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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마감] 숏커버 위세 떨치며 가격 급등..국고3년대 1.9% 초반으로

장태민

기사입력 : 2018-08-21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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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코스콤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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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가격이 21일 급등했다. 숏커버 부담이 큰 상황에서 국고3년(KTBS03) 금리는 1.9%에 다가섰다.

3년 국채선물(KTBS03)은 전일비 16틱 속등한 108.78, 10년선물(KXFA020)은 31틱 오른 123.13으로 거래를 마쳤다.

레벨 부담이 있지만 채권 악재가 없는 데다 숏커버 부담이 큰 국면에서 정부 당국자들의 발언 등에 채권가격은 급등세를 나타냈다.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3선을 858계약, 10선을 2804계약 순매도했다. 장 후반 숏커버가 몰리면서 가격이 점프했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오늘은 숏커버 데이"라며 "장 초반 오르는 물가나 10년 선물 흐름, 이쯤되면 숏을 쳐도 되겠지 하던 사람들이 전부 일격을 맞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숏치던 사람들이 오전에 꺾는 모습을 보였는데, 가격이 오르자 또 다른 사람이 숏커버를 했다"면서 숏커버 순환매가 가격이 급등시켰다고 지적했다.

다른 증권사 딜러는 "부총리나 청와대 관계자가 경기에 대한 비관론이나 금리인상이 쉽지 않을 것이란 뉘앙스의 발언을 하면서 가격 급등을 불렀다"고 말했다.

선물사 관계자는 "시장이 광분한 것같았다. 당국자 말에 이 정도까지 민감하게 반응할 정도는 아니었는데, 숏커버 부담이 컸다"고 말했다.

코스콤 CHECK(3101)를 보면 국고3년물(KTBS03) 수익률은 민평대비 6.6bp 하락한 1.917%, 국고5년물(KTBS05)은 4.8bp 떨어진 2.132%를 기록했다. 국고10년(KTBS10)은 2.4bp 내린 2.381%에 자리했다.

■ 당국자 코멘트에 민감..숏커버에 가격 급등

21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국채선물은 전일비 1틱 오른 108.63, 10년 선물은 13틱 상승한 1322.95로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 달 만에 다시 연준의 금리인상을 비판하면서 미국채 금리가 하락하자 국내 시장도 소폭 강세로 출발했다.

간밤 미국채10년물 수익률은 4.24bp 하락한 2.8163%, 국채30년물은 3.5bp 떨어진 2.9837%를 나타냈다. 국채2년물은 2.9bp 내린 2.5789%, 국채5년물은 4.59bp 빠진 2.6954%에 자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이 값싼 유동성을 선호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되레 금리를 인상하고 있다"면서 자신은 좀 더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최근 외국인 선물 매수 속에 숏커버성 매수가 들어와 장 후반 시장이 강해지는 흐름을 주목했다.

다만 최근 금리 하락이 과도하다고 보면서 금리 레벨에 대한 경계감도 상당했다.

오전부터 숏커버 물량이 꾸준히 출회됐으며 국내 금통위의 8월 동결, 나아가 연내 동결에 대한 관점도 강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시장은 제한적 약세로 전환했다. 주가지수가 오름폭을 확대하면서 오랜만에 채권시장을 압박하는 모양새였다. 여기에 외국인도 선물 팔자로 나오면서 최근의 매수 일변도에서 벗어난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은 잘 밀리지 않았다. 약보합 정도에서 버티던 시장은 김동연닫기김동연기사 모아보기 경제부총리의 경기 비관론, 청와대 관계자의 금리 발언 등에 분위기를 바꿔갔다.

청와대 관계자는 미국 금리인상과 국내 통화정책에 대해 "미국 금리 인상의 여파가 있겠지만, 우리는 우리에게 맞는 정책을 써야 한다"고 발언했다.

김동연 부총리는 고용 회복세가 쉽지 않은 점을 국회에서 고백해야 했다.

김 부총리는 "빠른 시간내에 고용에 대해 가시적 성과를 내기 쉽지 않다"면서 "확장적 재정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모두 빠른 시일 내에 가시적 성과를 내기 어렵다"면서 "내년엔 세입보다 세출을 늘리는 정책을 펼 것"이라고 했다.

가격은 장 후반 상승폭을 키우면서 급등세를 연출했다. 투자자들은 피로감을 호소하기도 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오늘 정책당국자들의 발언에 시장이 민감하게 발언했다. 시장이 큰 혼란에 빠졌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시장은 다시금 레벨부담과 호재만 가득찬 현 상황 사이에서 길을 찾아야 한다.

손보사의 한 매니저는 "지금 금리가 1.9%까지 내려와 버렸다. 금리를 올릴지 어떨지 모르지만, 이 수준에서 얼마나 장이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면서 이날 강세는 오버슈팅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매니저는 "오늘 장은 금리인상 없다는 쪽으로 베팅한 것"이라며 "하지만 미국이 올해 두 차례 금리를 올리는 상황에서 과연 금리인상이 없을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연일 숏커버로 장이 강해지지만, 여기서 더 사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코스피지수는 22.18p(0.99%) 오른 2270.06을 나타냈다. 달러/원 환율은 4.6원 하락한 1118.5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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