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8.80포인트(0.61%) 오른 2만6405.76에 장을 마쳤다. 이틀 연속 오름세다. 장중 190p 이상 상승, 지난 1월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3.64p(0.13%) 높아진 2907.95에 거래됐다. 이틀 연속 상승했다. 나스닥지수만 하루 만에 반락했다. 전장보다 6.07p(0.08%) 떨어진 7950.04를 나타냈다.
KBW나스닥은행지수는 2% 급등했다. 뉴욕주식시장 FANG+지수는 1.4% 높아졌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0.2% 올랐다. 반면 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는 전장보다 0.5% 상승했다.
뉴욕주식시장 변동성지수(VIX)는 11.77로 7.97% 떨어졌다.
한 시장전문가는 “주식시장이 무역분쟁 악재를 계속 무시하는 모습이다. 미국이 새 무역조치를 취하고 중국이 맞대응하리라는 예상이 선반영됐기 때문”이라며 “투자자들은 이같은 ‘주고받기식’ 보복대응이 그저 냉혹한 협상과정일뿐 아직 상호 파괴적인 무역전쟁으로 비화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S&P500 11개 섹터 가운데 4개가 올랐다. 원자재 가격이 상승한 영향으로 에너지와 소재업종이 각각 0.4% 및 1.1% 높아졌다. 시장금리 상승 속에 금융주가 1.8% 뛴 반면, 금리상승에 취약한 통신·부동산·유틸리티주는 0.9~2.1% 하락률을 기록했다. 무역에 민감한 산업주는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기술업종은 0.1% 떨어졌다.
개별종목 중 금융주인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가 각각 3% 및 2.6% 높아졌다. 모간스탠리는 2.6% 올랐다. 무역전쟁에 취약한 보잉은 0.5%, 캐터필러는 2.5% 각각 상승했다. 애플은 강보합세였고 넷플릭스는 0.2% 낮아졌다.
■뉴욕주식시장 주요 재료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이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국채가격 하락). 사흘 연속 오름세다. 지난달 미 주택착공건수가 예상보다 큰 증가폭을 기록한 영향이다. 연내 추가 금리인상 기대가 수익률 끌어올리는 효과도 여전하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피해가 예상보다 작으리라는 기대에 뉴욕주가가 대체로 오른 점 역시 수익률 흐름에 일조했다. 오후 3시38분 미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3.3bp(1bp=0.01%p) 오른 3.081%에 거래됐다. 지난 5월 하순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택지표 발표 직후 3.092%로까지 갔다.
미 서부텍사스원유(WTI)가 1.8% 상승, 이틀 연속 급등했다. 미 주간 원유재고가 3년 반 만에 최소를 기록한 결과다. 휘발유 재고 감소폭이 예상보다 훨씬 큰 점 역시 유가상승을 도왔다. 이란산 원유공급 축소 우려가 유가를 끌어올리는 효과도 여전하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는 전장보다 1.27달러(1.82%) 오른 배럴당 71.12달러에 장을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37센트(0.47%) 높아진 배럴당 79.40달러에 거래됐다.
지난달 미 주택착공건수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미 상무부가 집계한 8월 주택착공건수는 128만2000건으로 전월대비 9.2% 늘었다. 시장에서는 123만5000건을 예상했다. 7월 수치도 116만8000건에서 117만4000건으로 상향 수정됐다. 반면 지난달 건축허가건수는 122만9000건으로 전월보다 5.7% 줄었다. 시장 예상치 131만건을 하회하는 결과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