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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끝…롯데·신세계 출점 재논의 나선다

신미진 기자

mjshin@

기사입력 : 2018-06-14 16:33 최종수정 : 2018-06-14 17:05

소상공인 갈등 상암‧군산 롯데몰, 재협상 재개 기대감
김상호 하남시장 당선인 “신세계 온라인센터 신속 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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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몰 군산점. 롯데백화점 제공

롯데몰 군산점. 롯데백화점 제공

[한국금융신문 신미진 기자] 6.13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끝나면서 롯데와 신세계 등 유통업체들이 표류했던 쇼핑시설 출점 재논의에 나선다. 기업들은 새롭게 선출된 지방자치단체장들이 그동안 갈등을 겪어왔던 소상공인과의 대화 물꼬를 터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도시‧건축공동위원회는 오는 27일 마포구 상암동 1625번지 일원(2만3741.5㎡)에 대한 새부개발계획 결정안 심의를 연다. 지난달 22일 결정이 보류된 뒤 지방선거 후 열리는 첫 심의다.

해당 부지는 롯데가 쇼핑몰(상암 롯데몰)을 건립하기 위해 2013년 서울시로부터 구입한 땅이다. 롯데는 1972억원을 투자해 백화점, 영화관, 기업형 슈퍼마켓(SSM) 등이 입점한 상암 롯데몰을 지을 계획이었으나, 망원시장 등 인근 상인들의 반대에 부딪혀 5년 간 일정을 미뤄왔다.

이번 심의는 롯데가 서울시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한 데 따라 개최되는 것이다. 재판부는 지난달 23일로부터 8주 이내에 쇼핑몰 건립 심의 일정을 조율할 것을 서울시에 권고했다.

롯데는 지난해 5월 서울시를 상대로 ‘서울시 도시계획 심의 미이행에 따른 부작위 위법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서울시가 땅을 매각하고서도 4년 동안 인허가를 내주지 않아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는 사유에서다.

위원회는 심의에서 롯데 측이 제시한 상생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롯데는 상인들과의 협의를 위해 전체 건물의 30%을 비판매시설로 구성하고, 롯데마트나 롯데수퍼(SSM) 등 상인들의 반발이 거센 유통채널은 복합쇼핑몰에 포함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롯데는 롯데몰 군산점 오픈에 반발해 온 지역 소상공인들과도 조만간 재논의에 나선다. 중소기업벤처부는 지난 4월 개점한 롯데몰 군산점에 대해 사업개시 일시정지 명령을 내렸다.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군산의류협동조합 등 지역상인회 3곳과의 최종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개점을 강행했다는 이유에서다.

롯데와의 합의를 진행하던 군산 지역상인회는 지난달 중기부에 사업조정 신청 자진 철회서를 제출했다. 선거 뒤 새로 선출된 지방자체단체장과 함께 조정 작업을 진행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군산시장에는 롯데몰 군산점과 관련해 조정 의지를 밝혀온 더불어민주당 강임준 후보가 당선됐다.

김왕국 군산의류협동조합 이사장은 “협의가 원만하게 이뤄지면 굳이 사업조정 재신청을 할 필요는 없다”며 “새로 선출된 단체장이 후보 당시 상인들과 면담 과정에서 롯데 측과의 소통 협의체를 구성해서 협의를 할 수 있는 틀을 만들어주겠다고 약속해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신세계그룹 제공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신세계그룹 제공


신세계는 경기 하남시에 건립 예정인 초대형 물류센터를 두고 지역 주민과의 협상을 앞두고 있다. 오수봉 하남시장에 이어 신세계 온라인센터 건립 의사를 밝혀온 더불어민주당 김상호 후보가 새로운 지자체장으로 당선됐지만 상생안 마련 등 협상 여지는 남아있는 상태다.

이날 김상호 하남시장 당선인은 “출퇴근 교통 문제와 과밀학급 보육 문제, 신세계 물류센터 등 산재해 있는 공공갈등 현안들에 대해 신속히 대처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신세계는 하남 미사신도시 일대에 2만1422㎡ 규모의 초대형 온라인 물류센터를 짓겠다고 공언했지만 주민들의 거센 반발에 결국 LH와의 부지계약을 잠정 연기했다.

정용진닫기정용진기사 모아보기 신세계 부회장은 지난 3월 신세계 채용박람회장에서 “하남에 세상에 없고 아마존을 능가하는 최첨단 온라인 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라며 “30층 아파트 높이로 예술성을 가미해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짓겠다”고 기대감을 나타냈으나 곧바로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혔다.

이와 관련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는 “(물류센터가 들어설) 자족지구 건너편에는 초등학교, 유치원 등 교육시설이 인접해있고 항상 교통체증을 겪는 지역”이라며 “주민들은 이같은 시설을 원하지 않는다”는 등의 글이 게재돼있다. 현재 올라와있는 2개 청원에 참여한 국민 수는 약 9000여명이 넘는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지방선거 이슈에 묻혀있던 출점 협상 등이 선거 종료에 따라 재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여야 후보자 당선 유무를 떠나 지역 주민, 소상공인들과 대화의 장이 신속히 마련됐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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