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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코리아’ 외국인, 헬스케어 내다 파는 기관

한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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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8-06-20 10:09 최종수정 : 2018-06-20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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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코리아’ 외국인, 헬스케어 내다 파는 기관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외국인 투자자의 ‘셀코리아’ 행진이 이어지면서 국내 증시가 출렁이고 있다. 19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2% 하락한 2340.11로 마감하면서 지난해 9월 6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2.96% 내린 815.39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2153억원 어치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405억원, 318억원 규모로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반대 양상이 빚어졌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274억원, 249억원 어치 내다 판 반면 외국인이 홀로 443억원 어치 사들였다.

◇“코스피, 미중 무역분쟁 해소까지 불확실성 잔존”

최근 증시 급락에 대해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및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에 따른 달러 강세와 미중 무역전쟁을 주원인으로 꼽는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하락의 주된 원인은 FRB·ECB 통화정책 조합과 미·중 무역 갈등의 영향”이라며 “다만 소재·산업재 등 중국과 관련되는 섹터들의 조정이 가팔랐던 점은 미·중 무역갈등의 영향이 더 컸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정황상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큰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며 “달러 강세와 정부 규제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설상가상 수출 모멘텀도 둔화될 것이기 때문에 한국 증시는 당분간 약세 압력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추후 시장 분위기가 바뀌려면 무역분쟁 해소를 의미하는 단서가 필요하다”며 “미국의 중국산 수입품 관세 부과일인 내달 6일까지 불확실성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달러화 강세와 이에 따른 글로벌 자금의 미국 집중 현상,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재개에 대한 우려 등의 이유로 인해 글로벌 자금이 위험자산에서 안전자산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이는 결국 외국인 자금의 대규모 유출과 이에 따른 원·달러 환율 상승,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하 연구원은 “미국의 장기적인 금리 인상 스케쥴을 확인할 수 있는 다음 FOMC까지, 미중 무역분쟁과 관련된 불협화음이 진정될 때까지 이러한 현상이 이어질 가능성은 높아보인다”고 진단했다.

◇헬스케어, 기관 매도세 집중…“주가 하락, 신용융자 리스크로”

코스닥 시장의 급락은 헬스케어 업종 하락분의 영향이 컸다. 기관은 제약 분야에서만 18일 84억원, 19일 100억원 어치 순매도하는 등 헬스케어 업종에서 이틀간 약 8%의 하락세를 견인했다. 헬스케어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약화된 가운데 신용융자 리스크가 확산되면 추가적인 주가 하락이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헬스케어 업종에서 신용거래융자는 잔액은 728억원 감소했다. 하인환 연구원은 “지난 2015년부터 현재까지 건강관리 업종의 주가와 신용융자 데이터 간의 상관관계는 무려 0.954에 이른다”며 “특히 주가가 신용융자를 선행하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용융자가 추가적으로 확대될 수 없는 상황에서 주가가 약세를 보일 경우 추가적인 주가 하락을 부추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최근 헬스케어 업종의 주가 하락은 신용융자의 감소로 이어져 추가적인 하락을 가져오는 트리거가 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하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급락하기 시작한 지난 14일부터 건강관리 업종의 신용융자가 급감한 점은 우려할 만한 징후”라며 “증시 불안으로 인해 건강관리 업종 주가 하락이 지속될 경우 신용융자에 대한 반대매매 압력으로 작용해 언더 슈팅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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