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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저축은행 업계 불황 속 나홀로 성장세

전하경 기자

ceciplus7@

기사입력 : 2018-06-11 00:00

월평균 대출자산 700억원씩 증가
건설기계 담보대출 기업금융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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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저축은행 업계 불황 속 나홀로 성장세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대출 총량 규제, 최고 금리 인하 등으로 저축은행 업계가 어려움을 겪고있는 가운데, 페퍼저축은행(장 매튜 하돈 대표)이 공격적인 경영행보를 보이며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0위권 저축은행 중 웰컴저축은행, 한국투자저축은행, OSB저축은행 등이 주춤한 반면 페퍼저축은행을 높은 자산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페퍼저축은행의 대출자산은 1조8263억원을 기록했다. 증가폭도 타 저축은행 대비 크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1월에는 전월대비 561억원, 2월 749억원, 3월에는 763억원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타 저축은행 대출자산이 줄어들거나 월 평균 100~200억원의 증가율을 보인것과 비교했을 때 매우 큰 수치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대출 총량 규제 등으로 업계가 어려워 전반적으로 위축되고 있는데 페퍼저축은행은 공격적으로 자산을 늘리고 있다”며 “자산 증가를 조심스럽게 하는 저축은행과는 다르게 과감한 영업형태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2013년 9월 늘푸른저축은행 인수 당시 1857억원의 자산으로 시작한 페퍼저축은행은 재작년 자산 순위 10위권 상위 저축은행으로 진입하기도 했다. 페퍼저축은행의 성장세를 어어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오토론·기업금융·개인사업자 대출 전 분야 증대

저축은행 업계에서는 페퍼저축은행이 어느 한 분야의 자산 증가가 아닌 모든 부분에서 자산이 대폭 늘었다고 말한다. 페퍼저축은행은 이에 대해 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과 기업 성장 관점에서 자산을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페퍼저축은행 관계자는 “페퍼저축은행 자산은 다양한 분야에서 골고루 증대했다”며 “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 기업 성장을 위한 관점에서 자산을 계속 늘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최근 개인사업자대출, 기업금융 등을 강화했다.

1분기 페퍼저축은행 경영공시에 따르면, 작년 1분기 4333억원이었던 기업자금대출은 올해 1분기 8698억원으로 2배 가량 증가했다. 전체 대출금 중 기업자금대출 비중도 2017년 1분기 37.36%에서 올해 1분기에는 49.7%로 늘었다.

페퍼저축은행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부터 건설기계 담보 대출을 시작하면서 기업금융 부분이 늘었다”고 말했다.

중소기업 대출 비중도 작년 1분기 36.65%에서 올해 1분기에는 46.94%로 10.29%포인트 증가했다. 중소기업대출금액은 총 대출액 1조7503억원에서 8216억원을 차지하고 있다.

페퍼저축은행은 개인사업자 대출 부분에서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부터 오토론 부분을 강화한 점도 자산 증대에 기인했다.

페퍼저축은행은 2016년부터 오토론 대출을 개시, 작년 하반기에는 인천 가좌에 소재한 중고차 매매 단지 ‘인천엠파크’에 오토론 전문 출장소를 개소해 고객 확보에 집중하기도 했다. 오토론 관련 상품도 다양하게 있다.

차량을 담보로 저축은행을 후순위 근저당권자로 하는 ‘오토 후순위론’ 뿐 아니라 중고차매매상사인 개인사업자 또는 법인사업자를 대상으로 4.99~14.9% 금리를 제공하는 ‘재고금융’ 상품을 최근에 출시했다.

오토론에서도 중고차 매매상사 등 개인사업자를 위한 상품을 출시하며 개인사업자 대출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사업자 뿐 아니라 자동차를 담보로 하거나 중고차 구입 자금 대출을 원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한 상품만 4가지다.

중고차를 구입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7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한 ‘오토스탠다드론’과 ‘오토 프라임론’, 본인 명의 차량을 소유하고 있는 고객을 대상으로 한 ‘오토담보 스탠다드론’과 ‘오토담보 프라임론’이 있다. 가계자금대출은 8640억원으로 전년 1분기(7112억원) 대비 1528억원 늘었다. 전체 비중은 61.33%에서 49.36%로 감소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중금리대출에 주력하며 자산을 증가시킨 바 있다. 페퍼저축은행 프리랜서와 직장인을 비롯한 근로소득자가 100만원에서 최대 5000만원까지 빌릴 수 있는 ‘페퍼스탠다드론’, 직장인, 공무원, 전문직 자영업자 대상 신용대출상품 ‘페퍼프라임론’, 아파트를 소유한 개인사업자와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신용대출 ‘페퍼아파트신용대출’, 직장인을 비롯한 근로소득자 대상의 최대 5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한 ‘페퍼999무직대출’과 근로소득자 대상 ‘페퍼이지론’ 6가지 신용대출 상품을 운용하고 있다.

◇ 올해 저축은행 자산순위 지각변동 관심

페퍼저축은행의 공격적 행보로 올해 저축은행 자산순위에도 지각변동이 일어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6년 저축은행 자산순위 1위는 SBI저축은행은 5조1438억원, 2위는 3조5482억원인 OK저축은행, 3위는 2조2027억원인 한국투자저축은행, 4위는 2조1665억원인 애큐온 저축은행, 5위는 1조9633억원인 JT친애저축은행, 6위 1조7819억원 OSB저축은행, 7위 1조7794억원 웰컴저축은행, 8위 1조7202억원인 유진저축은행, 9위 1조4840억원인 모아저축은행, 10위는 1조3064억원인 페퍼저축은행이었다.

페퍼저축은행은 올해 1분기 총자산 1조8822억원을 기록, 9위였던 모아저축은행을 제친 상태다.

모아저축은행은 총자산 1조7725억원을 기록했다. 8위인 OSB저축은행과는 약533억원으로 간격을 좁힌 상태다.

한국투자저축은행, JT친애저축은행 등 의 저축은행 보다 자산규모는 여전히 작으나 성장폭이 높아 연말에는 자산순위가 바뀔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페퍼저축은행은 다른 저축은행들이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이고 있는 반면 공격적으로 나가고 있다”며 “업황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으로 나오고 있어 예의주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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