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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 ‘인천공항점에 화장품 없다’ 떡하니 광고...신세계와 신경전

신미진 기자

mjshin@

기사입력 : 2018-08-02 11:42 최종수정 : 2018-08-02 14:35

지난 1일부터 본점에 대형 옥외광고 부착
매장 철수에 따라 시내면세점으로 유인책
“공항에 화장품 매장 없다 오해”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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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에 부착된 롯데면세점 옥외 광고. 신미진기자

2일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에 부착된 롯데면세점 옥외 광고. 신미진기자

[한국금융신문 신미진 기자] 롯데면세점이 시내면세점 홍보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화장품‧향수 등 일부 매장 철수에 따라 낮아진 시장 점유율을 만회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2일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이 위치해있는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외관에는 ‘인천공항점에 화장품 없는거 모르냠?’이라는 대형 광고가 부착돼있다. ‘냠’은 ‘Lotte Duty Free’ 영문 첫 자 ‘LDF’를 한글로 형상화한 글자로 롯데면세점이 지난달부터 시작한 마케팅 콘셉트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지난 1일부터 해당 옥외광고를 시작했다”며 “인천공항 T1 화장품 매장 철수에 따라 시내면세점과 인터넷면세점으로 판매를 유도하기 위한 마케팅 차원”이라고 말했다.

롯데면세점은 인천공항공사와의 임대료 갈등 끝에 지난달 31일자로 인천공항 T1 DF1구역(향수·화장품), DF5구역(패션잡화), DF8구역(탑승동)에서 철수했다. T1에 남은 롯데면세점 영업장은 DF3(주류·담배·식품)가 유일하다.

후속 사업자인 신세계면세점은 바로 다음 날인 지난달 1일부터 영업을 시작했다. 신세계는 지난달 호텔신라(신라면세점)와의 접전 끝에 롯데면세점이 철수한 구역 입찰을 모두 따냈다.

롯데면세점이 철수한 T1 면세구역의 지난해 매출은 8700억원으로 전체 면세시장 규모(14조5000억원)의 약 6%를 차지한다. 올해 초 오픈한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T2)로 인한 매출 감소율 27.97%를 감안하면 5624억원, 점유율은 약 4% 정도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롯데면세점의 점유율은 지난해 42.4%에서 올해 38.4%로 낮아질 것으로 추산된다. 신세계는 T1 내 매장 추가 확보로 점유율이 12.2%에서 17%로 껑충 뛰었다. 지난달 오픈한 강남점까지 포함하면 올해 신세계의 예상 점유율은 20%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1위’ 면세점 타이틀이 불안해진 롯데는 시내면세점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마케팅 일환으로 롯데면세점은 지난 1일부터 본점 VIP 고객 전용 휴게 공간인 ‘스타라운지’에서 로레알그룹과 손잡고 화장품 브랜드 ‘입생로랑(YSL)’ 행사를 진행 중이다.

중국‧대만 등 행사에 초청된 외국인 고객만 2000명에 달한다. 이는 국내 면세점 행사 중 역대 최대 규모다. 행사 마지막 날인 오는 3일에는 롯데면세점 홍보모델인 2PM 찬성, 준호, 닉쿤과 가수 황치열 등이 참석해 사인 경품 추첨 이벤트와 미니콘서트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롯데면세점의 옥외광고가 소비자들의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한 면세업계 관계자는 “일반 소비자들이 봤을 때 인천공항 면세점에 화장품 매장 자체가 없다고 오해할 수 있는 소지가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현재 인천국제공항 인지도를 감안했을 때 화장품 면세구역이 없다고 생각하긴 힘들다”며 “공항 브랜드를 깎아내리는 광고라면 항의를 검토하겠지만 롯데면세점도 현재 T1 구역에서 주류‧담배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제 살 깎아먹기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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