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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실적 고공행진 멈췄다…반도체 ‘대박’ 모바일·디스플레이 ‘주춤’ (종합)

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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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8-07-31 11:28 최종수정 : 2018-07-31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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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승한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반도체 부문의 신기록 행진과 가전사업의 선방에도 모바일과 디스플레이 부문 부진으로 실적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지 못했다.

31일 삼성전자는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 58조 4800원, 영업이익 14조 87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1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5.71%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3.44%, 4.94%씩 줄었다.

특히 매출은 5분기 만에 60조원 밑으로 떨어졌고, 영업이익은 7분기 만에 처음으로 전분기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시장 기대치에도 미치지 못한 실적이다. 앞서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당초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15조 3048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오늘 발표한 실적은 이보다 4500억원 가량 하회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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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2분기 영업익 11조 6100억원…또 분기 ‘최대 실적’

반도체 부문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1조 9900억원, 11조 61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최고 실적을 기록했던 지난 1분기를 넘어섰다.

2분기 메모리 시장은 계절적 비수기와 스마트폰 시장의 약세에도 데이터센터용 서버를 중심으로 전반적으로 견조한 수요 증가세를 이어갔다. 낸드는 스마트폰 고용량화 추세와 클라우드 인프라 확대로 서버용 SSD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평택에서 생산하는 64단 3D V낸드의 안정적 공급을 바탕으로 신규 모바일 모델과 서버용 SSD의 수요 대응에 주력해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D램의 경우 서버와 데이터센터, 그래픽 수요 증가 등으로 메모리 탑재량 상향 추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고용량 서버용 D램 등 탄력적인 물량 운영과 공급 확대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

하반기 메모리 시장은 서버 수요의 지속 증가와 신제품 스마트폰 출시에 따라 수요 확대가 예상된다.

낸드의 경우 고용량 스토리지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될 전망으로, 삼성전자는 5세대 3D V낸드의 본격적 양산과 고용량 솔루션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D램은 고사양 클라우드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서버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모바일용 고용량 제품 탑재 영향 등으로 수요가 견조하지만, 업계에서는 10나노급 양산 난이도로 인해 전반적으로 공급에 제약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10나노급 공정 전환 확대와 고용량 서버 D램과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차별화된 제품 판매를 통해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2분기 시스템 LSI 사업은 계절적 비수기에 따라 모바일 AP, DDI 등 부품의 수요 감소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하락했다.

하반기는 플래그십 스마트폰향 OLED DDI와 중국 스마트폰 업체의 고해상도 이미지센서, 듀얼카메라 채용 확대 영향으로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파운드리 사업은 2분기 HPC(High performance Computing)칩 주문 증가와 더불어 모바일 AP, 이미지센서 수요 증가로 실적 성장세가 지속됐다.

삼성전자는 “하반기는 모바일 AP 와 이미지센서 등 부품 수요 증가로 견조한 매출 달성이 기대되며, 8나노 공정 적용 제품의 양산과 EUV(Extreme Ultraviolet, 극자외선) 공정을 적용한 7나노 공정 시험 양산을 통해 기술 리더십을 이어갈 전망이다”고 말했다.

◇DP, 영업이익 1400억원…플렉시블 제품 수요 약세 지속

DP(디스플레이패널)부문은 매출 5조 6700원, 영업이익 1400억원을 기록했다.

OLED 부문은 리지드(Rigid) OLED의 가동률이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플렉시블 제품 수요 약세가 지속돼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

하반기에는 리지드 OLED에서 저온폴리실리콘(LTPS) LCD와의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나, 플렉시블 제품 수요 회복에 따른 판매 확대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차별화된 기술력과 원가 경쟁력 강화를 통해 모바일용 OLED 점유율을 확대하고 폴더블 디스플레이 등 신규 제품군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LCD 부문은 TV 패널 판매 감소와 가격 하락이 지속돼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 하반기에는 계절적 성수기 영향으로 대형·고해상도 프리미엄 TV 패널의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나, 업계 생산량 증가로 인해 실적 개선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QLED · 8K TV 등 프리미엄 제품 차별화에 주력하고 고객사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해 수익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IM부문, 갤럭시S9 판매 부진영업익 34.2% 감소

IM(IT·모바일)부문은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각각 24조원, 2조 67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영업이익은 34.2% 감소한 수준이다.

무선 사업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성장이 정체되고 업계간 경쟁은 더욱 치열진 가운데, 갤럭시S9을 포함한 플래그십 모델 판매 감소와 마케팅 활동 강화에 따른 비용 증가로 실적이 감소했다.

반면 하반기는 계절적 성수기로 스마트폰과 태블릿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업계의 신제품 출시가 이어짐에 따라 스펙·가격 경쟁이 심화돼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삼성전자 측의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최고 성능을 갖춘 갤럭시노트9을 조기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출시하고, 중저가 제품에도 최신 기술을 적용하는 동시에 가격 경쟁력도 강화해 제품 판매 확대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네트워크 사업의 경우 2분기 해외 주요 거래선의 LTE 증설 투자 확대로 실적이 개선됐다. 하반기에는 주요 거래선을 대상으로 5G 상용 솔루션 공급을 추진하고, 차세대 네트워크 솔루션 시장 선점을 위한 투자를 지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적극적인 신기술 도입과 폼 팩터의 혁신, 5G 기술 선점 등으로 하드웨어 기술 리더십을 이어갈 계획이다”며 “다양한 제품에 AI 서비스를 확대 적용해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를 개발하고, 빅스비와 삼성페이 등 기존 서비스와의 시너지를 통해 서비스 사업이 수익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CE부문, 2분기 영업익 59.4%↑…QLED TV 판매호조 기인

CE(소비자가전)부문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0조 4000억원, 51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8% 감소, 영업이익은 59.4% 늘었다. 이는 QLED TV 판매 호조와 UHD·초대형 TV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가 주효했다.

하반기 TV 시장은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전년 동기 대비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연말 성수기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다양한 라인업의 QLED 신제품 판매를 확대해 실적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8K·마이크로 LED TV 등 혁신 제품을 출시하고 QLED·75형 이상 초대형 TV의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제품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제고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2분기 생활가전 사업은 패밀리허브 냉장고, 큐브 공기청정기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에도 불구하고, 에어컨 등 계절제품 수요 둔화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소폭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는 셰프컬렉션, 대형건조기 등 프리미엄 신제품 판매를 늘리고 빌트인 가전 제품 판매를 강화해 수익성 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김승한 기자 sh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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