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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희백 한화투자증권 대표] “부동산·구조화금융 역량 강화에 매진”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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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8-07-09 00:00

취임 1년 흑자 전환…체질개선 성공
자회사 강화·신설로 ‘성장세’ 굳히기

▲사진: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대표

[한국금융신문 김수정 기자]
“강점인 투자은행(IB) 사업에서 부동산과 구조화금융 솔루션 역량을 지속 강화하겠다”

IB를 필두로 지난 1년간 경영 정상화에 매진해온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대표가 다음 단계로 도약하기 위한 청사진을 구체화하고 있다. 권 대표는 올해 한화투자증권 주주총회 현장에서 기존 IB 역량 제고 방침을 재확인하면서 “수익원을 다변화해 IB플랫폼을 업그레이드하겠다”고 강조했다.

◇ IB강점 살려 경영정상화 진두지휘…숫자로 역량 입증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대표는 한화투자증권의 전신인 한화증권에 평사원으로 시작해 대표 자리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정통 ‘증권맨’이자 한화에만 30년간 몸담은 ‘한화맨’으로 통한다.

권 대표는 상반기 이뤄진 흑자기조를 연말까지 유지해야 한다는 무거운 짐을 지고 작년 7월1일 취임했다.

한화투자증권은 대규모 주가연계증권(ELS) 손실로 2015~2016년 2년간 적자에 빠져 있었다. 2015년 하반기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가 폭락하면서 상반기 발행한 2조원 규모 ELS가 대거 손실구간에 진입한 것이다.

트레이딩부문이 무너지면서 당해 123억원 순손실이 났고 2016년 순손실 규모가 1608억원으로 불어났다.

손실이 겉잡을 수 없이 늘어나는 양상이 나타나자 업계에선 한때 매각설이 돌기도 했다.

흑자전환의 첫 총대를 멘 건 2016년 2월 취임한 여승주 전 대표(현 한화그룹 사장)였다.

여 전 대표는 기존 한화투자증권의 강점인 IB 역량을 살리는데 집중했다.

결과로 한화투자증권은 2015년 기업공개(IPO)시장 최대어로 손꼽힌 두산밥캣 상장 주관사로 선정되면서 6년 만에 IPO시장에 복귀했다. 벨기에 브뤼셀 레오폴드에 위치한 오피스빌딩인 ‘스퀘어디뮤즈8’에 600억원을 투자하면서 2년여 만에 부동산 투자를 재개했다.

역삼동 벨레상스서울호텔(옛 르네상스호텔) 재개발 사업 관련 자금 1조4000억원을 모집하는 금융 주선자로 단독 참여하기도 했다.

결국 작년 1분기 175억원 순이익을 내면서 2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권 대표는 여 전 대표의 바톤을 이어받아 한층 공격적인 경영에 나섰다.

한화투자증권은 작년 10월 콜버그크레비스로버츠(KRR)와 마스턴투자운용 등이 추진한 평택항 물류창고 조성 사업에 1500억원 규모 프로젝트파이낸싱(PF) 주관사로 나섰다.

평택항 물류창고 프로젝트는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일대 12만3058㎡ 부지에 10층짜리 물류센터를 짓는 사업이다. KKR와 마스턴투자운용은 준공 후 일정 기간 임대사업을 한 뒤 이 창고를 매각해 수익을 극대화하고 PF를 상환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작년 말에는 수원 영흥공원 푸르지오 아파트의 3000억원 규모 PF 주관사로 선정돼 사업자금을 전액 인수했다.

사업자로 선정된 대우건설컨소시엄이 2020년까지 부지면적의 70%를 공원으로 조성해 시에 기부채납하고 나머지 30%를 1999세대 규모 아파트로 건설해 민간에 분양한다.

한화투자증권은 이 PF를 선순위와 후순위 채권으로 쪼개 후순위에 대해선 직접투자자로 참여했다.

올 들어서도 수 건의 굵직한 투자 소식을 전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하나금융투자와 손잡고 일본내 신흥 오피스 지역으로 급부상한 시나가와 소재의 히타치솔루션 타워 B동 빌딩에 공동 투자하기로 했다.

이 빌딩 인수를 위한 3100억원 규모 부동산 펀드에 한화투자증권이 1000억원을, 하나금융투자가 200억원을 각각 투자했다.

가장 최근 딜은 영국 콘투어글로벌사에 대한 1920억원 규모 인수금융(선순위 대출) 제공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콘투어글로벌사의 태양열 발전소 인수를 위한 자금 일부를 제공했다.

콘투어글로벌은 스페인 남서부에 위치한 250MW 규모 태양열 발전소 5개를 약 1조1003억원에 인수한다. 골드만삭스가 이 거래에 대한 인수금융을 주선한다. 한화투자증권은 이 중 약 18%에 해당하는 금액을 총액 인수해 국내 기관투자자 등에 재매각했다.

권 대표가 취임한지 1년이 갓 지난 지금 대내외 평가와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무엇보다도 실적으로 경영 역량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권 대표는 취임 당시 반쪽짜리였던 흑자를 완전한 흑자로 만든 데 이어 올 1분기에도 흑자기조를 유지했다.

한화투자증권의 작년 영업이익은 645억원에 달했다. 전년도 1929억원 적자에 비해 2574억원이 늘어난 셈이다. 순이익은 541억원으로 2016년의 1608억원 적자에 비해 2149억원 늘어났다. 올 1분기에도 영업이익 333억원, 당기순이익 255억원을 기록하면서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46.7% 증가했고 순이익은 44.1% 늘었다. 전분기 대비로는 영업이익 증가율과 순이익 증가율이 각각 338.2%, 628.6%에 달한다.

주효했던 건 대체투자와 부동산금융이었다. 파생상품 운용 손익이 안정화된 점도 흑자에 일조했다. 작년 초부터 틈틈이 수수료 무료 이벤트 등으로 리테일 기반을 확충해온 덕분에 WM 수익도 제고됐다.

이와 관련 권 대표는 “특정 사업 성과가 개선돼 흑자가 난 것이 아니라 모든 사업부문 실적이 개선됐다”며 “ELS 손실로 2015년 이후 어려움을 겪어온 트레이딩 부문 역시 ELS운용 안정화 노력과 문제의 기존 ELS 발행물량 상환 등으로 안정화됐다”고 강조했다.

◇ ‘굳히기’ 돌입…기존 강점·새 먹거리 두 토끼 잡는다

체질개선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이제는 ‘굳히기’만 남았다.

2015년 발행된 문제의 ELS는 올 상반기를 끝으로 모두 만기 도래한다. 권 대표의 역량이 본격적으로 발휘될지 관심이 모아지는 시점이다.

경영정상화에 탄력이 붙은 가운데 권 대표는 자회사 흡수, 신설 등으로 기존 강점을 극대화하는 한편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 움직이기 시작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작년 말 벤처투자사인 한화인베스트먼트를 양수했다.

한화인베스트먼트는 2000년 한화기술금융이라는 사명으로 설립된 한화그룹 계열사다. 2012년 현재 사명으로 변경됐다.

벤처투자조합, 여성벤처투자조합, IT전문투자조합 등을 결성하면서 중소기업 및 벤처기업 투자 및 지원업무를 수행해왔다. 양수 직전인 지난해 9월 NHN페이코에 250억원을 투자했다. 인공지능(AI) 솔루션 개발 기업인 엘리먼트AI의 공동펀드 조성에도 참여했다.

한화투자증권은 한화인베스트먼트 양수로 사업 중복영역을 없애고 IB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했다. 권 대표는 “한화인베스트먼트를 사업양수도해 확보한 중소기업 컨설팅에 투자 노하우를 접목, 중소벤처와 혁신기업을 대상으로 차별화된 법인 토탈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달 100억원을 출자해 금융투자업계 최초의 빅데이터 분석 전문 자회사인 ‘데이터애널리틱스랩’을 출범했다. 초대 연구소장으로는 스마트금융의 리더이자 빅데이터 분야 경험이 많은 전문가인 장석호 소장을 영입했다.

데이터애널리틱스랩의 주요 연구분야는 빅데이터분석 컨설팅, 빅데이터 분석?활용을 통한 비대면 채널 고도화, 차별화된 개인화 콘텐츠와 투자정보 제공 등이다. 데이터애널리틱스랩은 앞으로 다양한 연구와 사업을 진행하며 한화투자증권을 비롯해 여러 금융사를 지원할 예정이다.

한화투자증권은 향후 데이터 분석 및 인공지능(AI) 전문인력을 추가로 확보하고 전략적 제휴, 스타트업 협력, 산학연계 등 활동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권 대표는 “데이터애널리틱스랩을 통해 디지털금융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향후 한화투자증권 고객에게 차별화된 디지털 경험과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He is…

△서강대 경영학과 / 미국 위스콘신주립대 경영대학원 MBA 과정 / 1988년 한화증권 입사 / 2007년 한화증권 자산운용본부장 / 2011년 한화투자증권 기획관리본부장 / 2012년 한화투자증권 리스크관리본부장 / 2015년 한화생명 투자부문장 / 2017년(3월) 한화투자증권 경영관리총괄 / 2017년(7월) 한화투자증권 대표

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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