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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주 한국블록체인산업진흥협회 이사장] 블록체인산업은 일자리창출 일등 공신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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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8-09-10 00:00

스위스 등 유럽 사례 적극 검토 필요

코인 통한 조달 문제 허용 논의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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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김형주 한국블록체인산업진흥협회 이사장

▲사진: 김형주 한국블록체인산업진흥협회 이사장

[김형닫기김형기사 모아보기주 한국블록체인산업진흥협회 이사장] 인류는 8000년 전부터 화폐를 사용해왔다. 역사적으로 화폐란 생산물 교환의 지불수단에 불과했다. 화폐는 조가비, 가축, 소금, 곡식, 구슬, 천, 고둥껍데기, 약속어음 등으로 다양하게 사용되었다.

따라서 코코아 콩이나 피륙을 화폐로 사용했던 아즈텍인들이 1519년 스페인인의 침략 이후에 스페인인들이 왜 그토록 금에 집착하지를 이해하지 못한 것은 너무나 당연했는지도 모른다.

이렇듯 화폐는 기술적인 진보와 무관하게 변해왔고, 사람들이 공유하는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는 새로운 상호주관적 실체였으며, 그러한 화폐의 변화는 정신적 혁명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비트코인의 출현도 혁명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비트코인을 자산으로 통용가능케 하는 기제인 블록체인 혁명의 배경은 무엇일까?

우선 2008년 세계 금융위기와 국가부도 사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2008년 금융위기는 글로벌 경제에 수조 달러의 손실을 입히고 거대 금융기관과 일반 대중간의 신뢰를 무너뜨렸다. 일반 화폐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오래 가질수록 가치가 하락한다는 인식을 갖게 만들었다.

그래서 비트코인은 처음부터 발행한도를 정한 것이다.

아울러 금융자본주의의 부작용에 대처하고자 했다. 비트코인을 만든 사토시는 인간의 도덕이 아닌 컴퓨터의 이성적 계산에 의존해 월가의 욕망이 개입할 여지를 차단하여 탈중앙 자금 이체 신뢰 시스템을 제공했다.

아울러 그는 소프트웨어 소스를 공개하였다. 한마디로 그는 대안 금융 시스템을 마련코자 했던 것 같다.

지난 10년간 비트코인에 이어 이더리움, 라이트코인, 모네로, 제트캐시와 같은 무수한 크립토애셋이 블록체인을 활용해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현재 시장에서 통용되는 코인만도 1만 4천여 개가 넘는다.

2017년에는 우리나라에도 상륙해 태풍을 넘어 광풍으로 전국을 흔들어 놓았다.

이제 암호화폐도 개별 코인의 개발을 위해 자금을 모우는 것이 아니라 플랫폼 전쟁 속으로 들어가고 있다.

다음카카오와 네이버는 물론 구글과 페이스북 그리고 코닥과 같은 대기업들 그리고 SM엔트테인먼트사를 비롯한 국내 거대 연예기획사들이 다들 블록체인 시장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그런데 암호화폐 외에 소셜 네트워크, 게임 등과 같이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공급되는 최종적인 디지털 재화를 ‘암호토큰’이라한다.

디지털 세계에서 암호화폐와 암호상품이 제공하는 인프라가 모여 암호토큰으로 발전하는 것이다. 이해를 돕기 위해서 ‘방탄소년단 토큰’ 즉 가칭 ‘BTX 토큰’을 만들었다고 가정해보자. 방탄소년단의 공연티켓과 음원, 사인, 기타 의복이나 악세사리의 구입은 이 토큰으로만 가능하다면 ‘BTX 토큰’은 전 세계 팬들에게 판매되어 금방 동이 나고 말 것이다.

이 때 ‘BTX 토큰’은 두 가지 기능을 가진다. 하나는 실제 공연 때 사용가능하다는 점이고, 두 번째는 방탄소년단의 인기와 수요에 따라 시장에서 가격이 오르내리는 애셋의 의미를 지니게 되는 것이다.

이 토큰은 발행 수량과 거래량 조절을 통한 가격정책을 수립하게 될 것이다. 이 토큰은 아울러 클라우드 펀딩의 성격을 지님으로써 방탄소년단이 하고자 하는 프로젝트 기획을 보다 손쉽게 실현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다.

현재 중국의 많은 투자자들이 제주 도지사를 만나게 해달라고 연일 아우성이다.

제주도를 스위스 주크와 같은 크립토아일랜드로, ICO를 할 수 있는 법적인 조건만 갖추어 준다면 얼마든지 투자하겠다는 것이다. 서울시와 경기도도 블록체인 주무관을 채용했거나 채용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이제 국내에서도 블록체인 투자의 분위기는 무르익고 있다. 정부가 비록 가상화폐 거래소에 대해 상당히 강경한 자세를 견지하고 있지만 하반기 국회는 블록체인 산업과 암호화폐 분야에 숨통을 열어줄 가능성이 높다.

디지털 인프라에서 전세계 어디에도 앞서고 강력한 투자 의욕을 가진 내부 구성원들이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블록체인 선두국가로 부상할 잠재력은 충분히 갖추고 있다.

앞으로 코인을 통한 조달 문제 즉 ICO 만 허용된다면 전 세계의 상당한 투자자들이 국내로 들어오게 될 것이고, 변호사와 블록체인 기술자 그리고 MICE 산업 종사자들에게 호재로 작용하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 스위스의 경우만 보더라도 블록체인 산업은 일자리 창출의 일등 공신이 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정부이다. 정부는 빨리 거래소 문제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허가제든 승인제이든 규준을 마련하여 투자자 보호에 나서야 한다. 보안솔루션 문제나 사고 발생 시 피해자를 보호해줄 수 있는 보험액수 책정이라도 해서 피해 발생 요소를 줄여나가야 할 것이다.

아울러 과세 문제 또한 정부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 중의 하나이다. 벌써 러시아를 비롯한 서방의 은행들은 카드사와 손을 잡고 암호화폐를 은행 홈페이지에서 카드로 구입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놨다. 그리고 암호화폐를 담보로 한 대출도 가능해졌다.

더클라스 아담스는 인간은 자신이 태어났을 때 쓰이는 테크놀로지를 자연스러운 세계의 일부로 느끼고, 15세에서 35세 사이에 발명된 테크놀로지는 새롭고 아주 신나는 걸로 느끼고, 35세 이후에 발명된 테크놀로지는 인간 본성에 반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블록체인에 대한 세간의 인식차를 보면 그 얘기는 지금도 유효한 것 같다.

이제는 암호자산의 취득과 거래의 문제를 과거 바다이야기 버전2 정도로 보는 잘못된 인식에서 벗어나 불가역적인 글로벌적 추세를 직시하고 현실적인 대책을 마련하여 더 이상의 우리의 자본과 기술이 해외로 유출되는 것을 막고 시장의 예측가능성과 안정성을 확보해줌으로써 해외의 자본과 기술이 국내로 유입되는 호황을 누릴 수 있기를 기대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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