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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2시간 한 달] 유통가 ‘워라밸’ 확산 기대감

신미진 기자

mjshin@

기사입력 : 2018-07-30 00:00

마트 영업시간 줄이고 문화센터 늘려
평일 풋살장·영화관 예약률도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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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GV강변 씨네&포레 상영관. 사진 = CJ CGV 제공

▲ CGV강변 씨네&포레 상영관. 사진 = CJ CGV 제공

[한국금융신문 신미진 기자] 이달 1일부터 시행된 주 52시간 근무를 골자로 하는 근로기준법 개정안 시행이 한 달째를 맞았다. 퇴근 후 여가생활을 즐기는 등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직장인들이 늘어나면서 유통업계는 손님 맞을 채비에 한창이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문화센터는 올해 전체 가을학기 강좌 중 저녁 시간대 수업을 전년대비 30% 가량 늘렸다. 가을학기 강좌는 오는 9월부터 11월 30일까지 진행된다.

기존 저녁 성인반에는 피트니스 수업이 주를 이뤘지만 올해부터는 ‘성인들의 체형 교정을 위한 발레 프로그램’(문현점·김포한강점), ‘박유미의 금요수채화‘와 ‘목요 천상의 소리 오카리나’(모두 둔산점) 등을 신설했다.

롯데마트도 워라밸 시대를 맞아 가을학기 전체 강좌의 10% 이상을 평일 저녁시간대에 배정했다. 현재 전국 68개 롯데마트 문화센터에서는 평균 400~500여개의 강좌가 운영되고 있다. 이 중 평일 오후 시간에 진행하는 강좌는 보통 전체의 약 7% 가량을 차지한다.

반면 이마트와 롯데마트 임직원들의 퇴근 시간은 빨라졌다. 이마트는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을 앞두고 올해 초 점포 영업 종료시간을 기존 자정에서 오후 11시로 한 시간 앞당겼다. 롯데마트도 일부 점포를 제외한 나머지 매장의 영업 종료시간을 한 시간 빠른 오후 11시로 변경했다.

홈플러스 동대문점에 위치한 옥상 풋살구장의 이달 1일부터 27일까지 이용객수는 전월대비 120명 이상 늘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동대문점 근처에 직장인들이 운동할 수 있는 데가 마땅치않다”며 “타점포와 비교해도 높은 대관 수치”라고 설명했다.

CJ CGV는 최근 강변CGV에 국내 최초 도심 속 자연 콘셉트의 잔디 슬로프 특별관 ‘씨네앤포레’을 선보였다. 총 48석 규모의 씨네앤포레관은 벽면이 순록이끼로 꾸며져 자연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각 쇼파로 구성된 좌석마다 나무 소재의 개별 피크닉 테이블도 비치됐다.

이달 6일부터 26일까지 씨네앤포레관의 평균 좌석점유율은 80%에 육박한다. CJ CGV 측은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으로 평일 영화관람객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CJ CGV 관계자는 “일반 극장 평균 좌석점유율이 30% 내외인 것을 감안할 때 신생 특별관임에도 불구하고 이례적인 호응”이라며 “씨네앤포레관에서 이달 매주 금요일마다 진행되는 직장인 힐링 프로그램인 ‘힐금 클래스’ 참석율도 100%에 달한다”고 말했다.

호텔업계도 주 52시간 근무제 특수를 맞았다. 신라호텔의 야외수영장 야간 이용 혜택이 포함된 패키지의 7월 예약률은 전년대비 약 두 배 가량 늘었다. 이는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이후 여유로운 평일 저녁을 즐기려는 직장인들의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회사 측은 분석했다.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원더아워’의 이달 이용객은 전월 대비 약 20% 가량 증가했다.

원더아워는 월요일부터 토요일에 오후 6~9시까지 1층 로비라운지에서 무제한 와인과 맥주, 샴페인과 스낵 등을 즐길 수 있는 프로모션이다.

강선진 인터컨티넨탈 로비 라운지 매니저는 “이전에는 오후 7시 이후에야 입장하는 고객들이 많았다면 이달 들어 6시 이후 속속 도착하는 고객들이 많아졌다”며 “주 52시간 문화가 좀 더 정착되면 평일 저녁 프로모션이 더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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