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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호·넥센 타이어 3사, 실적 개선 절치부심

유명환 기자

ymh7536@

기사입력 : 2018-08-20 00:00 최종수정 : 2018-08-20 14:40

한국, 프리미엄급 투자효과 살려 이익실현 주력
금호, 단가회복에 중국서 더블스타 시너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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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유명환 기자] 국내 타이어 업계가 완성차 업체의 판매 부진으로 하반기 실적에 ‘직격탄’을 맞았다. 완성차 업계 맏형인 현대·기아자동차의 올해 상반기 국내외 판매실적 하락과 환율 상승이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실적 반등에 대해 상반된 의견을 내놓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월~6월) 누계기준 한국·금호·넥센타이어의 합산 매출 5조 5923억원, 영업이익 416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사의 매출(5조 6830억원)과 영업이익(4785억원)의 감소 폭은 각각 1.62%, 15%에 달한다.

당기순이익 역시 줄어들었다. 3사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2982억원) 대비 2.6% 줄어든 2905억원으로 나타났다. 전체 실적 감소에는 금호타이어가 크게 작용했다. 금호타이어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1조 3814억원) 대비 6% 줄어든 1조 3007억원을 기록했다.

분기별 실적 역시 초라했다.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이 127억원, 매출은 664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수치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67% 줄어들었지만, 영업 손실은 127억원으로 축소됐다.

다만, 직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397억원 늘었고, 영업 손실도 44억원 개선됐다. 2분기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에 비해 43.56% 개선된 수치다. 금호타이어 측은 이같은 실적에 대해 매각이슈 영향 지속에 따른 글로벌 신차용 타이어(OE) 판매 부진과 원화 강세로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북미 시장 수요 감소와 경쟁업체 간 가격 경쟁 심화 역시 매출에 악영향을 끼쳤다. 그나마 중국 완성차 업체 공급 확대로 중국 신차용 타이어 판매는 늦었을 뿐이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경영정상화에 따른 시장 신뢰 회복과 판매 단가 정상화로 4분기 수익 개선이 기대된다”며 “중국시장에서 더블스타와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정용진닫기정용진기사 모아보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새 주인을 맞은 금호타이어는 중국법인 정상화 여부 등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실적은 감소했지만 하반기에 기대”

넥센타이어 역시 초라했다. 올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 15.4% 줄어든 9770억원, 781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4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했다.분기별 실적은 영업이익을 제외한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늘어났다. 2분기 매출 4738억원, 당기순이익 20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 분기 대비 각각 6%, 3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22% 쪼그라든 461억원으로 나타났다.

증권가는 2분기 실적에 대해 긍정적이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넥센타이어 2분기 실적은 중국 호조와 믹스 개선이 이어지면서 선방했다”며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한 461억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추정치와 컨센서스를 각각 11.7%, 3.5% 상회했다”고 말했다.

김진우 연구원은 “구체적으로 판매량이 예상보다 3.6% 많았으며, 가격이 추정치보다 2.4% 높았다”며 “매출 내 고성능타이어(UHPT) 비중은 39.9%로 믹스 개선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역별 전년 동기대비 매출 변동은 북미 ?3%, 유럽 +2%, 내수 +1%, 기타 ?15%, 중국 +51% 순으로 집계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익 비중이 큰 미국의 부진이 넥센타이어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미국이 2015년 7월에 중국산 수입 타이어에 관세를 부과한 이후 중국산 수입은 줄었으나 동남아산 수입이 늘었으며 여기에 중국 내 설비증설 계획이 줄고 미국 내 설비가 늘어나면서 전체적인 미국 시장의 공급이 중국산 관세부과 이후 오히려 늘어났다”고 밝혔다.

◇ 국내 시장 내 경쟁 심화

한국타이어도 실적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7%, 3.8% 줄어든 3681억원, 3341억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다만, 매출은 소폭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3조 3060억원) 보다 0.3% 늘어난 3조 3146억원으로 집계됐다. 분기별 실적은 2분기 영업이익 1832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0.4%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3% 증가한 1조 7055억원, 순이익은 0.4% 증가한 180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미국 테네시 공장의 초기 가동 비용 부담과 국내 시장 내 경쟁 심화가 영업이익에 악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매출의 경우 유럽·중국·미주 등 지역별 고른 판매 성장과 신차용 타이어(OET) 공급 실적 호조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승용차용 타이어 매출액 중 17인치 이상 고인치 승용차용 타이어 매출 비중이 52.1%를 차지, 전년 동기 대비 3.5%p 증가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유럽과 중국 시장에서 프리미엄 OE 공급 확대와 지속적인 판매 안정성이 이어졌다”며 “국내 소매판매 경쟁력 강화를 통해 프리미엄 수입 자동차 등의 고인치 타이어 판매 비중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 완성차 내수·수출 하락 ‘직격탄’

국내 타이어업계 3사의 실적 하락은 국내 완성차의 실적 하락과 중국 판매 비중 축소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산업통상자원부 상반기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상반기 완성차 생산은 전년 대비 7.3% 감소한 200만4744대를 기록했다.

한국지엠의 국내생산 감소와 주요 시장 수출 감소 등이 영향을 미쳤다. 상반기 자동차 수출은 멕시코 등 해외 현지 공장의 생산이 본격화됐지만 미국 등 주요시장의 판매 감소가 이어지면서 전년 대비 7.5% 감소한 122만 25289대에 그쳤다.

특히 이 기간 내수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90만대를 기록했지만 수입차는 판매량은 17.9% 증가한 반면 국산차는 3.3% 줄어들었다.

◇ 하반기 회복세로 돌아설 가능성 높아

증권업계는 3사의 3분기 실적을 낙관적으로 분석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의 3분기 매출 1조 8366억원, 영업이익 2179억원, 당기순이익 1646억원으로 전망했다.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 역시 전분기도 소폭 증가한 매출액 6825억원, 5035억원으로 추정했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타이어 전반 모멘텀이 부재해 글로벌 타이어 밸류에이션 저점이 확인됐다”며 “한국타이어의 2분기 실적은 부진하지만, 유럽에서의 성장이 견조하고 중국의 노출도 높아 하반기 이익 회복이 가시화된다”고 전망했다.

장 연구원은 “6월 미쉐린 글로벌 타이어 판매 실적은 전반적으로 저성장 지조를 유지했는데 유럽과 중국, 브라질 중심의 성장이 확대되고 있다”면서도 “최근 원가 상승속도가 안정돼 마진 축소 우려가 완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무가격 하락 안정세에도 유가 상승으로 투입원가 하락 속도가 낮아지고 견조한 유럽 및 중국 수요에도 북미 부진이 걱정스럽다”며 “저점을 확인한 수 반등하는 밸류에이션 회복이 가능한다”고 밝혔다.

유명환 기자 ymh753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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