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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훈 삼성증권 대표, 금감원장 회동 ‘불참’ 속사정

한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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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8-07-12 17:28 최종수정 : 2018-07-12 17:39

금감원장, 배당사고 등 내부통제부실 문제 정조준
업계 “직무정지 의결 등 참석 불편했을 것” 추측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열린 증권사 CEO 간담회에서 인사 말씀을 하고 있다./사진=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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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12일 오전 10시 10분경 증권업계 수장들이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 대회의실에 모습을 드러냈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취임 이후 첫 금융권 회동으로 증권사를 선택하면서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과 32개사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광경이 펼쳐졌다. 다만 최근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로부터 직무정지 3개월 처분을 받은 구성훈 삼성증권 대표의 명패는 찾아볼 수 없었다. 초대는 받았으나 삼성증권 측에서 이를 고사했다는 게 업계의 후문이다.

윤 원장은 이날 증권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를 열어 증권사 대표들과 최근 자본시장의 주요 현안을 논의하고 신뢰 제고에 대한 업계의 의견을 들었다. 지난 5월 8일 취임 이후 두 달간 외부 일정을 거의 잡지 않은 윤 원장의 등장에 이날 간담회에는 금융권 안팎의 이목이 쏠렸다. 무엇보다 윤 원장이 지난 9일 금융감독혁신 과제를 발표하고 금융회사들과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밝힌 만큼 그의 발언에 촉각이 모아졌다.

이날 윤 원장은 자본시장에 요구하는 첫 번째 과제로 내부통제시스템 개선을 꼽았다. 그는 “최근 증권업계에서는 배당오류로 인한 대규모 허위주식 거래나 공매도 주식에 대한 결제 불이행 사태 등 내부통제 실패 사례가 연달아 발생했다”며 “이로 인해 증권업계뿐만 아니라 금융산업 전반에 대한 불신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 여러분 모두 책임을 통감하실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삼성증권 우리사주 배당사고와 골드만삭스증권 서울지점 공매도 미결제 사태를 의식한 발언이다. 지난 4월 삼성증권 배당사고로 금융회사 내부통제 관련 문제가 수면 위로 떠 오른 만큼 구 대표의 참석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됐지만 결국 그는 배석하지 않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간담회 초대는 금투협에서 주관했는데 삼성증권 측에서 오지 못한다고 답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삼성증권 관계자는 “구 대표가 현재 고객 미팅 건으로 해외 출장 일정을 수행하고 있어 참석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정확한 입출국 일정에 대해서는 알기 어렵다고 답했다.

업계에서는 구 대표의 불참 배경에는 직무정지 사안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구 대표의 제재 처분이 금융위 최종 의결만을 앞두고 있는 만큼 참석하기 껄끄러운 입장이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달 21일 제15차 제재심의위원회를 열고 구 대표에 대해 3개월 직무정지를 의결했다. 전직 대표 3명에 대해서는 직무정지 또는 해임요구 등의 조치를 금융위에 건의했다. 제재안은 추후 금융위 의결을 통해 최종 확정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직무정지 제재와 관련해 최종 결론이 난 것은 아니지만 사실상 거의 확정인 만큼 참석하기 불편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이번 간담회에서 내부통제와 신뢰 관련 논의가 오가는 가운데 구 대표가 참석하기에는 어려웠을 상황”이라며 “직무정지 제재에 있어서도 부담스러웠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편 이날 윤 원장은 “내부통제의 성패는 금융회사 스스로 관심과 책임의식을 갖고 내부통제를 조직문화로 체화하는 데에 달려있다고 믿는다”며 “조직 내부 상황을 가장 잘 아는 금융회사 임직원의 자발적인 노력이 있어야만 내부통제의 근본적 개선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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