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설비투자 동향/자료제공=산업은행
30일 산업은행은 '2018년 설비투자 동향'을 발표, 올해 국내기업의 설비투자 규모를 전년 대비 4.2% 증가한 197조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대기업 849개, 중견기업 1066개, 중소기업 1785개 등 총 3700개 국내기업을 대상으로 지난해 설비투자 실적과 올해 계획을 추정해 전망한 것이다.
주력 수출인 제조업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가 전체 설비투자를 주도하는 가운데 자동차는 친환경차·자율주행 관련 투자 확대할 것으로 내다봤다. 비제조업은 전기・가스 및 통신업종이 설비투자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8년 설비투자 동향/자료제공=산업은행
특히 반도체・디스플레이 설비투자 비중이 29.2%로 투자편중이 심화될 것을 우려했다. 반도체 부분은 지난해 역대 최대인 37조7000억원이 투자됐으며 올해 35조6000억원 규모의 투자가 예상된다. 디스플레이는 OLED 증설로 지난해 20조2000억원에서 올해 22조1000억원 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에 따른 리스크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게 산은의 입장이다. 반도체는 서버·모바일 등 메모리 수요증가로 공급부족 장기화되고 있어 단기적으로 투자위축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보이나, 디스플레이는 중국의 대규모 투자로 LCD 공급과잉이 현실화됐다고 설명했다.
이선호닫기이선호기사 모아보기 산은 산업기술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디스플레이 업종의 설비투자 비중이 29.2%로 투자편중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중국과의 투자경쟁이 본격화됨에 따라 반도체·디스플레이 경기둔화 시 대체가능한 주도산업을 발굴하고 유관 업종으로 온기 확산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업들이 4차 산업혁명 관련 투자필요성은 인식하고 있으나 실질적인 투자는 아직 미흡한 상태"라며 "산업은행은 4차 산업혁명과 지속가능한 사회 발전을 위한 금융지원 강화를 통해 혁신성장산업과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금융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