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조정장 속 사모재간접 공모펀드 ‘꿋꿋’

한아란 기자

aran@

기사입력 : 2018-07-22 09:55 최종수정 : 2018-07-23 16:00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조정장 속 사모재간접 공모펀드 ‘꿋꿋’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개인투자자도 소액으로 헤지펀드(hedge fund)에 투자할 수 있는 사모재간접 공모펀드가 선방하고 있다. 최근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국내 증시 속에서 국내외 주식형 펀드가 덩달아 주춤하고 있는 것과 상반되는 행보다. 국내 혹은 해외 헤지펀드까지 분산투자하는 전략으로 증시 변동성에서도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 개미도 5백만원으로…자금 몰이 알차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스마트헤지펀드셀렉션펀드’는 연초 이후 5.02%, ‘삼성솔루션코리아플러스알파펀드’는 1.39%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18일 기준). 이들 펀드의 최근 6개월 수익률은 각각 3.92%, 0.44%다. 국내주식형 펀드가 지난 6개월 –10.37%의 수익률로 뒷걸음질 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돋보이는 성과다.

최근 미·중 무역전쟁과 달러 강세 등의 여파로 증시는 물론 주식형 펀드도 침체된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통상 증시 변동성이 큰 시기에서 강점을 보인다는 헤지펀드의 절대 수익 추구 전략이 빛을 발하고 있는 셈이다. 헤지펀드는 주식이나 채권, 파생상품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해 시장 상황과 상관없이 절대 수익을 추구한다. 공모 상품과 달리 운용 제약이 덜해 다양한 전략으로 높은 수익률을 올리는 데 유리하다.

다만 법정 최소가입금액이 1억원이고 펀드당 가입 인원도 49명으로 제한돼 일반 투자자에게는 문턱이 높았다. 사모재간접 공모펀드는 이러한 헤지펀드에 간접적으로 분산투자하는 상품이다. 정부가 지난해 5월 최소가입금액 500만원으로 사모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 공모펀드를 허용하면서 그간 기관투자자나 고액자산가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헤지펀드에 일반 투자자도 접근할 수 있게 됐다.

국내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스마트헤지펀드셀렉션펀드’와 삼성자산운용의 ‘삼성솔루션코리아플러스알파펀드’가 지난해 하반기 첫선을 보였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도 내달 중순에는 사모재간접 공모펀드 시장에 진출한다. 라임자산운용과 KB자산운용도 연내 출시를 앞두고 있어 본격적인 경쟁 구도가 형성될 전망이다.

안정적인 수익률에 설정액도 증가세를 이어가는 추세다. 지난해 9월 출시된 미래에셋스마트헤지펀드셀렉션펀드의 연초 이후 설정액은 100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설정된 삼성솔루션코리아플러스알파펀드에는 119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조정장 속 사모재간접 공모펀드 ‘꿋꿋’이미지 확대보기
◇ 증시 변동성 ‘효자 상품’ 2파전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글로벌 재간접 헤지펀드를 운용하면서 다양한 펀드평가 역량을 쌓아왔다. 사모펀드 투자에 있어 경쟁력 있는 유니버스를 늘려왔다는 평가다. 이에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사모재간접 공모펀드를 출시하는 데 성공했다. ‘미래에셋스마트헤지펀드셀렉션펀드’는 헤지펀드에 펀드 순자산의 50%를 초과해 투자하는 상품이다. 집중도 높은 포트폴리오와 전략의 다변화를 통해 성과를 올리는 데 주력하는 게 특징이다.

국내 설정된 운용 규모 300억원 이상, 설정된 지 1년 이상 지난 헤지펀드로 편입 대상을 제한한다. 같은 펀드에는 20% 이하 투자하는 원칙을 고수하되 평균 6~8개 정도의 펀드를 편입해 포트폴리오 집중도를 높인다. 이중 정량 및 정성평가와 실사 등을 거쳐 우수 펀드를 선별하고 투자전략별 배분과 리스크 관리 원칙에 따라 최종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투자 전략은 롱숏, 채권차익거래, 메자닌, 원자재투자헤지펀드(CTA) 등 다양하게 구사해 어떠한 시장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관리한다. 특히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투자펀드의 위험요인이 감지되거나 전략배분 조정이 필요한 경우에는 리밸런싱을 진행한다.
미래에셋스마트헤지펀드셀렉션펀드의 보수는 연 1.3%다. 환매수수료는 환매 금액의 1.0%(1년 미만 환매 시), 0.5%(1년 경과 후 환매 시)이며 3년 경과 후 환매 시 환매수수료가 발생하지 않는다(C클래스 기준). 투자자산의 가격 변동에 따라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삼성솔루션코리아플러스알파펀드는 한국형 헤지펀드뿐만 아니라 해외 공모 헤지펀드에도 투자해 국내 헤지펀드의 부족한 운용전략을 보강했다. 펀드 플랫폼 ‘더 솔루션(The Solution)’을 활용해 우수한 한국형 헤지펀드와 글로벌 공모 헤지펀드를 선별 투자하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앞서 삼성자산운용은 지난해 9월 글로벌 펀드 시장을 분석하고 펀드를 선별하는 플랫폼 더 솔루션을 개발했다. 모닝스타와 제로인, 블룸버그 등의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전 세계 20만 개 이상 펀드에 대한 정량 및 정성분석을 시행한다.

이 상품은 전체 자산의 50% 이상을 한국형 헤지펀드에 투자한다. 리스크 관리를 위해 국내 증시와 상관관계가 낮은 펀드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1차적으로 펀드 규모, 수익률, 위험 등의 기준에 따라 약 5000개 펀드를 골라낸다. 이후 자체 시스템을 통한 정량분석으로 약 1000개 펀드를 분류하고 위험조정 수익률, 펀드매니저 역량, 운용사 안정성 등을 고려해 최종적으로 엄선된 펀드를 포트폴리오에 담는다.

철저한 리스크 관리로 시장 변동성 확대 시에도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기 때문에 3년 이상 장기 투자하면서 중위험·중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다. 기존 유사 유형의 펀드에 비해 유동성이 풍부한 자산 비중이 높아 설정과 환매가 비교적 자유롭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신재광 삼성자산운용 펀드스트래티지 팀장은 “한국형 헤지펀드는 양적으로 성장했으나 롱숏과 멀티스트래티지 등 일부 전략이 주를 이뤄 포트폴리오 구성이 다소 한정적”이라며 “해외 헤지펀드를 편입함으로써 글로벌 매크로, 이벤트 드리븐 등 다양한 전략으로 투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솔루션코리아플러스알파펀드는 선취판매 수수료 1% 이내, 총보수 연 0.98%다(A클래스 기준). 환매수수료는 6개월 미만 환매 시 환매 금액의 3%, 1년 미만 1%, 1년 경과 후 0.5% 이며 2년 후부터 환매수수료가 부과되지 않는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