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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규 IBK증권 대표 IB 특화…성장단계별 솔루션 제공

한아란 기자

aran@

기사입력 : 2018-08-20 00:00

기업은행 네트워크 공유 다자간 시너지 강화
중소·중견 인재 발굴 지원·동반금융 매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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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김영규 IBK투자증권 대표

▲사진: 김영규 IBK투자증권 대표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다른 메이저 투자사들과 경쟁하는 것은 IBK투자증권을 설립한 목표가 아닙니다. 시장에서 작지만 강하게 활동하기 위해서는 대한민국 중소기업 시장과 연계된 차별화된 전략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합니다.”

초대형 투자은행(IB)의 시대를 맞은 증권업계가 불꽃 튀는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IBK투자증권이 ‘작지만 강한 회사’로 도약하고 있다. 김영규 IBK투자증권 대표(사진)는 국내 중소기업 시장과 연계된 차별화된 틈새 전략을 토대로 종합금융투자회사로 거듭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김 대표는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대책에 발맞춰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 1위 입지를 톡톡히 다지는 모습이다. IBK투자증권은 지난 5월 금융위원회의 지정한 제2기 중기 특화 증권사로 선정되면서 모험자본 공급 드라이브를 이어가게 됐다. 지난 제1기 중기 특화 증권사 대상 정량평가에서는 6개사 중 가장 높은 점수로 통과했다.

중기 특화 증권사 제도는 모험자본 공급을 강화하기 위해 중소·벤처기업 금융업무에 특화한 금융투자회사를 육성하기 위해 지난 2016년 도입됐다. 중기 특화 증권사로 선정된 기업은 전용 펀드 도입, 채권담보부증권(P-CBO) 발행 주관사 선정 우대, 증권금융을 통한 자금 지원, 유동성 공급자(LP) 지분 중개 지원 등의 혜택을 받는다.

김 대표는 중장기 경영 비전으로 중소기업과 더불어 성장하는 정책금융의 리더로 성장하겠다고 선포했다. 국내 유일의 공기업계열 증권사인 만큼 자본시장 내에서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역할을 다하고 이를 통해 중소기업과 함께 성장하겠다는 포부다.

◇ “중소기업 지원액 연간 1조원까지 늘린다”

IBK투자증권은 벤처투자 시장 진입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중소·벤처기업의 성장 지원을 위한 크라우드펀딩, 코넥스 상장, 신기술투자조합 설립 등 중기특화업무에 주력하고 있다.

김 대표는 현재 연간 500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 지원액을 단계적으로 늘려 1조원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모험자본 공급을 확대해 중소·벤처기업에 실질적인 자금 지원이 이뤄지도록 하겠다는 취지에서다.

특히 한국성장금융, 한국벤처투자 등 정책금융기관과 협력을 강화해 정책자금과 민간자본 매칭을 통한 펀드 설립을 주도할 계획이다. IBK투자증권은 중기 특화 벤처캐피털 펀드(산업은행 출자, 215억원)와 사회적기업펀드(한국성장금융·SK행복나눔재단·KEB하나은행 출자, 110억원)의 결성을 마치고 지난 4월부터 집행에 나섰다.

구체적으로는 ‘IBK베스트챔피언’ 기업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대·중소기업과 대학 등과 다자간 협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IBK투자증권은 지난 2월 중소기업 지원에 특화된 전용 상품 브랜드 IBK베스트챔피언을 론칭했다. IBK투자증권 고객 기업 중 기술력과 성장잠재력이 뛰어난 중소벤처기업을 대상으로 도입한 자체 인증제도다.

유일시스템을 시작으로 현재 20개의 기업이 베스트챔피언으로 지정됐다. IBK투자증권은 베스트챔피언으로 선정된 기업에 성장단계별 맞춤형 기업금융 서비스와 인재발굴 지원, 동반자금융 매칭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IBK투자증권의 다자간 업무협약도 주목할 만하다.

IBK투자증권은 지난 3월 인천에서 출발해 6월 부산, 7월 성남과 서울에서 대기업과 공공기관, 중소기업, 특성화 대학과 다자간 협약식을 개최했다.

IBK투자증권은 다자간 네트워크의 주축으로서 △참여 기업과의 연합채용, 공동교육을 통한 인재양성 △중소기업 판로 확대를 위한 다자간 협력 사업 추진 △중소기업 재무구조 개선과 중기 전용 금융투자상품의 개발 △기업의 성장 단계별 자문과 직간접 투자 등을 진행한다.

특화금융상품 발굴에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지난 5월 ‘IBK베스트챔피언 홈쇼핑 상생펀드’와 ‘IBK베스트챔피언 코스닥벤처펀드’ 등 2개의 상품을 새로 출시했다.

홈쇼핑 상생펀드는 홈쇼핑에 납품하는 중소기업에게 납품대금 등을 미리 지급함으로써 유동성을 지원하는 상품이다. 김 대표는 올해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와 4차 산업 관련 기업 특화 펀드 설립해 막 태동기에 들어선 산업군에 속한 스타트업 기업에도 투자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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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열사 시너지 극대화·유효고객 수 5만 명 목표

IBK투자증권은 시너지추진본부를 신설하고 중소기업 위상 강화를 위한 대내외 시너지 업무를 확대하고 있다. 비은행 부문 수익 비중을 20% 늘린다는 IBK기업은행의 전략 목표에 맞춰 복합점포 확대 등 그룹 내 시너지 사업의 컨트롤타워를 맡겼다.

김 대표는 “중소기업은 자금조달뿐만 아니라 판로개척, 인재 확보 등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IBK금융그룹의 브랜드와 네트워크를 활용해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도입하겠다”고 했다.

IBK금융그룹 계열사인 IBK기업은행을 비롯한 IBK캐피탈, IBK자산운용 등과 협력을 통해 중소·중견기업의 성장 지원에 시너지를 얻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지점에 기업금융 전문 인력을 배치해 중소기업인들의 애로사항에 현장에서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지점 기능을 자산관리뿐만 아니라 기업금융업무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김 대표는 “기존 수수료 기반 영업을 통한 성장은 한계가 있는 만큼 IB와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인수·합병(M&A), 사모펀드(PE) 등 고부가가치 사업의 확대가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IBK기업은행과 우리은행, 하나은행, KB국민은행 등과 제휴를 맺고 은행지점을 통한 연계계좌 개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 대표는 임기 내에 유효고객 수와 고객관리자산을 현재보다 두 배 늘어난 5만명, 70조원으로 각각 확대할 계획이다.

◇ ROA 1%대 진입…IB 중심 수익 개선

김 대표는 취임 후 첫 조직개편을 통해 IB 부문은 전통적인 주식발행시장(ECM)과 채권발행시장(DCM) 업무에 집중하고 구조화 사업 부문을 신설해 구조화와 부동산금융 업무를 맡게 하는 등 기능별로 조직을 개편했다.

IBK투자증권의 IB 부문은 단편적인 딜 중심에서 벗어나 기업의 라이프 사이클에 맞는 지속적이고 최적화된 다양한 기업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스타트업을 위한 자금조달부터 기업공개(IPO), 주식인수 및 각종 채권발행, M&A, PEF까지 기업의 성장단계별로 최적화된 금융솔루션을 지원하는 방향이다. IBK투자증권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지난 2013년 0.2%에서 2016년 0.8%, 지난해 0.9%로 점차 개선되는 추세다.

올해 1분기 IB 부문에서 견조한 이익창출이 이어진 가운데 증시 호황에 따른 위탁매매 및 자기매매부문 수익성 개선으로 ROA가 1.4%로 큰 폭의 상승을 보였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0.7% 증가한 158억원을 기록했다.

IBK투자증권은 IB 부문을 중심으로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IB 부문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구조화 금융, 회사채 및 주택저당증권(MBS) 인수·주선 관련 수수료 수익기반을 안정적으로 다져나가고 있다.

중소기업 특화 금융투자회사 지정 이후 중소·벤처기업 채권발행, 코넥스 시장 상장 업무에 두각을 나타내는 등 중소·벤처기업 대상 영업도 확대하고 있다.

IBK기업은행의 영업네트워크 등을 기반으로 중소기업의 IPO, 구조화 금융자문 및 회사채,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등의 인수·주선을 비롯한 IB 부문의 시장 지위는 지난해 기준 2.5%, 최근 3개년 평균 2.3%로 우수한 수준이다.

이재우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향후에도 중소기업은행과의 업무제휴, 중소기업특화 증권사로서의 경쟁우위 등을 기반으로 법인고객에 대한 영업력을 확대하고 코넥스 시장 상장 유치에 있어 선두를 지키는 등 양호한 경쟁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김서연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지점 내 복합점포 개설이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사업 기간 경과에 따라 공동상품 판매, 크로스셀링 등 모회사 및 기타 금융계열사 간 연계 영업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회사의 시장 지위는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지난 1979년 IBK기업은행에 입행해 35년간 인천지역 영업현장에서 활동했다. 2003년 지점장 행내 공모를 통해 능곡지점장으로 보임된 뒤 남동공단지점장과 남동공단기업금융지점장을 거치면서 탁월한 영업력을 인정받아 왔다.

인천지역본부장에 발탁된 후 2013년 부행장으로 승진해 2015년 12월까지 기업고객본부와 IB 그룹 부행장을 지낸 후 제2서해안고속도로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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