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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만 수석부회장 자본 8조 리딩IB 가속 페달

한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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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8-07-09 00:00 최종수정 : 2018-07-09 08:24

“자본 규모 핵심 경쟁력 삼아 글로벌 IB로”
영업이익 목표치 1조, WM부문 선두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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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

▲사진: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미래에셋대우는 총 고객자산 254조원, 자기자본 8조원의 리딩 컴퍼니로서 한국 금융산업을 업그레이드하고 고객의 평안한 노후를 준비하는 회사가 되겠습니다”

자기자본 8조원 실탄을 장전한 미래에셋대우가 글로벌 투자은행(IB)과 유의미한 경쟁각을 세우겠다는 목표로 사업 확장에 공을 쏟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2016년 말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의 통합증권사로 출범한 이후 업계 최대 자본력에 부합하는 시장 지위를 획득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초대형 IB로 지정된 자기자본 규모 4조원 이상 5개 증권사 중 미래에셋대우는 자본력과 점유율 모두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면서 통합 원년 순항을 알린 가운데 최현만닫기최현만기사 모아보기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사진)의 ‘IB 경쟁력 강화’ 비전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 부회장은 지난 3월 말 정기주주총회에서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투자를 통해 국내 최대 IB를 넘어 글로벌 IB들과 경쟁할 수 있는 힘을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1989년 한신증권(현 한국투자증권)에서 증권맨 생활을 시작한 최 부회장은 1997년 박현주닫기박현주기사 모아보기 회장과 함께 미래에셋을 설립한 창업 공신이다. 이후 회사의 입지를 다지고 통합 작업과 경영 안정화까지 원활히 이뤄내면서 미래에셋대우를 업계 선도사로 올려놓는 데 성공했다.

미래에셋대우는 박현주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퇴진하면서 최현만 부회장과 조웅기 사장 중심의 전문경영인 체제를 강화하게 됐다. 박 회장은 지난 5월 “글로벌경영전략고문(GISO·Global Investment Strategy Officer)로서 해외사업 전략을 펼치는 데 주력하고, 창업자의 기업가 정신이 지속되도록 시스템 경영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수준의 경영시스템을 도입해 전문경영인 시대를 열겠다”는 지난 2016년 취임 당시 약속의 이행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 1분기 사상 최대 이익…올해 호실적 유지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2016년 증시 위축과 하반기 금리 급등으로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이 조성된 데다가 합병과정에서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저하된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올 1분기까지 위탁매매, 자산관리(WM), IB 부문 등에서 자체적인 영업 수익성을 우수한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통합 첫해인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6278억원으로 19698.63% 증가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31.35% 늘어난 10조2898억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5049억원으로 지난 2006년 순이익 4461억원 이후 10여 년 만에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올해 들어서도 호실적 행진은 이어지고 있다. 올 1분기 순영업수익은 전년 대비 25.1% 증가한 4912억원을 기록했다. 연결 지배순이익은 81% 늘어난 1993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이익을 달성했다. 브로커리지 점유율이 가장 높은 회사인 만큼(약정기준 12.9%) 시장 거래대금 증가의 덕을 많이 본 것으로 분석된다. 1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이 13조8000억원으로 증가한 데 힘입어 브로커리지 수익(1531억원)이 83.8% 증가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2분기 전망도 긍정적이다. 거래대금 호조가 지속되면서 브로커리지, WM, 이자수익 증가가 기대된다. 여기에 IB 및 이자 손익, 트레이딩 실적 역시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신한금융투자는 미래에셋대우의 2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3.7% 증가한 1813억원으로 추정했다. 지배 순이익은 1427억원(-11.9%)을 예상했다. 올해 영업이익과 지배순이익은 각각 7589억원(+20.9%), 6211억원(+24.3%)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일 평균 거래대금 상승에 따른 전 영업 부문의 고른 이익 개선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정준섭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은 정책적인 지원에 힘입은 기업공개(IPO) 증가 및 펀드 유입도 예정되어 있어 높은 거래대금은 하반기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지난 3월 유상증자 자금 납입이 완료되면서 이를 활용한 수익 증가도 2분기부터 나타나기 시작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영업순수익은 지난해 말 기준 시장점유율 12.2%로 금융투자업계 내 1위의 위상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수수료 수입 기준 WM 부문의 점유율은 16.9%로 압도적이다. 이어 위탁매매(11.5%) 부문에서도 1위에 올랐으며 IB부문(9.1%)에서는 3위를 차지했다. 이와 같은 지위를 확보하는 데 높은 브랜드 인지도와 160여개 국내지점 등 대규모 영업 네트워크 기초가 주효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연금자산 10조원, 해외주식 4조원, 개인형 퇴직연금(IRP) 1조원을 돌파하면서 31조원 이상의 자산이 증가했다. 고객자산은 245조원으로 확대됐다. 미래에셋대우는 연금 비즈니스와 글로벌자산배분 서비스를 강화하고 VIP 대상 서비스를 보다 전문화해 10조원의 연금자산 규모를 올해 13조원 이상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존 연금부문과 WM본사조직을 통합한 글로벌리테일전략부문을 신설했으며 WM부문과 IWC부문의 영업을 동시 지원하는 체계도 구축했다.

글로벌 주식 영업추진에 따라 주력하고 있는 해외위탁수수료 수익(143억원)도 전년 대비 42% 불어났다. 해외주식 잔고는 지난해 말 3조329억원에서 5조1141억원으로 늘어 업계 1위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 해외주식자산의 급증에는 양질의 해외주식투자 컨텐츠 제공 및 차별화된 서비스를 위한 인프라 구축, 글로벌 브로커리지(GBK) 전문인력 육성 등이 주효했다.

미래에셋대우 글로벌주식본부에서는 글로벌주식컨설팅팀이 해외주식 투자 관련 고객 컨설팅을 담당하고 있다. 글로벌주식컨설팅팀은 리서치센터, 미래에셋 글로벌 네트워크 등과 협업해 국내에 버금가는 수준의 해외주식 투자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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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계 최대 자본력으로 글로벌 IB 전투태세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작년보다 50% 성장한 연결세전이익 1조원을 목표로 글로벌 투자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박 회장의 구상에 따라 투자비즈니스를 본격적으로 키우고 있다. 특히 글로벌 IB로 성장하기 위한 밑거름으로 2020년 자기자본 10조원 달성을 내다보고 있다. 지난 2월에는 7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면서 자기자본 8조원 완충을 마무리했다.

이로써 업계 최초로 금융당국이 제시하고 있는 종합금융투자계좌(IMA) 사업기준까지 충족했다. 미래에셋대우는 글로벌 IB로 성장하는데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파트너에게 자기주식 매각, 영업실적 확대 등을 포함한 방법으로 추가적인 자기자본 확충을 추진할 계획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자본력을 핵심 원동력으로 하는 IB 업무와 자기자본투자(PI)의 사업 비중을 높이고 있다. 먼저 압도적인 자본 여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인수합병(M&A) 추진과 국내외 우량자산 투자 확대 등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제고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인수금융, 구조화 금융,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의 업무에 특화된 IB3 부문과 주식운용본부 신설, Trading1-2부문 분할 등으로 투자 담당 조직을 확대했다. 또한 인도법인과 런던법인 증자 등을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하며 영업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블룸버그가 발표한 2017년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IPO 시장에서 점유율 기준 1위 주관사로 등극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스튜디오드래곤, 진에어 등 한 해 동안 총 14건, 1조6925억원 규모의 IPO를 주관해 시장점유율 21.93%를 차지했다. 전년 8.257%로 5위를 차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급격한 개선을 이뤄낸 셈이다.

1분기 IB 부문 수익은 별도기준 576억원으로 전년 대비 51.8% 증가해 고른 실적 개선을 나타냈다. IPO, 인수금융, 부동산 투자 등으로 IB 수수료수익이 크게 증가했다. 특히 카페24 IPO(500억원), 인수금융(쌍용양회 1조500억원·롯데물산 8000억원), 삼성물산 부동산 투자(4000억원) 등의 딜을 성사시킨 공적이 컸다.

앞서 미래에셋컨소시엄은 지난해 1월 경도해양관광단지 시설물 및 사업 일체를 1조원 규모로 인수했다. 오는 2029년까지 6성급 리조트 호텔, 테마파크, 워터파크 및 콘도, 페어웨이 빌라, 마리나, 해상케이블카 건설 등으로 새롭게 단장하는 사업이 진행된다.

계열사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부동산펀드를 통해 지난해 12월에는 초대형 4차산업 플랫폼 기반 복합시설 개발사업을 위한 판교 알파돔시티와 부동산 매매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총 2조원 규모의 알파돔 시티 개발 투자에 이어 향후 3년에 걸쳐 오피스 등 업무공간 8만평, 리테일 및 상업시설 3만평 등 총 11만평의 복합시설을 개발할 계획이다.

미래에셋대우는 IB를 비롯한 투자자산 규모 3조7000억원에 예정 및 검토하고 있는 신규 투자 규모 2조3000억원까지 더해 적극적인 투자를 계속해서 집행해나갈 예정이다. 국내 최대자본을 등에 업고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IB 투자에도 전투적으로 나서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LA 웰스파고센터, 독일 보다폰 오피스 매입 등의 해외 대체투자 뿐만 아니라 블랙스톤 소유의 라스베가스 코스모폴리탄 호텔에 메자닌 방식으로 9500만 달러(1064억원)을 들여 투자하면서 해외 알짜 부동산 업력을 쌓았다.

올해는 미국 코스모폴리탄 호텔, 영국 런던캐논브릿지하우스(3800억원), 중국 디디추싱(2500억원), 홍콩 더 센터빌딩 등에 적극적으로 자본을 활용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박현주 회장은 연초 “미국과 호주에서, 중국과 인도 그리고 베트남과 동유럽 등지에서 M&A나 합작사 설립이 이뤄지고 여러 건의 해외 딜이 진행될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 해외 영업력 전방위 강화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부터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해외 현지법인에서 올 1분기 세전이익 376억원을 벌어들였다. 지난해 연간 순이익이 348억원을 1분기 만에 벌어들인 셈이다. 특히 뉴욕법인이 프라임 브로커리지 서비스(PBS) 수익 증가로 지난해 220억원 적자에서 21억원 흑자 전환했다.

적극적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홍콩·런던·LA·인도 현지법인 역시 232억원 인식해 수익 가시화에 나서고 있다. 베트남법인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55억원으로 전년 대비 73%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매출액도 62% 늘어난 117억원을 기록했다.

미래에셋대우는 현재 미국, 홍콩, 영국, 브라질, 베트남, 인도 등 세계 10개국에서 11개 현지법인과 3개 사무소 등 14개 거점을 운영 중이다. 해외 현지법인의 자기자본 규모는 2조3000억원을 넘어섰으며 700여 명의 현지 직원들이 IB PI, 트레이딩, 글로벌 브로커리지, WM 등각 법인의 특성에 맞게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뉴욕법인은 지난해 말부터 한국 금융사 최초로 미국 헤지펀드를 대상으로 PBS를 개시했다. 운용자산 140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헤지펀드를 포함해 은행, 증권사 등 100여 개의 기관과 계약을 맺고 RP 중개, 주식 대차 중개거래를 제공하고 있다.

LA법인은 3억 달러 규모의 증자를 단행해 기존 WM 사업과 IB 영업 강화에 나섰다. 런던법인은 올 초 5억 달러 증자를 마쳤다. 글로벌 트레이딩센터를 설립하고 전문 트레이더 20여 명을 두고 글로벌 채권, 외환, 주식 등을 거래하며 시장 개척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국내 증권사 중 최초로 인도법인을 개업했다. 인도법인은 현지 유망 기업에 투자하며 IB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현지 주식과 채권 트레이딩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한다. 중장기적으로는 국내외 기관을 대상으로 한국계 최초 인도 주식 브로커리지 증권사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베트남법인은 올해 파생상품시장에도 진출해 베트남 파생상품도 중개할 수 있도록 전산 인프라 등을 준비하고 있다. 적극적인 기업금융 업무 및 자기자본 투자확대를 기반으로 브로커리지 시장점유율 증가와 함께 자기자본이익률(ROE) 10%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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