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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두산 주주환원…LG·롯데는 외면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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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8-08-20 00:00

삼성전자, 올해 10조 배당 전망…SK도 적극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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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수정 기자] 삼성과 SK그룹이 최근 배당 규모를 눈에 띄게 확대하며 변화를 보여주고 있는 것에 반해 LG와 롯데그룹은 주주환원에 소극적으로 일관하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2분기 말 기준으로 주당(보통주 기준, 이하 동일) 708원씩 총 2조4046억원을 배당할 예정이다. 지난 1분기 말에 이어 동일한 규모의 분기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 누적 순이익 기준 배당성향은 21%로 최근 5년 만에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작년에도 삼성전자는 중간배당 2회와 결산배당을 통틀어 6조원 가량을 배당했다. 중간배당으로는 1~3분기 말 기준으로 각각 9725억원, 9653억원, 9592억원을 풀었다. 주당 배당금은 모두 140원(액면가 500원으로 환산)으로 동일했다.

작년 말 기준 결산배당금은 보통주와 우선주 주당 430원 총 2조9295억원이었다.

작년 배당금 총액은 5조8263억원에 달했으며 배당성향은 14%를 나타냈다.

몇 해 전까지도 삼성전자 배당은 분기배당 1회와 결산배당 1회로 한정됐었다. 특히 중간배당은 총액 규모 자체가 작았고 주당 배당금 액수도 2016년까지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했다.

2016년 삼성전자 배당금은 중간배당금 1415억원과 결산배당금 3조8504억원을 합해 총 3조9919억원이었다.

2015년에는 중간 1489억원, 결산 2조9198억원 등 총 3조687억원을 배당했다. 배당성향은 2016년 18%, 2015년 16%를 각각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작년부터 적극적인 주주친화 정책을 강조하면서 배당 규모를 키우고 있다. 올해 결산배당까지 통틀어 10조원에 육박하는 현금을 주주에게 배당한다고 공언했다. 내년과 2020년에도 비슷한 배당 규모를 유지하기로 했다.

올해부터 3년간 잉여현금흐름의 최소 50%를 배당을 비롯해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같은 맥락에서 삼성전자는 지난 5월 50대 1 비율 액면분할을 실시, 황제주 지위를 내려놨다. 지난해 약 10조원 규모 자사주 소각을 진행하기도 했다.

SK그룹도 주주환원 보폭을 넓히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중간배당으로 주당 1600원씩 총 1437억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 중간배당을 실시한 이후 올해도 작년 규모의 중간배당을 하기로 했다. 선제적 사업구조 혁신 방안인 ‘딥체인지’ 성과를 주주들과 나누기 위해 2년 연속 중간배당을 결정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번 중간배당금 총액은 1437억원이며 누적 순이익을 바탕으로 구한 배당성향은 15%다. SK이노베이션의 최근 3년 배당성향은 작년 35%, 2016년 36%, 2015년 55% 등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SK는 올해 대기업 지주사 가운데 처음으로 중간배당을 결정하고 주당 1000원씩 총 564억원을 중간배당금으로 지급한다. 매년 주당 1000원씩 중간배당을 해온 SK텔레콤은 올해도 주당 1000원씩 총 706억원 규모의 중간배당을 실시한다.

자사주매입도 줄 잇는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지난 5월2일부터 지난달 18일까지 자사주 498만972주를 사들였다. 주당 평균 약 20만2000원에 총 1조521억원 가량을 투입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10월 말까지 자사 보통주 2200억주를 약 1조8282억원에 매입하기로 했다. SK머티리얼즈는 지난 6월 개시한 912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을 내달 마무리할 예정이다.

두산그룹도 배당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두산은 올해 들어 1분기 말과 2분기 말 총 2차례에 걸쳐 주당 2600원씩 총 511억원 규모의 중간배당을 실시했다.

최근 매년 주당 4500~5100원씩 결산배당을 해왔지만 중간배당은 2014년 이후 4년 만에 처음 한다. 상반기 기준 배당성향은 39%로 중산배당을 실시한 대기업 계열사 가운데 가장 높다.

두산밥캣도 주당 400원씩 총 401억원을 올해 처음 중간배당으로 지급했다. 배당성향은 29%로 지난해 말 기준 배당성향과 동일하다.

해당 기업들을 중심으로 중간배당과 주주환원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올 3분기에도 분기배당 규모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6월 분기 배당은 기업 수도 가장 많았고 수익률도 사상 최고였다”며 “특히 6월 분기배당 이력이 없는 SK와 두산이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추세라면 9월 분기배당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LG그룹은 중간배당이나 자사주매입을 고려하지 않고 오히려 점점 배당을 축소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결산 배당으로 주당 400원씩 총 729억원을 배당했다.

주당 배당금과 배당금 총액은 지난 2016년과 2015년에도 동일했다. 이 기간 순이익이 급증한 데 따라 순이익 대비 배당금 총액의 비율인 배당성향은 2015년 59%에서 2016년 95%를 기록하고는 지난해 4%대로 떨어졌다.

지주사인 LG도 비슷한 추이를 보이고 있다. LG의 주당 결산배당금은 2015년부터 작년까지 1300원으로 동일했다. 이에 배당성향 역시 지난해 10%, 2016년 21%, 2015년 24% 등 최근으로 올수록 낮아지는 추세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호언장담한 것에 비해 올해 주주환원이 시장 기대에 못 미쳤다.

롯데는 지난해 지주사 전환에 앞서 계열사들의 배당성향을 중장기적으로 30% 수준까지 상향하겠다고 밝혔다. 롯데푸드 등 일부 계열사의 지난해 결산 배당금을 전년 대비 상향 조정하면서 올해 중간배당 기대감을 조성했다.

롯데푸드, 롯데제과, 롯데칠성, 롯데쇼핑 등 주요 계열사들의 정관을 변경해 중간배당 관련 내용을 명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중간배당을 하지 않았다.

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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