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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이준걸 DGB대구은행 부행장] "캄보디아 DGBSB, 상업은행 전환 추진"

구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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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8-07-02 00:00 최종수정 : 2018-07-02 08:37

타행 벤치마킹·컨설팅 강화로 규제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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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걸 DGB대구은행 부행장

이준걸 DGB대구은행 부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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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구혜린 기자] "캄보디아 'DGBSB'를 빠른 시간 안에 상업은행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또한, 현재 미얀마에 소액대출금융기관(MFI) 설립을 위해 시장조사 중이며 하반기중 법인 설립 검토 예정이다."

이준걸 DGB대구은행 경영기획본부장(부행장·사진)은 2일 한국금융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인도네시아, 인도 등 정부의 신남방 정책에 적극 동참할 수 있고, 우리가 찾고 있는 비즈니스모델과 적합한 시장으로의 진출을 지속적으로 검토 및 추진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DGB금융의 해외진출은 국내 타 시중은행 대비 늦은감이 있지만, 서두르지는 않을 계획이다. 이 부행장은 "철저한 비즈니스모델을 분석하고 자금 운용에 따른 효율성 및 손익 효과 등을 감안해 진출을 구체화시키고 추진할 예정"이라며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대외 홍보효과 등을 의식한 보여주기식 진출이 아닌 시장성을 면밀히 고려해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각 진출 시장의 단기 실적으로는 캄보디아 DGBSB의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진다. 이 부행장은 "캄보디아 DGBSB는 캄보디아 내 특수은행 중 가장 많은 손익을 달성하고 있고 높은 성장세 유지하고 있어 빠른 시간 안에 상업은행으로 전환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은 대부분의 시중은행이 법인 형태로 운영되는데 비해 DGB대구은행은 지점으로 운영중에 있어 우량자산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관련 손익도 증가 추세에 있다"며 "베트남은 사무소로 운영중에 있어 실질적인 손익 증가는 없지만 조만간 지점 개점 승인을 통해 수익이 나는 영업점으로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방금융지주의 동남아 시장에 국한된 해외 진출은 사업성, 수익성, 진출 지역의 경쟁력 등을 고려한 선택이다. 이 부행장은 "동남아 시장은 현재 국내 기업들의 진출이 가장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 곳으로 국내 기업의 원활한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해서도 국내 금융기관의 진출이 불가피한 곳"이라며 "리스크 요인은 있지만 이를 최소화 하고 진출에 성공했을 때 더 큰 실익을 가질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동남아시아의 무역마찰, 낮은 국가 신용등급 등에 따른 리스크 요인은 현지에 대한 충분한 검토와 분명한 비즈니스모델 확보, 현지화 등을 통해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해외 진출시 현지화 전략은 고객 대상을 국내 진출 기업뿐 아니라 현지 기업 또는 현지 개인으로 확대해 금융지원에 따른 제약을 없앨 계획이다. 이 부행장은 "단순히 현지 법인이나 현지 개인고객에게 금융만 지원한다고 해서 현지화를 했다고 할 수는 없다"며 "현지문화와 현지 사정을 가장 잘 알고 있는 현지인력을 활용하지 않고는 진정한 현지화를 실현하기 어렵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그는 현지화를 위한 가장 기초가 현지 인력의 채용 및 활용이라는 방침 하에 본국과의 원활한 의사소통 및 현지화를 위해 한국에 유학중인 현지 학생들을 적극 활용할 생각이다. 이 부행장은 "한국에서 유학한 경험이 있는 직원들의 채용을 통해 진정한 현지화의 기초를 다지고 본국과의 원활한 의사소통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최근 각 대학마다 동남아시아 유학생들의 수가 증가하고 있어 활용할 수 있는 인적 자원은 풍부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DGB금융은 현재 중국 상해지점과 캄보디아 현지법인에 한국에서 유학 경험이 있는 직원들을 채용해 운영중에 있다. 이 부행장은 "대구은행은 국내 최장수 지방은행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 및 지역밀착화를 위한 지원과 관련해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며 "해외에서도 당행이 보유한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역과 지역기업 지원을 통한 현지화를 추진한다면 좋은 결과를 맺을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현지 시장 규제에 부딪힌 경우도 많았지만 타행 벤치마킹, 컨설팅 강화로 극복했다는 소회도 밝혔다. 그는 "국내와 다른 여러가지 현지시장 규제로 인한 애로사항이 많은데, 해외진출의 후발주자인 만큼 경험 있는 타행 사례 벤치마킹과 현지 컨설팅사 및 주재원의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있다"며 "국내 금융기관의 대부분이 진출해있는 동남아시아의 경우 빠른 경제성장에 비해 금융당국의 규제사항이 체계화 돼 있지 않은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 현지 주재원의 판단 및 의사결정 내용을 최대한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핀테크 등 디지털 활용은 타행보다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해외 네트워크가 많지 않고, 올해 자회사로 편입한 캄보디아 특수은행도 여신전문 금융기관이기 때문에 현재까지는 비대면 채널에 대한 수요가 많지 않은 상태다.

다만, 이 부행장은 "베트남, 캄보디아 등은 모바일 침투율이 높고 핀테크 등 디지털 금융에 대한 관심도와 수요가 점차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캄보디아 특수은행의 상업은행으로의 전환 등 해외네트워크 확장에 발맞춰 당행 비대면 채널의 확대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외 진출시 계열사 간 시너지 전략도 지주 차원에서 검토 중이다. 그는 "아직은 해외진출이 초기 단계이고 계열사를 포함해 진출회사가 많지 않아 구체적인 시너지 발생 사례는 없으나, DGB의 진출지역이 대부분 동남아 지역으로 향후 계열사간 자금과 인력, 비즈니스 모델 등에서 시너지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를 위해 지주 차원에서 별도의 전략을 검토해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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