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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금리인상, 보험업계 채권평가 이익 감소 우려에 '한숨'

장호성 기자

hs6776@

기사입력 : 2018-06-15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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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변화가 보험사 재무구조에 미치는 영향 도해도 / 자료=보험연구원

△금리변화가 보험사 재무구조에 미치는 영향 도해도 / 자료=보험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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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인상함에 따라 이자수익이 줄면서 보험사의 채권운용과 재무건전성에도 비상이 걸릴 전망이다.

미 연준이 현지시간 13 6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 인상한 1.75~2.00%로 결정하면서, 매도가능증권평가이익 감소로 인해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지급여력비율에도 적지 않은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보험사의 경우 보험 수익 외에 채권보유에 따른 이자수익도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이런 상황에서 기준금리가 오르면 평가손실이 발생해 전체적인 수익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금리가 오르면 채권평가 이익이 줄어들어 지급여력비율은 하락할 가능성이 커진다. 여기에 일부 보험사들이 만기보유증권을 중도 매각이 가능한 매도가능증권으로 재분류하면서 자본확충 부담도 늘어날 전망이다. 금리인상기의 매도가능증권은 평가손실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만기보유 금융자산과 달리 매도가능 자산은 채권을 시가로 평가하므로, 금리상승기에는 고정금리인 채권가격이 하락해 평가손실이 생기게 된다.

국내 보험사들은 계약자의 보험금 지급 요청에 대비해 현금과 예치금 등 유동성이 높은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현금성 자산은 대개 만기가 짧고 안전자산으로 구성돼 있어 수익률이 낮다. 이에 따라 보험사들은 현금성 자산 비중을 매년 줄이고 있는 경향을 띠고 있다.

앞서 임준환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보고서를 통해 "미국발 금리인상으로 국내 금리도 오르기 시작하면 예상치 못한 계약 해지율 상승 등으로 현금 유동성 수요가 급격히 늘어날 수 있다"며 각 보험사들이 현금성 자산 비중을 다시 짜는 전략 수정이 필요하다고 제언한 바 있다.

한편 대부분의 보험사들은 금리인상으로 인한 지급여력 감소에 대비하기 위해 유상증자, 후순위채 발행 등으로 선제적인 자본 확충에 나선 상태다. 한화생명은 지난 4월 10억 달러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대규모 자본 확충을 진행했으며, 교보생명 역시 하반기 중 5~10억 달러 규모 해외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앞두고 있다.

금리인상으로 인한 재무건전성 타격이 대형사들보다 훨씬 클 중소형사들 역시 분주한 모습이다. 동양생명은 공시를 통해 5400억 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의결한 상태며, DB생명과 롯데손해보험 등도 각각 800억 원, 600억 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지급여력 비율을 끌어올리고자 노력하고 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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