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보험연구원 "국내 보험사들, 보험업 '블루오션' 베트남 적극 진출해야"

장호성 기자

hs6776@

기사입력 : 2018-07-02 16:55

한화생명·삼성화재·미래에셋생명 등 진출.. 낮은 진입장벽으로 진출 용이
현지 및 회사 상황에 맞는 포토폴리오 및 진출형태 고려해야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자료=보험연구원

△자료=보험연구원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국내 보험사들이 높은 경제성장률로 보험산업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는 베트남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보험연구원 조용운 연구위원은 ‘우리나라 보험회사의 베트남 진출전략’ 심포지엄을 통해 베트남 시장이 지닌 높은 보험시장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야 하며, 성공적인 베트남 진출을 위해서는 현지 사정 및 문화에 부합하는 진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연구위원은 베트남은 높은 청장년층 인구비중, 높은 경제성장 등 보험시장의 성장잠재력이 매우 높은 시장으로 손꼽힌다고 지적했다. 특히 베트남은 15~64세 인구 비중이 2015년 기준 70.2%로 매우 높은 편으로, 경제성장에 유리한 인구구조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시장개방 정책 이후 외국인 투자와 내수시장 규모가 확대되면서 베트남은 지속적인 고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베트남 보험산업은 보험밀도 및 보험침투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나, 규제불확실성이 줄면서 성장률 또한 매년 증가하고 있다. 베트남 생명보험 및 손해보험시장 규모는 우리나라의 2.0%, 2.4%에 불과하나, 연 평균 보험료 실질성장률이 15.%, 7.3%로 높은 수준으로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베트남 생명보험시장은 사망을 상품화하는 것을 꺼리는 문화적 요인에 따라 보장성보험보다는 저축성보험의 판매 비중이 높으며, 특히 설계사를 통한 판매가 압도적인 특징을 보이고 있었다. 저축성보험인 ‘생사혼합보험’과 변액 및 유니버셜보험의 점유율은 각각 49.0%와 40.5%로, 이들 상품이 생명보험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베트남 생명보험시장에서는 보험 상품의 90% 이상이 설계사 채널을 통해 판매되고 있었으나, 2014년 보험회사와 은행의 상호지분 보유가 가능해지면서 방카슈랑스 채널이 성장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베트남 보험시장에 진출한 해외보험회사의 경우 특화된 상품 및 채널전략을 통해 큰 성과를 거두고 있으나, 우리나라 보험회사의 성과는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보험회사들은 베트남 보험시장 개방이후 공격적으로 진출함으로써 시장지배력을 강화시켜가고 있다. 푸르덴셜생명과 메뉴라이프는 국영기업인 바오비엣(Bao Viet)에 대한 진입보호장벽이 높지 않던 1999년에 100% 소유의 현지회사를 설립한 이후 자사에 적합한 영업전략을 통해 베트남 생명보험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일본 다이이치생명의 경우 베트남이 WTO에 가입 직후 베트남정부의 국영기업 민영화 정책에 따라 현지국영법인(Bao Mihn)을 2007년 100% 지분 인수한 이후 공격적 마케팅을 통해 매년 100% 이상의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반면 국내 보험회사들은 베트남 진출로 아직까지 뚜렷한 경영성과를 창출하지는 못하고 있다. 여기에 IFRS17 등 보험산업 규제 또한 보험회사 해외사업 투자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조 연구위원에 따르면 베트남 보험시장 진출 시 보험사들이 중점적으로 고려할 부분은 현지 문화에 기초한 상품 및 채널전략 수립인 것으로 조사됐다.

조 연구위원은 “우선 베트남 보험시장 진출 시 회사의 자본조달능력 및 경쟁력, 진입형태의 장, 단점 등을 고려하여 자사에 적합한 방식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회사의 자본력이나 대외 상황에 따라 현지법인 설립부터 일부직접투자, 합자회사 등 적합한 방식을 고려하되, 리스크 대처 능력이나 장악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진출 방식을 고민해야 한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한편 베트남의 경우 보험 상품에 있어 가격보다는 기업이미지 및 필요상품에 민감하게 반응하므로, 가격경쟁보다는 신상품 개발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따라서 베트남 보험시장 진입초기에는 베트남의 조상숭배문화와 교육열 등을 반영하여 교육보험을 사망보장과 결합한 생사혼합보험을 중심으로 판매하고, 기반이 정비된 이후에는 정액형의료보험, 연금상품 등으로 보험상품을 보다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보험연구원 한기정 원장은 “베트남의 금융산업 규모는 진입장벽을 낮추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최근 과도한 구조조정으로 부작용을 겪었던 은행과 증권과 달리 보험은 그러한 부작용이 없어 진출이 용이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한 원장은 “보험은 ‘문화산업’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성격이 다른데, 그에 대한 논의가 부족해 그 동안 진출에 고전을 겪어왔다”며, “이 자리가 국내 보험사들의 베트남 진출 전략을 수립하는 데에 효과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