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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T 중간지주 완성 착수

유명환 기자

ymh7536@

기사입력 : 2018-07-02 00:00

그룹 내 ICT파워 집결 ‘효율성 극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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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유명환 기자] 재계 1·2위인 삼성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이 잇따른 악재로 지배구조 개편에 급제동이 걸린 반면, SK그룹은 마지막 실타래를 푸는 작업에 착수했다. 최태원닫기최태원기사 모아보기 SK그룹 회장이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어 빠르면 올해 그룹 재편이 전망된다.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대주주 양도차익 이연과세 일몰, 지분 요건을 상향하는 공정거래법 개정안 등을 감안해 올해 하반기 중으로 SK텔레콤을 중간지주사로 전환할 것으로 보고 있다.

SK는 SK텔레콤 지분 5%(시가 약 0.9조원)을 SK텔레콤이 SK하이닉스 지분 10%(시가 약 6.4조원)를 유예기간 이내에 취득해야 한다.

◇ SK하이닉스를 (주)SK 자회사로

다양한 시나리오가 거론되고 있다. 우선 SK그룹이 SK텔레콤에 대한 지분율 강화와 SK하이닉스의 자회사 편입에 대한 가능성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SK텔레콤의 인적분할이 가장 유력해 보인다. SK텔레콤을 투자부문과 사업부문으로 인적분할 해 투자자회사를 중간지주회사로 두는 방안이다.

하지만 인적분할 시 자사주 의결권 부활을 막는 상법 개정안도 추진 중이어서 이에 대한 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SK텔레콤이 인적분할하면 보유중인 자사주(12.6%)는 그룹 지주회사인 ㈜SK 보유 지분으로 넘어가고, 중간지주회사와 사업회사 보유지분은 양사 간 지분스왑으로 지분율을 극대화해 결국 그룹의 경영권을 강화할 수 있다.

따라서 선택 가능한 유일한 해법은 SK텔레콤의 중간 지주회사 전환이다. 우선 떠오르는 방안은 SK텔레콤의 인적분할이다.

인적분할의 경우, SK텔레콤 지주회사의 신주발행 및 SK텔레콤 영업회사 주식과의 교환을 통해 SK텔레콤의 최대주주인 SK는 따로 비용을 들이지 않고 SK텔레콤(지주회사)에 대한 지배력을 높일 수 있다.

이후 방향은 ㈜SK와 SK텔레콤 투자회사를 합병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이 경우 SK하이닉스를 ㈜SK의 자회사로 편입할 수 있다.

자회사로 편입된 SK하이닉스는 증손회사 100% 지분 규제에서 벗어난다. 현재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의 손자회사는 국내 업체를 인수합병(M&A) 하는 경우 증손회사 지분 100%를 취득해야 한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SK텔레콤은 정부 규제를 직접적으로 받는 기간통신 사업자라는 점에서 M&A 등에 걸림돌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SK텔레콤의 중간지주회사 전환 시 자율주행차, 스마트시티,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국내외 유망 기업의 M&A 및 지분투자를 보다 자유롭게 집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물적 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정호닫기박정호기사 모아보기 사장은 지난해 기업설명회에서도 지배구조개편 이야기를 꺼내며 SK이노베이션과 구글의 지주사 알파벳을 예로 들었다.

이는 모두 기존 사업은 사업회사가 전담하고 지주사는 신사업 개발에 집중하는 물적분할의 형태다. 이 때문에 박 사장이 SK이노베이션과 알파벳을 언급한 것이 SK텔레콤의 물적분할을 암시한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물적 분할은 인적분할처럼 자사주를 활용할 수는 없지만 다른 장점들을 지니고 있다.

중간지주회사로 전환되는 SK텔레콤 투자회사의 역할이 명확해지고 대주주인 최태원 회장의 SK에 대한 지분율 희석도 발생하지 않는다. 설립된 중간지주회사가 인수합병 결정을 좀 더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금까지 물적 분할 가능성이 주식시장에서 제기되지 않은 게 이상할 정도로 SK그룹 입장에서 인적분할에 비교해 유리한 측면이 있다”며 “물적 분할을 하면 이동전화사업부가 100% 비상장 회사로 전환돼 규제 가능성을 낮출 수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 ICT 계열사 합병 시너지 극대화

SK그룹은 ICT 계열(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SK플래닛 등)과의 시너지 창출과 5000억원 규모의 외부투자 유치를 통해 확보한 재원을 기반으로 온·오프라인에서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11번가는 SK텔레콤의 AI 등 새로운 ICT 기술과 결합한 획기적 서비스 개발에 나선다. 신선식품·패션 등 영역으로 오픈마켓을 확장하는 한편 간편결제인 ‘11페이’ 확대도 추진한다.

아울러 SK플래닛은 3500만 회원을 보유한 OK캐쉬백과 월 600만 UV의 모바일지갑 서비스 시럽월렛을 통해 약 400여개의 제휴사에 국내 최고 수준의 마케팅 플랫폼을 제공하고 고객을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빅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SK테크엑스는 SK텔레콤의 AI, IoT, 통신부가서비스, 미디어 솔루션 등 다양한 영역의 서비스를 개발·운영하며 기술 역량을 축적해왔다.

합병 이후 SK플래닛은 고객 데이터와 SK테크엑스의 기술 역량을 더해 SK ICT 패밀리 간 협업을 강화하고 다양한 사업들을 수행할 예정이다. 또한 챗봇, IoT 플랫폼 등 보유 자산을 솔루션 상품화해 다양한 외부 협력사들과 함께 ICT 생태계 확장에 기여할 계획이다.

유명환 기자 ymh753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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