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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암호자산 리스크 금융시스템 안정성 저해 우려

박경배 기자

pkb@

기사입력 : 2018-07-13 10:16 최종수정 : 2018-07-13 11:03

“시장 커질시 중앙은행 업무에 영향”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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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분기중 비트코인 가격의 일평균 변동률은 4.7%로 금(0.5%), 달러화(0.3%)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이다. / 자료 = 한국은행

2018년 1분기중 비트코인 가격의 일평균 변동률은 4.7%로 금(0.5%), 달러화(0.3%)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이다. / 자료 =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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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박경배 기자] 암호자산에 내재된 리스크가 금융시장 전반의 안정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특히 암호자산(가상통화, 기상화폐) 시장규모가 크게 확대될 경우 중앙은행의 업무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지적도 제기됐다.

최근 한국은행은 ‘암호자산과 중앙은행’ 보고서를 통해 암호자산(가상통화, 기상화폐)은 가격변동, 시장변동성, 운영적인 리스크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은행은 이러한 내재된 리스크가 여러 경로를 통해 금융 시스템 전반에 리스크로 전이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우선 암호자산에 직접투자를 하거나 관련 금융상품을 보유하고 있는 금융기관이 증가할 경우, 암호자산의 가격 변동성 및 시장 유동성 리스크가 금융시스템 전반의 리스크로 전이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금융기관이 보유한 암호자산의 가격이 급락하거나 시장 내 유동성이 급격히 위축되면 암호자산을 보유한 금융기관의 자산가치도 크게 감소하거나 유동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한은은 금융기관 대출을 이용한 암호자산 투자 등이 증가하여 암호자산 시장과 기존 금융기관과의 연계성이 커질 경우에도, 암호자산 시장의 충격이 금융시스템 전체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금융기관으로부터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등을 받아 암호자산을 구매한 투자자들이 대출 상환에 실패할 경우가 한은이 우려하는 사례 중 하나다.

실제로 암호자산 관련 정보업체 CoinDesk의 지난 1월 조사결과에 의하면 2017년에 암호자산에 투자한 2700여 명 중 대출이나 마진거래를 통해 암호자산을 구입한 비중이 20%에 달했다.

또한 핀테크 기업 뿐만 아니라 금융기관들도 암호자산 담보대출을 제공하고 법화와의 교환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면 암호자산 가치하락 시 대출 조기상환 및 추가담보 요구, 뱅크런 등에 의해 시장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한은은 해킹, 가격조작, 기술적 한계 등으로 인해 암호자산 가치의 안정성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될 경우에도 암호자산에 투자한 금융기관의 신뢰도 함께 손상되면서 금융안정이 저해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암호자산의 손상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개별 암호자산마다 합의에 의해 네트워크를 개선하거나 개별 교환소의 보안을 강화해야 하는 등 기존 금융시장에 비해 해결 과정이 복잡한 점도 문제라는 것이다.

한은은 암호자산이 기술적 경제적 한계를 극복하고 주요 지급수단으로 자리매김하더라도 리스크가 전이될 수 있다고 밝혔다. 가격급락, 사이버 공격 등으로 인해 지급결제시스템에 혼란이 초래된다면 이로 인해 금융시스템 전반의 안정성이 저하될 수 있다는 의견이다.

한은은 다만 현 단계에서는 암호자산이 주요 지급수단으로 활용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전망했다.

박경배 기자 pkb@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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