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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팡질팡’ 남북경협주…투자전략은

한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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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8-06-15 11:05 최종수정 : 2018-06-15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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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팡질팡’ 남북경협주…투자전략은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6·12 북미정상회담 재료 소진에 급락했던 남북경협 관련주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남북경협주는 남북관계 개선 기대감에 급등했다가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급락하는 등 롤러코스터 주가 추이를 반복하고 있는 양상이다.

15일 오전 10시 49분 현재 개성공단에 입주했던 건설업체 남광토건은 전일 대비 1.00% 상승한 2만200원에 거래 중이다. 수도·가스관 관련 업체 동양철관과 개성공단 입주 의류업체 좋은사람들 각각 2.53%, 2.27% 오른 3650원과 5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2.44%), 현대건설(0.16%), 아난티(2.50%), 제이에스티나(0.11%), 신원(1.28%), 인디에프(1.00%) 등 다른 남북경협 관련주도 오름세다.

철도 관련주도 일제 강세다. 철도 신호 제어 관련 업체 대아티아이는 전 거래일 대비 16.10% 상승한 8510원에 거래 중이다. 기어·동력전달장치 제조업체 서암기계공업(6.83%), 레미콘 업체인 부산산업(8.11%), 철도 차량용 제품을 생산하는 대호에이엘(12.08%)도 급등하고 있다.

이외에도 현대로템(2.34%), 특수건설(6.87%), 푸른기술(5.84%), 우원개발(4.00%), 세명전기(3.33%), 한국종합기술(1.34%), 유신(1.10%) 리노스(0.54%), 삼부토건(1.01%) 등 철도차량 제작업체 및 관련 제품 생산업체, 토목·설비공사 업체들이 잇따라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대시멘트(11.08%), 고려시멘트(6.90%), 쌍용양회(1.05%) 등 시멘트주도 반등 중이다.

◇ “단기조정 이어질 듯…구체적 경협 내용 나와야”
남북경협주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2거래일간 하락 마감했다. 특히 전날 좋은사람들(-22.01%), 현대엘리베이터(-14.23%), (-12.86%), 아난티(-11.1%), 신원 인디에프(-10.39%) 등의 종목들이 10%가 넘는 낙폭을 보이기도 했다. 철도주에서는 특수건설(-20.77%), 푸른기술(-17.43%), 대호에이엘(-17.04%), 서암기계공업(-16.74%), 대아티아이(-16.70%), 부산산업(-16.38%) 등이 크게 떨어졌다.

증시전문가들은 당분간 경협주의 숨 고르기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북한의 비핵화 실행과 대북제재 해제 등 구체적인 내용이 확인돼야 장기적인 상승세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김영호 KB증권 연구원 “북미정상회담이라는 큰 이벤트가 끝났고 실제 비핵화와 경제 제재 해제까지는 시간이 걸리는 만큼 이들 업종에 대한 기대감은 약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실제 북한의 비핵화 실행이 구체화되고 유엔안보리의 대북제재가 해제되기는 시기가 남북경협주의 주가 반등 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경협주들이 지난달 중순부터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데 이러한 흐름을 극복하고 주가가 상승하기 위해서는 기존에 합의되지 않은 새로운 내용이 추가돼야 한다”이라며 “ 남북경협주는 비핵화의 속도와 단계에 따라 상승과 하락이 반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비핵화와 경제 제재 해제까지 시간이 예상보다 더뎌지는 만큼 남북경협주에 대한 기대감 또한 약해질 수밖에 없다”며 “UN의 대북제재 완화 및 해제가 가시화되기 전까지는 남북경협주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는 자제할 것을 권고한다”고 했다.

지금이 남북 관련주 매수 기회라는 의견도 나왔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북미정상회담의 활발한 후속 논의로 긍정적인 뉴스가 연쇄적으로 발표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음 주부터 좋은 뉴스들이 출회된다면 다시 가격 매력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단계별 투자·밸류에이션에 따른 선별 전략 필요

결과적으로는 경제 협력 단계에 따른 선별적인 투자가 중요해질 전망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남북경협주의 밸류에이션은 남북 경협에 대해 다수의 긍정적인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며 ”남북경협주에 대해 모든 기대감을 한꺼번에 반영하기보다는 북한 비핵화의 단계별 과정, UN의 경제 제재 단계적 해제에 따라 시기별·단계별로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남북경협 종목들의 현재 밸류에이션이 미래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 결괏값임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며 “실제로 시멘트, 철도 관련 주의 경우 과열 신호가 확인된다”고 말했다. 이들 테마의 밸류에이션이 정당화되기 위해서는 실제 경제 협력의 진전이 확인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정 연구원은 “그러나 이번 지방선거 압승으로 대북 경협 사업은 중장기적 가시성을 확보하게 됐다”며 “과정상 굴곡은 있겠지만 대북 경협과 남북 화해라는 큰 줄기가 당분간 바뀌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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