했다. 연휴 전 매도 심리가 우세하면서 발생한 수급 공백이 연휴 이후 해소되는 패턴이 나타나고 있다는 풀이가 가능하다.

노동길 연구원은 “지난해 추석 황금연휴에서도 이 패턴이 반복됐고 상승 폭은 예년에 비해 더 컸다”며 “올해도 과거 패턴을 반복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추석 연휴 직후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에는 달러 약세가 진행되면서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노 연구원은 “이번 FOMC 에서 금리 인상 여부보단 점도표가 관건”이라며 “위원들의 향후 금리 인상 횟수 전망을 나타내는 점도표가 상향되지 않으면 잭슨홀회의 이후 이어진 달러 약세 흐름이 지속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미국 금리 움직임은 여전히 신흥국 증시에 민감한 재료인 만큼 예의주시 해야 한다는 신중론도 있다. 최근 기업공개(IPO)를 실시한 중국 유니콘 기업들의 MSCI 신흥국지수 편입 이벤트가 국내 증시에 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김효진 SK증권 연구원은 “추석연휴 기간 예정된 이벤트 가운데 가장 중요한 건 미국 FOMC”라며 “관세 부과 규모가 확대된 미중 보호무역 분쟁도 여전히 중요하지만 중국 중추절과 국경절을 감안하면 연휴 기간 나올 수 있는 뉴스플로우는 적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석 연휴 직후인 오는 27일 열릴 FOMC에선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이란 의견이 확실시되고 있으나 미국 금리 상승은 신흥국에 부담 요인인 만큼 중요한 관전 포인트”라고 부연했다.

최근 홍콩 증시에 상장한 중국 유니콘 기업들이 신흥국 지수에 동반 편입될 경우 국내 증시에서 패시브 자금이 대량 유출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홍콩 증시에 샤오미와 메이투안디앤핑 등이 잇달아 상장해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에 이미 포함됐다”며 “문제는 MSCI인데 최악의 시나리오는 샤오미와 메이투안디앤핑의 동반 편입”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는 28일 결정될 예정인데 최악의 시나리오는 둘의 동반 편입”이라며 “이들의 시가총액을 더하면 100조원을 넘어 이들이 MSCI에 동반 편입될 경우 한국 증시에 상당한 충격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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